Spoiler ALERT!

이하 내용은 거의 다 뇌피셜임ㅇㅇ

이전에 비슷한 글을 올렸다가 허술한 부분이 많아 보여서 지웠는데, 생각을 좀 정리해서 다시 올려봄


0)세계의 상황

어떤 이유로 현실과 사후세계의 경계선이 무너진 상황.

캔서와 나비는 그로 인해 넘어온 존재.(=캔서와 나비는 원래 사후세계의 존재)


1)캔서와 나비

 작중에서 캔서는 '고차원으로 부터 에너지를 공급받고, 세라프 이외에는 데미지를 줄 수 없다'라고 언급됨.

그런데 코쥬 이벤을 보면, 캔서가 악령같은 영적인 힘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묘사됨.

캔서가 본래 사후세계의 존재라고 하면, 이런 부분을 설명할수있다고 생각함.

영혼의 존재를 과학이 입증하지 못했으니, 사후세계를 고차원으로 인식했다는 거지.

캔서가 생명에게 보이는 공격성 또한, 본래 저승의 존재이기때문에 이승의 존재를 배척한다고 설명할 수 있음.

그리스 신화의 저승에서도 산자가 저승에 들어가거나, 사자가 저승에서 나오는 것을 막는 괴물이 존재하니까.

여기서 더 나아간다면, 세라프 또한 영혼의 힘을 사용하는 무기로 해석할 수 있겠지.

 나비의 경우는 솔직히 잘은 모르겠음. 사람을 육체, 정신(기억), 영혼으로 나눈다고 한다면, 나비는 저승에서 정화와 망각의 과정을 거친 영혼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DNA를 통해 나비 인간을 만드는 것은 영혼을 인위적이고 불완전하게 환생시킨 것이라고 생각함. 본래 영혼이 전생의 자신을 잊고 새로운 형태로 다시 태어나야하는데, 그 과정에 죽은 인간의 DNA를 끼어넣어서 그 형태를 강제로 고정시키는 느낌으로. 다만 이 경우에는 나비 인간들이 '자신'의 기억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약간 애매해지긴 함. 만약에 나비가 이미 죽은 사람만 복제할 수 있다면, 이는 사후세계에 있는 자신의 영혼과 연결된 것으로 볼 수 있음. 페이트 시리즈의 영령 소환 같은 느낌이라고 봐야될려나.... 이러면 아야메의 영혼이 코쥬와 나비코쥬를 동일 인물로 인식한 것을 설명할수 있겠지.


2)기억의 정원, 그리고 트로피컬

그리스 신화에서 죽음의 신 타나토스와 잠의 신 히프노스는 형제 관계임. 죽음과 잠을 비슷한 것으로 보았다는 거지.

물론 꿈의 신 모르페우스가 따로 있긴하지만, 여기서는 죽음의 세계(사후세계)=잠의 세계(꿈)이라는 관점을 적용해 보자 함.

트로피컬 이벤에서 루카가 놀이공원에 갔다온 것은 현실에서는 꿈으로 취급됨. 메인 로비에서의 루카도 눈을 감고 있고, 2장에서 루카는 고양이 소리(로비 떼껄룩이라고 한다면)를 듣고 눈을 떴지.

여기서 놀이공원과 로비, 기억의 정원을 사후세계이자 꿈속의 세계로 본다면, 이 부분을 설명할수있다고 봄.

트로피컬 이벤에서 루카와 31A부대원들은 실제로 놀이공원에 갔다왔지만, 산자가 사후세계에 간 것이기 때문에 주술 의상인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이를 기억하지도 못한 거지. 스모모같은 경우도 '꿈을 꾸었다'라고 했고.

기억의 정원 같은 경우는 말그대로 사후세계고, 모종의 일로 모두가 죽은 후에 루카가 기억을 복원해 모두를 되살리려고 뛰고 있는 거라고 생각함. 아까 나비와 원본의 영혼이 연결되어있다는 가설을 적용하면, 나비가 현실에서 인간으로서 죽음을 맞이하면서 사후세계에 있는 영혼도 손상되었을테니까.


3)루카와 므네모시네

트로피컬 이벤에서, 맨 마지막에 아오이를 만나러간건 루카 혼자였음. 개같긴하지만 메인로비, 기억의 정원에서도 루카 이외의 캐릭터를 세울수는 없고, 그리고 유이나가 받는 '계시'도 루카가 인류구원을 위한 주요 인물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

이렇게 루카가 어떤 이유에서든 특별한 인물이라는 것은 확실해 보이는데, 여기서 그리스 신화의 기억의 여신인 므네모시네를 살펴볼 필요가 있음.

출저-위키백과

사진에 나온대로 므네모시네는 그리스 신화에서 기억을 관장하는 신인데, 심상치 않은 부분이 두가지 있음.

첫 번째는 기억의 여신으로서 전생의 기억을 되살리는 연못을 관장한다는 것인데, 이는 루카가 기억의 정원에서 노이즈를 수복하는 것을 연상케함.

두 번째는 이 여신은 9명의 딸을 낳았는데, 이들이 시와 음악의 요정인 뮤즈라는 점임. 루카는 밴드맨이니까, 이건 따로 말할 필요도 없지.

위의 설명에 따르면 루카가 보이는 놈들마다 별명붙이고 다니는 것도 므네모시네가 '이름을 붙이는 것을 시작했다'는점과 연결지을 수 있을 것 같고.

스토리의 윤곽이 드러내려면 매우 오랜시간이 걸릴 것 같긴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도 수상한 포인트는 많다 못해 넘쳐난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