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스토리 한 줄 요약하면 컨셉충 히어로가 자신이 컨셉 이전에 진짜 히어로였음을 깨닫는 이야기



앞서 찍어대던 영화가 웃기게 어설펐던 만큼 마지막의 마지막에 최고의 히어로 영화를 보고 나온 시점의 감동이 컸음


그 마지막 타이밍에 마스크 벗고 나온 것도 의미가 크고


마스크를 쓰고 캔서가 실제로 인간을 위협하는 이 시대에 맞서 싸우고 있는 세리프 부대의 캐롤 리퍼보다, 어릴 때의 세상물정 모르던 어린 시절의 자신이 진짜 히어로였음을 알게 되는 장면에서 무릎을 쳤다


솔직히 캐롤 리퍼는 그냥 존나 클리셰 투성이 병신캐라고 생각했는데 이 이벤트 시나리오 보고 나면 다시는 그렇게 생각할 수가 없게됨


진부한 소재를 가지고 마지막의 마지막에 존나 기가막히게 절묘하게 구성했네ㅋㅋ 짬밥은 어디 안 가는듯. 이건 진짜 구성의 승리이자 짬밥의 승리다. 똑같은 소재 똑같은 캐릭터를 가지고 딴 사람이 썼으면 이렇게는 안 되었다 진짜로... 가볍게 보다가 마지막에 존나 감탄했음



이런 거 쩔게 쓸 수 있는 놈이 도대체 왜 신이 된 날 따위를 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