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마에다 각본이 클리셰적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클리셰는 그 각본이 가지고 있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클리셰로 자리잡은거임.

그 재미를 잘 모르고 클리셰를 남발하면 진부한데, 그 소재가 왜 좋은지 알고 클리셰를 사용하면 안정적인 맛을 줌.


왓짱 분짱 스토리도 마찬가지임 

일정 주기마다 기억 상실하는 소재는 ef a tale of memories나 일주일간 프렌드 등 이미 셀 수 없이 사용된 소재인데 

이게 연인간이나 가족간이 아닌 친구간의 관계로 맛있게 어레인지를 했음.


분짱이 기억을 잃는다는 소재적인 부분에서 감동적인게 아니라 

왓짱이 분짱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릴적 소꿉놀이를 반복하면서 분투하는 점이 감동 포인트임.


왓짱 캐릭터도 잘 잡혀 있어서 이런점이 잘 부각되는데

어른스러운 성격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 앞에서는 또래의 여자아이 정도의 왈가닥임에도 멘탈 찢어지면서 계속 노력하는 점과 

루카 앞에서 약한 모습 보여주면서 의지 한다던지 이런점이 기억상실 클리셰를 활용해서 맛있는 부분을 잘 우려낸 점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