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선 모듈 업그레이드 보면 비효율과 인명경시가 기본으로 탑재되어있는데 SEAF 우주군도 그것들을 똑같이 탑재할 것 같음.
슈퍼구축함이 함 배면에만 무장이 가득가득한건 궤도 강하 지원 플랫폼 역할에 집중했다고 하면 그럴듯한데, 정작 우주군 주력함들일 슈퍼순양함이나 슈퍼전함들도 함외 공간을 잘 활용하지 못해서 함포들이 커버하지 못하는 사각이 꽤나 생긴다던가, 그 사각 안쪽에 시타델이 위치해 있어서 방공망 피할 필요도 없이 어떻게든 장갑만 관통하면 함선이 최소 대파라던가, 자동장전이 안 돼서 수병들이 2차대전 전함들마냥 약실에 직접 포탄, 장약을 밀어넣어야 한다던가, 함선 주포인 레이저는 몇 번 사격하면 우주유영해서 렌즈를 갈아줘야 한다거나 할 거 같음.
뭐, 테르미니드의 항성간 이동은 높은 확률로 인재일 테니 그렇다 하더라도 오토마톤이나 일루미닛의 우주군은 SEAF 우주군 입장에서는 동 톤수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인 거임.
오토마톤은 기술 수준 자체는 슈퍼지구랑 비슷하거나 근소 우위인 정도이지만 기계 종족답게 우주함선은 유기물 승무원들을 위한 생명유지장치 같은 건 없는거지. 당연히 거기에는 더 많은 장갑, 더 큰 엔진, 더 많은 함포가 올라가는 거고. 얘내도 근본이 반군에 100년간은 슈퍼지구 영역 바깥에서 숨어 사느라 군함 건조 노하우는 부족해서 명확한 약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SEAF 우주군보다 개함 전투력에서 우위라 슈퍼지구 행성 방어군 정도는 순식간에 압도하고 지상군을 전개하는 거지,
거기에 더해서 제트 여단이나 소각대 만들듯이 슈퍼지구와의 전투에서 노획하거나 일루미닛이 전수해준 기술을 리버스 엔지니어링 하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을 듯. 신속 분해 작전 때 격침된 오토마톤 함선은 기동성에 치중한 신속대응군, 게다가 군함 건조 노하우가 부족했던 초기형 군함이라서 SEAF 우주군 입장에서는 까다롭기는 해도 약점을 노리면 쉽게 격침시킬 수 있었지만 현재 오토마톤 군함은 초기형 군함에 있던 약점 대부분을 고친 데다 전반적인 성능도 강화된 신형 함급인거지. 그래서 슈퍼지구 측 군함이 오토마톤 군함에 비해 가진 유일한 장점인 장거리 초광속 도약을 아주, 아주 잘 이용해서 헬다이버들이랑 함께 오토마톤 군항을 미리 부숴 놓는 등의 공작을 해 놔야 SEAF 우주군이 함대결전에서 승리할 가망이라도 보이는 거지.
일루미닛 우주군은 원래 자신들 기술이었던 장거리 초광속 도약의 성능을 100% 발휘하면서 싸우지 않을까. 명색이 동일한 기술인데도 일루미닛에서 뜯어온 초광속 엔진은 슈퍼지구 입장에서는 블랙박스 덩어리인 거지. 그래서 그냥 원리도 모르고 경험적으로 사용하는 슈퍼지구 측과는 다르게 일루미닛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엔진의 최적 성능을 이끌어내는지 제대로 알고 있어서 오토마톤 우주군 상대로 슈퍼지구 우주군이 쓰는 전법을 그대로 당하는 거임. 어디 섹터에 일루미닛 신호가 잡혀서 그리 함대가 갔는데 정작 일루미닛은 정 반대편에서 무권자 만들고 암흑에너지 뽑고 있는 거지. 근처에 있던 헬다이버들이 달려와서 교전하면서 발목이 잡힌다 싶으면 바로 퇴각한 다음 다른 데서 그걸 또 하는 거고.
그렇다고 해서 함대전을 못하는 것도 아닌게, 슈퍼지구 함선 CIWS 최소사거리 이내로 자기네 함선을 도약시켜서 시타델만 저격하고 유폭되기 직전에 정확히 탈출한다던가, 슈퍼지구가 따라했으면 진작에 함선의 E-710 연료탱크에 빨간 불이 들어왔을 만큼의 단거리 초광속 기동을 하고도 연료가 줄어든 듯한 낌새가 보이지 않는다던가, 아예 초광속 엔진 자체를 무기화해서 함선이 피격된 부분이 분자 단위로 초광속 도약당한다던가 하는 거임. UFO 기동은 기본이고. 그나마 약점이라고는 장갑이 생각보다 부실해서 주포 몇 대 맞추면 격침시킬 수 있다는 건데 UFO 기동 때문에 레이저 아니면 도저히 맞지가 않는 거임. 교전 거리가 우주적인 거리라서 레이저 쏜다고 반드시 맞는 것도 아니고.
테르미니드는 뭐, 우주군이 있으면 이상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