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에 슈퍼지구 측에서 밀어버리고 기술을 약탈한 일루미닛들은 전체의 극히 일부 분파인 거지. 대부분의 일루미닛은 은하 사이 간 공허를 하늘의 별처럼 많은 함선들을 가지고 여행하거나 차원과 차원 사이 틈새에 슈퍼지구조차도 거지들의 움막처럼 보일 문명을 지어놓았고.


100년간 아무것도 안한 것은 1차 은하계 전쟁 때 우리 은하에 있던 일루미닛 난민들이 일루미닛 본거지로 돌아가서 그들 사회에 슈퍼지구에 대한 보복을 발의하고 찬동자들을 만드느라 그런 거고.


일루미닛 문명이 전력전개를 하면 슈퍼지구 영역 전체가 순식간에 보라색으로 물들겠지만 저급한 문명한테 터전을 강탈당한 약소 집단까지 신경쓰기에는 더 심각한 일들이 너무 많아서 슈퍼지구 보복 안건은 100년간 뒷전이었고, 그나마 손으로 꼽는 비율의 일부가(슈퍼지구 기준으로는 함대 전력을 몇 배로 증강해야 간신히 상대할 수준) 찬동해줘서 이제서야 슈퍼지구 보복하러 나온 게 아닐까.


그나마도 초기에 일루미닛이 변경지대에서 무권자 만들기 하면서 깔짝거리고, 메리디아 블랙홀을 행성들에 충돌시키던 건 1차 은하계 대전 패잔병 출신들이랑 그 자손들이 거의 다 한 거고, 그들의 동조자는 처음에는 장비들이나 지원해주다 지금까지 슈퍼지구 측이 보여준 수준대로라면 태양계를 진작에 날려버려야 할 블랙홀이 슈퍼지구 측에 저지되는 걸 보고 본격적으로 대응 필요성을 느낀 게 아닐까.


그래서 1차 은하계 대전 패잔병들 말고도 그들 동조자들도 본격적으로 함대전력을 투입해서 슈퍼지구를 함락 직전까지 몰아갔고, 간신히 제거되었지만 이건 그냥 선봉 함대 일부인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