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테르미니드 헌터마냥 날 할퀴고 물어버린 울집 가족이 임보중인 고양이 한 마리가 있어. 그때 이후로 병원가서 주사맞고 항생제 약 처방받고 꾸준히 복용해서 난 제법 괜찮아졌는데, 첫날부터도 여전히 냥이는 숨숨집에서 절대 나올 생각을 하지 않음.

들어왔다가도 나 또는 집안에 사람 들어오면 호다닥 숨어버리고 빼꼼 보다가 숨더라. 나도 그 냥이가 미우나 고우나 일단 대충 48일 동안은 같이 지내야해서, 최대한 근처에 안가고 터치 안하고 간섭안할려고 많이 노력중이거든. 

다만, 가끔 나도 거실 지나가야 하는 구간에 걔가 있으면 이유없이 면전에 하악질 처맞고 기분나빠지는 일이 한두번이 아님..

난 평소에도 동물 많이 좋아하는데, 강아지나 고양이를 직접 키워보게 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래, 그것도 우리집에서 말이지. 지금은 나도 쟤한테 많이 맞은게 그때 많이 아팠어서 무리해서 친해질 생각도, 친해지고 싶지도 않은 상태야. 걍 서로 조용히 두달간 한집에서 안전거리 지키면서 무시하고 살다가 쟤도 본묘 집으로 보내고 싶음.

우째 난 사람보다 동물이 더 힘든것 같다.

무슨 생각인지 뭔 심리인지, 뭔 사연인지 도저히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