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폭리에선 잘 보이지 않지만 몇시즌 전만 해도 초갈로 양학하는 폭리파티가 많았고 지금도 빠대에서 양학 조합으로 자주 사용해


이번엔 초갈을 비록 직접 해본건 아니지만 한때 초갈 팀리/폭리 파티에서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초갈에 대해 써볼려고 해


일단 초갈에 대해 간단히 얘기하자면 강력한 팀파이팅 능력을 가진 영웅이라고 할 수 있어


평딜도 쌔고 스킬딜도 쌔고 피통은 많은데 이동기도 있어서 도망치기도 쉽지


하지만 팀에 한명이 없어지기 때문에 초갈+힐러가 버텨준다는 가정 하에 나머지 두명이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중요해


1. 초갈과 맵


초갈이 좋은 맵은 초반부터 난투를 하는 투라인맵이 될 수 있겠지


브락시스 항천, 영원의 전쟁터, 하나무라 사원은 나머지 둘이 따로 다니다가 짤릴 위험도 적고 초갈의 강력한 한타능력을 초반부터 사용할 수 있어서 매우 좋은 맵이야


파멸의탑, 불지옥 신단은 일반적으로 섭탱이 투라인을 자주 보고 캠이 라인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나머지 4명이 뭉쳐다닐 수 있어서 초갈이 할만한 맵이야


비슷하게 볼스카야도 캠이 라인에서 멀지 않고 옵젝이 구려서 후반으로 가면 더쌔지는 초갈을 가지고 드러눕는 플레이가 가능한 맵이기 때문에 초갈이 좋은 맵이야


용둥은 섭탱이 투라인을 보는 상황 보다는 딜러 한명이 미드운영을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용의 둥지에서는 초갈이 반드시 바텀에서 밀리지 않고 미드에 서는 딜러가 캠/로밍/라닦을 다 해줘야 하기 때문에 초갈을 쓰기 상대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해


거미여왕의 무덤은 탑미드를 초갈+힐러+딜러가 돌거나 탑미드에 섭탱을 세우게 돼


하지만 거미여왕에서는 섭탱이 탑미드를 보면 상대하는 입장에서 작정하고 섭탱 한번 자르면 겜 초중반이 암울해지게 돼


파멸의 탑에서는 바텀막기 바쁘고 불지옥 신단에서는 캠먹기 바빠서 투라인보는 섭탱 견제를 상대적으로 덜 하지만 거미여왕에서는 바텀의 중요도가 낮고 맵이 좁은 편이라 탑미드 투라인보는 섭탱은 쉽게 잘릴 수 있고 자르기도 쉬워


그래서 나머지 4명이 탑미드를 돌아주는데 라클로 시작해서 라클로 끝나는 맵이다 보니 초갈이 그렇게 좋다고는 생각이 안들어


하늘사원, 저주받은 골짜기, 공포의 정원에서는 극단적으로 길바를 뽑지 못하면 섭탱과 딜러의 허리가 부러지는맵이야


세 맵 모두 딜러가 캠먹으러 가자니 미드라인이 타버리고 캠먹으러 안가면 운영이 밀리는 맵이야


그나마 하늘사원은 초반 탑 4:4한타 유도가 가능하고 공포의 정원에서도 투사먹고 미는 플레이를 통해 어느정도 초반에 터트릴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이런 가정을 하는 것 자체가 구리다는건 잘 알고 있을거야


상대하는 입장에선 다른 라인을 밀어도 되고 투사캠 먹는걸 찔러도 되고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어


저골은 투라인 하기도 쉽지 않고 캠프도 멀리있어서 더더욱 초갈을 쓰기 힘들지


물론 실제로 초갈을 하면 초갈 자체가 양학에 특화된 영웅이기 때문에 맵을 타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하지만 한타에서 무리해서 초갈이 무쌍을 찍는게 아니면 대부분 위에 쓴대로 흘러가


2. 초갈과 아군조합


초갈을 뽑으면 힐러는 선택지가 별로 없어


전통적인 초갈의 친구인 아우리엘, 뽕믿고 가는 아나, 이악물고 단일힐 주는 알렉, 깡힐이 쌘 데커드 정도를 뽑을 수 있어


힐러가 물리면 답없는건 매한가지지만 초의 실력이 뛰어날수록 힐러를 이악물고 지키고, 대부분의 초갈 파티의 초가 장인이기 때문에 "어 이 힐러 물면 병신되는데?"라는 가정은 하지 않을게


일반적으로 밴픽때 선픽이면 아우리엘or아나 -> 초갈 -> 딜러/섭탱을 뽑고 후픽이면 초갈을 먼저 뽑게 되기 때문에 힐러를 뽑으면 이제 딜러랑 섭탱을 생각해야해


섭탱은 당연히 라클이 되는 영웅이 좋고 딜러는 캠프가 되면서 라클도 어느정도 되고 힐러의 케어를 적게 받아도 되는 영웅을 뽑아야해


투라인이 아니면 섭탱에는 첸같은거만 안뽑으면 괜찮아


하지만 딜러를 누구를 뽑냐에 따라서 한타의 난이도가 확 달라지는데 피닉스님 살아계실 시절엔 피닉스를 자주 기용했고 실바도 괜찮은 픽이야


혼자 투사캠프를 먹지 않아도 되는 맵에서는 크로미, 정크랫도 좋은 픽이지


반면, 발라, 굴단은 당연히 좋지 않고, 트레이서, 레이너, 그레이메인도 추천하진 않아


딜러에게 힐 케어가 필요하다 -> 초갈에게 힐이 안들어간다 -> 초갈 사망은 조합을 잘못 뽑은 초갈 파티가 망하는 국룰이지


3. 초갈을 상대하는 조합


사실 초갈 카운터는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는데 한때 같이 했던 사람의 의견을 바탕으로 써볼게


초갈을 잡고 지는 경우는 1. 초갈이 녹아서 2. 힐러가 녹아서 3. 운영이 말려서 인데 2번경우는 초갈이 평타이상을 반드시 친다는 것을 가정하기 때문에 의미없고, 3번도 비슷하게 아즈 빽도에 말릴 팀이면 그팀은 뭘하든 지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즉 초갈을 패는 조합을 짜는게 맞는데 흔히 알고있는 퍼뎀 영웅들은 상대하기 편하다고 해


w 버프받은 타커를 상대해보지는 않았지만 미니건만 보면 타커는 초갈을 카운터치기 힘들어


사거리가 짧아서 타커가 초갈을 때리려고 다가가면 초갈한테 녹고 타커가 보호받는 상황에서는 몇대 맞다가 초가 q로 도망치면 되기 때문이야


초갈이 q로 진입한 상황이면 타커를 잡을 수 있는 킬각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죽었다고 복창할 수 밖에 없지


게다가 캠도 느려서 운영을 주도하기도 힘들어


그메는 어느정도 초갈을 카운터칠 수 있어


저탄뿐 아니라 그메의 깡딜이 상당히 강력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초갈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픽이야


너프전 임페리우스는 초갈을 상대하기 쉬웠는데 1렙 평특으로 카운터를 치는게 아니라 q의 cc와 강력한 패시브 깡딜로 초갈을 팰 수 있었어


아눕도 고치는 개사기 특성이지만 팀워크가 바탕이 되야 카운터칠 수 있는 거지 고치묶고 뒷라인을 못물거나 힐러에 고치를 넣고 초갈 포커싱에 실패하면 의미가 없어지고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많아


무엇보다 나랑 하던 초는 용방으로 고치 보고 씹더라고


레오릭도 괜찮은 픽인데 w 쪽쪽이 때문이 아니라 묘실로 가둬놓고 팰 수 있어서 상대하는 입장에서 까다로웠어


말티엘은 초갈의 카운터가 아닌데 영회 w말티엘은 16가면 쌔지는데 그때는 초갈이 더쌔고 딜이 전부 아우리엘 힐에 막혀


의식궁은 아우리엘의 수방이나 초의 영방에 막히니 더더욱 가면 안되지


그러면 초갈 카운터는 뭐냐? 라고 할 수 있는데 초를 하는 사람의 손가락과 초의 뇌절 정도를 들 수 있어


특정 영웅이 초갈의 카운터 인게 아니라 한조같은 쓰레기 캐가 아니라 적당히 확정딜 넣을 수 있고 숙련도가 높은 영웅이 초갈의 상대법이지 안하던 타커 레오릭 아눕 이런거 하면 안돼


초갈이 튼튼하긴 해도 쳐도 금도 안간다 이런느낌은 아니라서 그냥 하던거 해


디아블로 카운터 칠려고 말티랑 그레이메인을 뽑는게 아니잖아


여담으로 자문해줬던 초갈 장인은 일리단이 카운터라더라


초갈을 많이 해본건 아니고 같이 해본 입장에서 서술하다 보니 틀리거나 누락된 점이 있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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