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20년 전통의 든든-한 국밥 맛집이 있는데
어느날 고급 레스토랑이랍시고 프렌차이즈를 하나 차리더니 뭐 이것저것 하대?
가보니까 전에 먹던 밑반찬들은 그대로여서 반갑고 좋았음.
깍두기에 스테이크라니 좀 뭔가 이상하지만 워낙 맛집이니까 기대가 되더라고
다먹기전엔 못나간다는데 괜찮을거야ㅋㅋ
근데 ㅅㅂ 포크만주고 나이프를 안주는거
뭐 이걸로 사고가 날수도 있다나 뭐라나? ㅇㅋ..
그 뒤로 자주와서 먹고 가니까 불쌍했는지 그제서야 주더라
어느날엔 싱글벙글 뭐먹을까 고민하다가 땡기는걸로 시켰는데
진짜 즐기고 싶으면 합석하라 그러길래 알겠다 했더니 각자 주문한걸 쓰까서 뭔 잡탕찌개를 내오네?
으엑
보기엔 이래도 뭐 먹을만은 한가 싶은데 우리 테이블은 애들이 뭐 이렇게 쩝쩝대냐.
냄비엔 계속 숟가락 담갔다 뺐다 으으
싱겁다면서 깍두기 국물 잔뜩 부어대더니 애가운다고 먼저 가는놈에
한놈은 먹으면서 말은 또 왜이렇게 많은지 입에서 자꾸 뭐가 튀어나옴ㅅㅂ
내가 좀 흘리긴했어도 그렇지 내 젓가락질이 어쨌느니 자꾸 인생훈수두는데 웬걸?
단체석 보니까 저긴 일행끼리 와서 갈비에 냉면같이 궁합이 딱 맞는 음식들로 세상 편하게 먹고있는거;;
언짢아져서 항의했더니 단체로 오시든가요ㅋㅋ 이러길래 벙찌고 속상해서 눈물이 다 나더라
다음에 또 가보니 단체석도 사라지고 테이블마다 음식 꼴 들이 다들 잘 쓰까 앉은것 같아서 다시 기분좋아졌음ㅋㅋ
어째 몇몇 테이블은 일행인것 같은데 착각이겠지 ㅎㅎ
기껏 밥 먹으러와놓고 드럽고 치사한꼴 많이 봐서 이제 좀 그만 가고 싶은데 끊을 수가 없는게
얘네들 여기에 마약탄게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