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Key에서 어떠한 일을 하고 계시는지재차 경력과 내용을 가르쳐 주세요.


히노우에 이타루(이하 히노우에): 캐릭터 디자인과 원화를 담당했습니다한동안은 그 팀 리더 역할도 맡았지요잡지의 기사 체크나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인 체크영상의 확인 등 원화와 관련된 확인작업은 모두 제가 했습니다예를 들면 [CLANNAD]의 경우초기 교복 허리부분의 실루엣이 잘록하게 들어가 있어서 그걸 느슨하게 해 부드럽게 표현하도록 의뢰하는 식입니다그 확인만으로 하루 걸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 작년에는 Key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가 많이 개최되었는데요그 이벤트들에 어떤 식으로 참여하셨나요?


히노우에: 20주년을 앞두고 아유와 다른 캐릭터들의 전신일러스트를 새로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아서, 20주년 메인 비주얼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기념샵용 일러스트도 새로 그렸습니다솔직히각 캐릭터들을 그린 게 상당히 예전이라 과거 제 그림을 보면서 그렸습니다(웃음). 사실은 지금도 그 당시 그림을 다시 그리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실제 그런 의뢰도 과거에 있었고요하지만이 그림이 좋다고 말해주는 팬들이 계시기 때문에 저로서는 안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프리랜서가 된 지금은 최근 경향을 따르는 그림체를 의식하면서 자신의 그림체를 유지하는 것을 의식하고 있네요.


 



―― 지금까지의 제작 중에서 특히 힘들었던 작품혹은 인상 깊게 남은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히노우에: [AIR]의 마스터업 직전 즈음이네요디버그를 중심으로 마지막 아슬아슬할 때까지모두가 이런저런 조정을 했습니다그래서철야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저도 골판지를 책상 아래 깔고서 바닥에서 잤습니다(웃음). [리틀 버스터즈때부터디버그 전문인 분을 들여온 덕분에그런 작업을 하는 일은 없어졌습니다만대신 그 즈음부터 점포 특전이 늘기 시작해서그로 인해 일러스트를 새로 몇 장이나 그리는 작업이 생기게 돼서 결과적으로는 그쪽이 힘들었네요.


 



―― 그럼 반대로즐거웠던 추억이 있었다면 가르쳐 주세요.


히노우에[AIR] 제작중 이었다고 생각하는데다같이 회사 옥상에서 불꽃놀이를 한 기억이 있어요. ‘엄청 연기 나오는데 신고 당하면 어쩌지?’ 같은 말을 하면서요(웃음).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입니다그리고다같이 영화 []을 보러 갔습니다저는 호러를 아주 좋아해서 괜찮았지만이제 TV 못 보겠다고 말하며 모두가 휘청휘청 돌아가는 게 재미있었습니다(웃음). 2번 정도 보러 간 기억이 있습니다.


 



―― 지금까지 그리신 것 중에가장 보람을 느낀 캐릭터반대로 어려웠던 캐릭터를 각각 알려주세요


히노우에: … 사실은 딱히 없네요그도 그럴게매번 캐릭터를 그리기 전에 받는 설정이 대체로 텍스트 2, 3줄 정도로 간단한 것이라서나머지는 이쪽의 자유였습니다제가 그린 소도구 등이 반대로 시나리오에 반영되는 일도 있었습니다캐릭터 하나는 아니지만 어려웠던 일이라면 [리틀 버스터즈]의 원화네요그 때가 제게 있어서처음으로 2인 체제 작업이었습니다. 1명이라면 자유롭게 가능하지만, 2명이면 디자인이 겹치지 않도록 하는 등사전에 합의를 제대로 할 필요가 있어서 꽤 힘들었습니다.


 



―― [CLANNAD] 캐릭터에 동물귀를 붙인 [클라냐드시리즈가 있는데요이것은 어떤 계기로 탄생하게 되었나요?


히노우에: 사실은전격G`s 매거진 표지를 의뢰 받았을 때고양이 귀를 달면 귀엽지 않을까정도의 반쯤 장난인 기분으로 처음에 그렸습니다그랬더니주변 사람들에게 이거 좋다 호평 해주셔서 이야기가 점점 커지게 되어깨닫고 보니 [클라냐드]가 되었습니다(웃음).


 



―― 설마 표지 일러스트가 시작이었을 줄이야저희도 몰랐습니다(웃음). 히노우에 씨라고 하면 [Rewrite]의 기획 원안도 하셨는데그 이야기를 생각하게 된 경위를 알려주세요.


히노우에: 그 당시 [planetarian]과 [토모요 애프터제작이 딱 겹치던 시기라서저는 시간이 비었어요거기서내가 직접 게임을 만들어 볼까라고 결심해 기획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완성된 것을 바바사장에서 보여드렸더니 좀 더 꼬아 봐라는 얘기를 들어서그 말로부터 이거는 될 것 같다고 자신 나름대로 보람을 느꼈기 때문에그대로 기획을 고쳐 짜면서 진행해 갔습니다참고로캐릭터들의 이름은 그때부터 계속 변하지 않았습니다오사카의 지명을 성씨로 쓴 그대로였지요.


 



―― 그 작품에는 타나카 로미오씨를 시작으로여러 시나리오라이터 분들이 참가했는데어떤 경위로 부르게 되었나요?


히노우에: 시나리오라이터에 대해서는 제가 타나카 로미오씨가 좋다고 직접 부탁을 드렸습니다로미오씨가 쓰는 이야기는 우선 그 자체가 재미있고군데군데 섞인 개그도 재미있고거기에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그 이후에시나리오 회의 때 처음 뵈었는데 본인도 굉장히 재미있는 분이셨습니다용기사07씨에 대해서는 바바 사장님께서 연락을 해주셨어요그렇게 해서모두와 같이 시나리오 회의를 하러 갈 때는스태프 전원이 도쿄에 갔습니다좀처럼 없는 일이어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 프릴을 많이 사용한 [Rewrite]의 교복 등 인사에 남는 디자인이 많은데요그 디자인들은 어떻게 생각해내게 된 건가요?


히노우에: 저 자신이 로리타 패션을 좋아하기 때문에참고해서 그리는 부분은 있겠네요. [Rewrite]에 한하면당시 제가 생각한 의상 디자인을 동인지로 정리해 놓아서거기에 그렸던 의상을 수정해서 반영한 것도 있습니다. [Kanon]도 꽤 특징적인 교복인데요그 때는 가슴에 리본만 있다면 나머지는 자유롭게 해도 상관없다는 발주였습니다그거에 관해서는게임 내에서 바스트업 중심으로 표시되는 관계상리본으로 눈에 띠게 하는 방향성이었다고 생각합니다나머지는 자유였기 때문에과감히 그런 디자인을 채용했습니다솔직히 저도 이런 교복 있을 리가 없잖아라는 기분도 있었지만요(웃음). 귀엽게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만약 지금 1명만 캐릭터를 자유롭게 디자인 가능하다고 하면어떤 아이를 그리고 싶은가요?


히노우에: 최근 부드러운 느낌의 보브 컷이 좋아서그런 포근한 분위기의 아이에게 로리타 패션을 입히고 싶습니다거기에로리스러운 디자인을 적용한 교복 차림도 그리고 싶네요그렇다 해도 직접 그리게 된다면왜 나는 이렇게 디자인을 복잡하게 한 걸까라고 확실히 후회 할거라 생각하지만요(웃음). 개인적으로 키가 작은 아이에게 큰 동경심이 있어서작은 아이 쪽이 더 귀엽다고 생각합니다따라서작은 아이를 그리는 것도 정말 좋아합니다특히 그런 아이가 여유있는 헐렁한 옷을 입으면 엄청 귀엽지요!


 



―― 그렇다면일과 관계없이지금까지 Key 작품 중에서 특히 좋아하는 타이틀을 알려주세요.


히노우에그렇네요… 캐릭터도 그렇지만사적으로는 모두 좋기 때문에 고를 수 없습니다각각 평등히 추억이 있기 때문에요하지만그 중에서도 조금 특별한 느낌이 있는 건 저 자신이 기획하고 처음부터 전부 관여한 [Rewrite]네요. Key 한정이 아니라면 [바이오 하자드시리즈를 아주 좋아합니다이식된 콘솔도 함께 사서 모아둘 정도로 좋아하지요물론최신작까지 전부 했고요미소녀 게임에 관해선최근에는 하지 않습니다예전에는 [Toheart]나 [타소가레(誰彼)], [코믹 파티등을 플레이 했습니다.


 



―― 히노우에 씨 본인의 앞으로의 전망이나 포부를 들려주세요


히노우에: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을 이것저것 있네요프리가 된 직후는 소셜 게임이 유행한 시기였기 때문에 카드 일러스트 일을 중심으로 해왔습니다최근에는 축소되는 경향은 있습니다만역시 종이 매체 일을 하고 싶네요가능하다면라이트노벨의 삽화 같은 걸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독자 여러분께 메시지를 부탁합니다.


히노우에: Key를 떠나 프리가 된 지 3년 이상 지났습니다지금은 회사가 지켜주지 않는 입장이고힘든 일도 있습니다하지만역시 그림 그리는 것 자체가 정말 좋기 때문에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해갈 생각입니다이런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한 명이라도 응원해주시는 분이 계신다면앞으로도 계속 계속 그리겠습니다!




출처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visualarts&no=2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