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한국에서 고대사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논란은 많을거임(환단고기 옹호×)


일단 일차적으로 사료가 너무 부족한게 큼

비교를 하자면 조선왕조실록이 888책(지금의 권)이고, 고려사는 75권(조선이 주도적으로 편찬해서 줄인 분량이 이정도), 삼국사기가 10권임

여기서 삼국이 따로 존속했으니 각 왕조역사 합치면 약 2400여년의 역사를 거기에 담아냈으니 이건 압축의 압축도 아니고 걍 개괄정도 수준임...

물론 계속 연구가 이뤄지면 해결될 문제도 있지만 일차사료 부족문제는 우리가 연구할 수 있는 분야를 제한하니 다른 나라 사료라던가 고고학 자료 등으로 계속 보완하면서 연구해야됨


그것말고도 자료오염의 문제도 있는데, 이건 자료 자체의 한계나 학자의 해석 차이 등에서 비롯됨

예시로 삼국유사가 삼국사기을 보충해주면서 삼국사기엔 없는 내용도 많지만, 불교관련설화나 고조선 건국신화처럼 사실이 아닌(혹은 사실을 일부 포함한)내용은 신중하게 봐야되겠지

학자의 해석차이는 같은 내용을 두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를 놓고 벌이는 갈등인데, 광개토대왕릉비 임나일본부설이나 칠지도 하사/조공설 등이 대표적인 예시일듯

우리야 그당시 역사적 맥락으로 임나일본부설을 신뢰하지 않지만 일본 입장에선 일본서기에도 써있고 그게 광개토대왕릉비로 교차검증되니 임나일본부를 믿고싶겠지(지금은 이 가설이 일본학계에서 진지하게 다뤄지고 있지않다고 소문이 돌긴하는데 정확힌 모르겠다)

근데 이정도면 양반인게, 이게 극단적으로 가면 바로 환단고기나 부도지같은 이상한 사상에 빠진다는 거지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이런데 관심도 없고 이상하다 생각하겠지만 빠진 사람들을 보면 일단 첫 시작은 우리랑 똑같은 사료를 놓고 계속 if를 생각하는거임

그리고 이걸로 밥벌어먹는 애들이 사용하는 판도사진보면서 유혹에 빠지는거지(나도 옛날엔 유혹에 빠질 뻔했음)

그래서 결국 고대사는 고고학이랑 같이 가야할 운명인가 싶더라


세줄요약

1. 한국에서 고대사의 연구문제는 오늘내일하던 문제가 아니라 원래부터 그랬다

2. 자료부족은 삼국이나 고려가 이상한게 아니다 조선이 미친거다 

3. 일반인은 고대사 관련 책 읽을거면 가려읽어라


난 교보문고 한국고대사 분야에 환단고기가 있는 게 이해가 안되지만, 일단 지들이 역사서라고 소개하니까... 이런 서적에서 자유로워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