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 한민족이 지배층 이었던 나라는 어디인가?

맞다. 대한제국이다. 

그럼 대한제국의 전에는?

맞다. 조선이다.


우리는 조선이란 나라에선 해운업이 발달하지 못 한 것을 알고있다. 왜?


바로 이 양반 때문이다. 바로 명나라 주원장. 여러 목적이 있지만 이 사람은 '해금령'이라는, 오늘 내가 말 할 한국 해운사에 있어서는 비극의 시작이 된 정책을 시행한 사람이다.


해금령을 시행하니 바다로 나갈 수 없게 되고, 바다로 나갈 수 없으니 해운업은 죽을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대외무역까지 금지했고 이는 친명사대를 외치던 조선도 이를 받아들이고 명나라와 긴밀한 관계가 되어 조공무역을 시작한다.


물론, 당시로서는 조공무역이 훠어어얼씬 이득인 게 맞다. 국익에 도움이 되는대로 행동하던 조선초 유학자들이 고작 사대라는 명분 하나로 더 큰 이득이던 무역을 금지했을 리는 만무하다. 


하지만 이는 해운史에서는 비극으로 이어지고 만다...


우선 해운의 시작은 어디일까. 놀라운 얘기를 하자면 세계 최고(古)의 폐선 유적이, 대한민국에서 발견되었다면 믿을 수 있겠나?


경상남도 창녕에서 출토된 폐선 유적이다. 고고학자들은 약 8천여년(!)전의 물건으로 추측하고 있다.

물론 진짜 8천년전꺼냐에 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어쨌든 몇쳔년 전의 배 유적이라는 점에서는 큰 의미를 갖는다.


심지어 이거 출토된 곳 근처에서는 신석기 유적도 발견된다. 도토리나, 토기 등등.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이 땅의 인류는 배를 타고 움직였으며 바다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다.


기록이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배와 관련된 사람은 무려 '고조선' 사람이다.

아래의 시를 들어본 적 있는가?


公無渡河공 무 도 하 임아 그 물을 건너지 마오
公竟渡河공 경 도 하 임은 끝내 물을 건너셨네
墮河而死타 하 이 사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當奈公何당 내 공 하 가신 임을 어찌할꼬

(나무위키에서 긁어왔다)

맞다. 공무도하가. 


고조선 당시 '곽리자고' 라는 뱃사공이  일을 그의 아내가 듣고 눈물을 흘리며 지은 시 라고 알려져 있다. 

(내용 얘기는 하기 귀찮으니 알아서 찾아보도록 하자.)

이 이야기에 곽리자고는 '진졸'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 진졸이 무엇인가 하니,

평상시엔 해상운송인, 전시에는 수군으로서 활동하는 자들을 이르는 말이다.

즉, 현대의... 승선근무예비역 과 그 일이 흡사하다는 뜻이다.



해운은 우리의 곁에 생각보다 길게 있었다. 실크로드의 끝은 신라였고, 그 신라도 경주근처 바다를 통해 무역을 하였으며, 고구려는 신라를 구원하기 위해 개마무사를 배에 실어 서라벌을 구원했다. 백제는 한중일을 넘어 동남아시아, 필리핀, 인도까지 교역을 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증거는 미약하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또 통일신라 시대에는 청해진이라는 해상중간거점도 있었고, 해적으로부터 상선들을 보호했으며 상선들의 중간거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고려시기에는 벽란도를 통한 해상무역도 활발했다.


그리고 이 땅에서 몇천년을 함께 해 온 해운업과, 바다를 통하는 길이라는 역사는, 몽골의 침입에 국토가 초토화 되고, 활발한 무역을 하던 원나라가 무너지고, 여러 정치적인 입장에 의해 해금령을 실시한 명나라가 들어서며, 차츰차츰 해운업은 쇠퇴하고, 나약해지며, 500년이 지나가고 있었다...



시간 되면 다음화도 써봄. 귀찮으면 아마 안 쓸수도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