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중국 전한시대 정궁이었던 미앙궁의 중심궐역. 다시 말하지만 '중심'궐역이다. 중심부 면적만 저정도다. 정궁의 중심부였으니 이곳에 존재하는 정전이나 중전같은 궁궐의 중심건물 역할을 하는 건축물의 규모는 그야말로 어마무시했을거다.

당나라의 정궁인 대명궁의 정전인 함원전. 건축물 자체는 지금 남아있지 않지만 정면 67m에 측면 29.5m라는 충격적인 넓이를 지니고 있다. 심지어 기단은 길이 70m, 너비 40m, 높이 15.6m라고 하는 어지간한 궁궐 성벽 수준의 높이로 쌓아서 그 위엄은 어마무시했을것이다.

그리고 중국황조의 마지막 궁궐 자금성의 정전인 태화전. 태화전은 분명 매우 거대한 목조건축물이 맞지만 정면이 64m로 앞서 소개한 대명궁 함원전의 정면 크기에 조금 못미친다. 기단의 높이도 함원전 기단의 절반정도인 8m 수준.

2. 일본

창건당시의 도다이지 대불전과 현재의 도다이지 대불전. 무려 3차례의 화제를 겪고 다시 만들기를 반복하면서 건물의 크기가 창건당시보다 3분의 1로 줄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매우 오랫동안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목조건축물 타이틀을 지켰던 어마무시한 건물이다. 창건당시에 이것보다 3배나 거대했다니.... 상상이 안간다.

궁궐건축도 마찬가지다. 헤이조궁 제1 대극전의 터를 몇십년간 조사하여 복원한 제1대극전 복원건물은 정면 44m, 높이 27m인 반면 1855년 지어진 교토고쇼의 시신덴은 정면 33미터에 높이 20.5m라는 제 1대극전에 비해 상당히 작은 사이즈다.

다시말해 조선시대 건축이 고대에 비해 퇴화했다고 콕찝어서 말하기는 힘들다. 건축물의 규모가 줄어드는건 어디든 공통사항이었기에.... 다만 저 두나라보다 사료가 너무 적은게 문제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