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베기

선천적인 짝팔 장애 + 소심한 성격을 감추기 위한 의도적인 허세 및 과시 행동 등

빌헬름 2세의 개인 사생활은 익히 알려진 것과 달리, 진심으로 즐기지 않은 경우가 많다*

(*나무 베기 이외에 진심으로 즐긴 취미는 담배ㆍ독서ㆍBDSM 정도)

그런 빌헬름 2세가 진심으로, 평생동안 즐겼던 취미는 바로 벌목

젊은 시절부터 도끼 들고 왕실 사유지에서 나무 베는 게 하루하루 필수 루틴 수준이었으며

보통 사냥 등을 위해 동물 관리에 전념인 타 유럽 왕실 사유림 직원들과 달리

빌헬름 2세의 사유림 직원들은, 베기 적당하면서 손맛 좋은 나무를 구하는 게 최우선 업무였다*

(주로 통나무, 참나무를 선호했다고 한다)

특히 1918년, 독일 패망 후 믿었던 독일 군부의 배신으로* 네덜란드 망명길에 오른 빌헬름은

(*최측근인 빌헬름 그뢰너가 직접 반협박 어조로 퇴위를 강요했다, 이에 실제론 내성적인 빌헬름은 큰 충격에 빠졌다는 듯)

극도의 스트레스로 나무 베기에 거의 광적으로 집중

독일 수행원ㆍ네덜란드 공무원들 모두 "저러다 과로로 쓰러지는거 아닌가 몰라" 라며 염려했을 정도로 나무를 베었다*

(*하루 4~5 그루 정도 베었다고 한다, 중년인 나이를 감안하면..)

게다가 딱히 할 일도 없었다, 네덜란드 빌헬미나 여왕은 빌헬름 2세의 망명을 받아주면서 정치 활동 일체 금지 약속을 받아냈고

다른 패전 국가와 왕실과 달리, 대부분의 재산을 온전히 보전한 빌헬름 입장에선 돈은 있는데 시간도 남아돌고 스트레스도 쌓였으니

애꿎은 나무나 줘패며 시간을 떼운 것이다

물론, 점차 나이도 들고 성격도 "할아버지 특) 인자함" 으로 변하면서

예전처럼 무작정 나무를 베는 벌목이 아니라

수행원들이 다 베어낸 나무를 장작 몇 개 패는 정도로 끝내거나

아니면 아예 가족들과 함께 목공 DIY로 손자들을 위한 목마나 장난감을 만들었다고 한다*

(*의외로 잘 만들었다고 함)

결과적으로 빌헬름 2세는 일평생 4만 그루의 나무를 벌목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도 빌헬름 2세가 네덜란드 거주 시절 여생을 보낸 도른 하우스 인근에 가보면

나무 베기의 흔적이 관광지로 몇 몇 장소가 보존된 채로 있다

이만 줄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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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안 남겨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