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의 초창기 금속활자는 주조에 있어 기술적인 한계가 존재했기 때문에, 자획의 굵기와 농담이 일정하지 않거나 금속 이물질의 영향으로 글자가 뭉치는 등의 현상이 발생했음. 반면 당시 기준으로도 몇백 년 전부터 보급되어 온 목판 인쇄술의 경우 숙련된 기술자들이 많았을 뿐더러 금속 활자와 달리 판면이 평평하므로 그런 결함이 생길 일은 없었음.
옛날에 배워서 다 까먹었고, 지금 대충 기억나는 건 이 정도
1. 글씨 모양이 완벽히 똑같은 게 다시 나오면 금속활자
- 목판본은 손으로 쓴 글을 나무에 붙여놓고 그대로 깎는 거라 완벽히 똑같은 글자가 나올 수가 없음
- 초기 금속활자는 기술이 불완전해서 같은 글자라도 모양이 일정하지 않을 수는 있는데, 그렇다고 해도 나중에 앞장에서 찍었던 활자를 뒷장에서 다시 쓰기 때문에 결국 같은 글자가 계속 나옴
2. 먹이 얼룩져있으면 금속활자, 먹이 나뭇결대로 번지면 목판
- 금속은 먹을 흡수를 못 하기 때문에 찍다보면 먹이 살짝 연하게 얼룩지는 경우가 생김
- 목판은 나뭇결 사이에 먹이 고이는 경우가 있어서 찍다보면 나뭇결대로 살짝 번져나옴
3. 글자에서 칼자국이나 끊어진 획 같은게 보이면 목판
- 목판 깎다가 실수해서 획 부분까지 칼이 들어가서 칼자국이 나 있거나, 혹은 붙어있어야 할 획이 떨어져있거나 하는 경우가 있음
주의 : 목활자로 찍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저런 특성들이 나온다고 100% 목판/금속활자 구분되는 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