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서양 정신문화, 불교는 동양 정신문화의 기원으로 꼽히는데 만약 이 둘이 정반대로 전파되어 불교는 페르시아 너머 서방으로 전파되어 로마의 보편종교가 되고, 동아시아에선 유불도(儒佛道)가 아닌 유기도(儒基道)로 동양 철학의 기반이 되는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근데 내가 글 쓰긴 했지만 미시적인 관점에선 몰라도 거시적인 관점에선 역사적으로 크게 달라질게 없었을거 같다고도 생각함. 딱히 서양에 불교가 전파되었다고 전쟁이 없었을거 같지는 않고 반대로 동양에 기독교가 전파되었다고 지금보다 동양이 먼저 문명이 우월하게 발전했을거 같지는 않음.


내가 이렇게 느낀건 결국 저 만법통일(萬法統一)이란 그림이 말해주듯 종교는 다르기에 갈등도 할지언정 그들이 추구하던 인류의 구제라는 가치관에선 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