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게르만족들도 모든 언어가 기록이 잘 남은게 아니라 부르군트어처럼 복원 여지도 없이 기록이 안 남은 언어도 있다.

다만 부르군트어처럼 복원할려고 해도 노답인 언어는 집어 치우고 고트어처럼 너무 기록이 잘 남아서

복원이건 뭐건 할 필요 없는 언어는 배우는 것 말고는 할게 없으니 그래도 상상이라도 해볼 만큼 기록이 남은 반달어를 해 보자.


사실 반달어도 대부분이 로마 사서들이 기록해 놓은 negative transfer 잔뜩 끼인 인명 기록이나

로마인들이 반달족하고 놀다 적어놓은 문장 한줄이 다지만 그래도 상상이라도 해 볼 만큼 기록은 남아있다.

그러면 고트어하고 비교해서 어떤 특징이 있나 보자:


Proto-Germanic - Gothic - Vandalic


au - au[ɔ] - o

o[o:] - o[o] - u

e[e:] - i - e

ai - ai[ɛ] - ei

eu - iu - eu


이 말고 나머지 특징들 예를 들면 gu[gw] < w나 h의 탈락은 전부 당시 토속 라틴어 화자의 negative transfer일 확률이 높아서

딱히 신경 안 써도 된다.


그러면 반달족 빙의해서 당시 고트어 성경의 일부를 반달어로 번역해보자.


Ia quath im, izvis atgeban ist cunnan analogniana theudangardius gudis, id ieinem them uta gaiucum allata verthith.


마가복음 4장 11으로서 고트어 원문은 다음과 같다:


Ja qaþ im, izwis atgiban ist kunnan analaugnjana þiudangardjos gudis, iþ jainaim þaim uta gajukom allata wairþiþ.


해석은 다음과 같다:


그들에게 말하기를, 하느님 나라의 비밀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너희한테 주어진 것이노라.

모르는 자들을 위해서는 어떠한 설화 안에 그 실마리가 숨어있노라.


이 정도면 이제 반달족 흉내는 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