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tporn Adventure는 블루스카이 소프트웨어(사실상 척 벤튼 혼자이다)에서 제작하고 온라인 시스템즈(시에라 엔터테인먼트, 그 시절 고전게임을 해봤다면 한 번쯤은 봤을 회사다)에서 1981년 발매한 세계 최초의 야겜이다.

이 게임은 지구상에서 상업적으로 발매된 게임들 중 최초로 성인 전용임을 명시하고 있는 게임이며,

당시는 "제대로 된 2D 그래픽"이라는 게 컴퓨터에 존재하던 시절이 아니었기에 텍스트 어드벤처식 방식이다.

좋든 싫든, 당시엔 정말 파격적인 영향을 끼친 게임이었다.


내용은 으레 야겜이 그렇다지만 파티광인 주인공이 세 명의 여자들을 각각 술집, 카지노, 디스코텍에서 유혹하고 성관계를 맺는다는 내용이다.


텍스트 어드벤처이기 때문에 "이동한다", "말한다" 등의 키워드를 직접 입력하여 진행하는 방식이다.


- 이 게임의 추가로 알게 된 점 9가지

1. 찰스 척 벤튼은 이 게임을 상업적으로 내놓을려는 게 아닌, 그저 프로그래밍 교육을 위해서 만든 것으로, 이 게임을 본 친구들이 게임 한 번 팔아보라고 강력히 요구해 팔게 된 것. 이 게임을 팔던 도중 온라인 시스템의 부부 공동사장인 켄 윌리엄스가 보고 계약을 맺어 카탈로그 형식으로 낸 것.

2. 2012년 인터뷰에 개발자 찰스 벤튼은 게임의 배경이 그가 실제로 겪은 일들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디스코장에서 경비원에게 맞아 죽는 것 같은 리얼리즘 스러운 70년대 일이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


3. 홍보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거의 모든 컴퓨터 잡지들이 그의 게임을 싣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4. 컴퓨터 잡지 "소프트라인"은 이 게임에 대해 "남자를 유혹할 수 없다니, 성차별적이다. 구문 해석 장치는 "여자"라는 단어를 인식하지 못했다. 하지만 평균적인 게임과는 다른 신선한 변화점이다. 이 게임은 컴퓨터 괴짜들이 아직 감정적으로 저개발된 고등학생/대학생 놈들이라는 고정관념을 강화시킨다. 그럼에도 희망적으로 재미는 있다. 단지 개발자가 게임을 더 고급스럽게 내지 못한 게 부끄러운 일일뿐." 이라며 복합적인 평가를 지었다.


5. 앞서 말한 사장 켄 윌리엄스를 만난 때는 그가 꼬박 며칠 동안 팔린 게임 복사본이 고작 100장일 때 우연히 만나 배포권을 얻었다.

6. 게임 커버는 당시 켄의 아이디어로 사진 촬영이 게임사 사장 부부의 별장에서 이루어졌다. 토플리스의 세 여성이 자쿠지(별장 욕조)에 들어가 있는 모습에, 웨이터 남성이 샴페인을 서빙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모두 해당 게임사의 직원들이었다.

좌에서 우로 프로덕션 매니저인 다이애나 시갈, 회계 담당자인 수잔 데이비스(게임 율리시스의 창조자의 개발자인 밥 데이비스의 아내), 로베르타 윌리엄스(켄의 아내이자 공동사장)이고, 웨이터는 브로큰 비트라는 지역 식당의 웨이터인 릭 치프먼이었다.

로베르타는 훗날 시에라 온라인의 대표작인 킹스 퀘스트 시리즈를 제작하여 영향력 있는 여성 게임 프로그래머로 등극한다.

남편은 켄은 불과 2년 동안만 게임에 관여했지만 게임을 어떻게 포장하고 판매하는지에 대한 수완이 남달랐다. 이 사진이 1981년 9월에 소프트토크 지에 실리고 파문을 일으켰고, "성인만을 위한 재미있고, 도발적이며, 도전적인 어드벤처 게임!"이라는 이 문구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7. 온라인 시스템즈가 시에라 온라인으로 이름을 바꾸고 1987년 해당 게임의 형식을 빌려온 <레저복 래리>가 히트를 치고, 일본의 <스타크래프트> 사는 1986년 PC-88,PC-98, 후지쯔 FM-7 등으로 해당 게임을 <라스베가스>란 이름으로 이식해서 발매했다.

8. 미국의 저명한 잡지 타임 지는 1981년 10월자 내용에 컴퓨터와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괴짜들이 즐기는 것이 아닌 이제부터는 모두가, 성인들도 열띤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하는 기사를 싣을 예정이었고, 기사에 해당 사진을 실었다. 그 결과, 입소문을 탔지만 고작 4천부만 팔렸던 게임이 사진이 실린 후 엄청난 관심을 받아 5만 장을 넘어섰다는 것을 게임 개발자는 사실을 알고선 환호했다. 공짜 마케팅이나 다름없었기 때문.

9. 이 게임의 5만 장이란 판매량은 적어보이지만 당시 애플 컴퓨터의 전체 수가 20만대가 채 안되었던 걸 감안한다면 상당히 소유 비율이 높았다. 그리고 리테일 업주들은 해당 게임만 알려지기를 꺼려했기에 온라인 시스템즈의 다른 게임들을 같이 끼워 팔았고, 이는 온라인 시스템즈에 매출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해당 게임은 5.25인치 디스크에 29.95달러로, 판매량을 곱하면 140만 달러에 할인을 포함하면 100만 달러로, 오늘날 가치로 환산하면 약 500만 달러를 벌은 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