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딱처럼 영상에 자막 입힐 노오오오력은 안 할거임


중섭 놔두고 일섭을 했냐면 일섭게 더 빨라서고 공식에서 하는거니까 내용은 똑같겠지뭐


일섭에선 발트가 윌트로 개명당했던데 그건 아인이 발터 이름을 WELT라고 지어서 그런건데 이 단어는 일본어 발음상 윌트에 가까움


하지만 중섭에선 瓦尔特라고 따로 표기됐고 이건 중국어로 발터라고 읽음


그래서 발터로 표기하기로 함


캐릭터 말투같은 건 캐릭터 이미지보고 대충 정하기로 했음


아직 안 나왔지만 슈뢰딩거 나노데스웅은 답이 안 보인다


의역, 오역 있을 수 있고


다음 편은 다음주에 나올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음



===============
네겐트로피 일어판 1화

드디어 차가 멈췄다.

문이 열렸나보다.

밖의 공기는 차갑고, 담배 냄새가 조금 난다.

나 : 에취!

저음인 남자 : ……

저음인 남자 : 내려라.

나 : ……

나 : 어?

무의식적으로 오른쪽 문을 찾는다. 하지만 문은 닫혀있다.

저음인 남자 : 칫, 왼쪽이다, 왼쪽!

남자는 짜증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들은대로 반대쪽 문을 찾아, 허리를 새우처럼 구부렸다.

문에 머리를 안 부딪치고 싶어서다. 차 안을 나와 2, 3걸음 걷고나서 겨우 등골를 바르게 폈다.

어쩔 수 없다. 내 머리에는 검은 봉투가 덮여 있으니까……

저음인 남자 : 걸어라.

목소리의 주인은 나의 팔을 잡고, 유무를 말하기 전에 끌고 간다. 힘이 강하다. 어른이려나.

텅.

등 뒤에서 문이 닫히고 엔진이 시동되는 소리가 들린다.

나 : 으와앗!

잠시 긴장을 늦췄는지, 바보처럼 굴러버렸다.

저음인 남자 : 등신, 똑바로 앞을 봐라!

나 : ……

볼 수 있으면 봤다고.

지면은 함빡 젖어 있는 듯했고, 차가운 공기가 남아있는 적은 온기를 빼았았다.

이런 느낌으로, 얼마나 걸어간걸까.

주변은 일단 정숙으로 휩싸여, 가끔 올빼미의 새됀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어쩌면……

……아니, 설마 나를 「처리」하고자 하는 건 아니겠지?

나는 중요한 「샘플」이니까, 그렇게 까지는…….

응?

전에 누군가가 펜으로 기록을 했다. 누군가는 그림을 그린 것 같았다.

무기질적인 여자 목소리 : ……이제 돌아가세요.

냉정해서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여성의 목소리다. 나이는 많지 않고, 비서일지도 모르겠다.

저음인 남자 : 예.

나의 팔을 쥐고있던 손이 드디어 떼졌다.

코트스치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멀어지는 발소리.

소녀 : 그리니치 표준시, 10월 20일 22시 57분── 수고했습니다, 모르모트.

나 : 아!

어떠한 예고도 없이, 머리의 봉투가 팟하고 빠졌다.

봉투의 입구에 있던 고무줄이 코에 걸려서 꽤 아팠다.

소녀 : 조용히.

머리가 흐트러진 소녀가 작은 소리로 말한다.

소녀 : 따라오시죠.

그녀의 머리를 차분이 확인할 시간은 없었다.

그녀도, 내게 도망갈 곳이 없다는 건 알고 있겠지.

여기는 어떤 대학의 캠퍼스같다. 눈부신 가로등이 비추는 가운데, 수목이 지면에 무서운 그림자를 그늘지었다. 전방에 보이는 건물에서 넘쳐나는 청백광은, 금지된 실험을 사람에게 상기시킨다.

자신이, 당황하여 도망갈까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뇌리에 반복해서 떠오른다.

손가락을 씹어 채친다.

의복을 찢어 가른다.

히스테릭한 고함을 높여.

미친듯이 양손으로 공중을 잡았다.

마지막은, 마취총에 맞아 쓰려진다.

어쩌면, 그 이상으로 심한 일이 일어나던가.

「그 땅에서 너는 들어라, 희망없는 한탄을,」

「너는 보아라, 괴로움에 우는 오랜 영혼 전부가」

「두 번째 죽음을 애걸하며 부르짖는 모습을.」

소녀 : 무서워 할 필요 없습니다. 여기는 다른 실험실과는 다릅니다.

!

……그녀에겐 내 마음의 불안이 손바닥 보듯 알기 쉬웠나보다.

소녀 : 제국 연구원 제42 실험실.

그녀는 개의치 않고 설명을 계속했다.

소녀 : 환영합니다.

환영?

소녀 : 앉으시죠.

소녀는 입구 홀의 소파를 가리켰다.

소녀 : 홍차? 아니면 커피로 할겁니까?

나 : ……

소녀 : 제 추천은 홍차입니다. 런던은 공기가 나쁘기에.

나 : ……

소녀 : ……

나 : ……

소녀 : Ein-Stein.

그녀는 갑자기 진지한 얼굴로 독일어를 하기 시작했다. Ein……Stein……「돌 하나」?

아인슈타인 : 박사, 아인슈타인. 리제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녀는 자신을 가리키고 나를 가리켰다.

아인슈타인 : 당신의 이름은?

나 :  : ……Ω1. 나에 관한 것은 서류에 적혀 있잖아.

아인슈타인 : Ω1은 이름이라 할 수 없죠.

나 : ……그러면 이름은 없어.

아인슈타인 : 불편하네요.

그녀는 머리를 흔들었다.

나 : ……

그런걸 들어도, 나라고 어찌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아인슈타인 : ……발터. W.E.L.T

나 : 어?

아인슈타인 : 당신에게 어울린단 생각이 들어서요.

나 : ……마음대로 해.

Ω=W. Welt=세계. 세계의 고아에겐 안성맞춤인 재미있는 이름일지도 모르겠다.

아인슈타인 : 그러면, 신체검사를 시작할까요, 발터.

나 : ……그래.

또 전극 무더기를 다는건가──채혈이나 골수천자도 있을지 모른다. 뭐, 익숙해졌으니까.

아인슈타인 : 아뇨, 설 필요는 없습니다. 앉아도 됩니다.

아인슈타인 : 발바닥을 보여주시죠.

나 : 그래…….

나 : ……어? 발, 바닥?

아인슈타인 : 신발과 양말을 벗으세요. 발 바닥이 보고싶어서요.

나 : 뭘 할 생각이야!?

아인슈타인 : 시간도 늦어서, 빨리 쉴까해서.

나 : ……뭐!?

아인슈타인 : 발바닥으로 건강상태가 바로 보이거든요. 검사도 금방 끝이나고.

아인슈타인 : 칫솔로 쓱싹쓱싹하기만 하면 되니까.

나 : 잠깐만…

나 : ……그걸로 검사는 끝나고, 자도 된다는거야!?

아인슈타인 : 정답. 이해력이 뛰어나군요.

나 : ……아니, 이상하잖아!

아인슈타인 : 예, 맞습니다.

나 : ……어?

아인슈타인 : 건강하지 못한 발터를 본 아인슈타인 박사가, 기운내도록 조크를 한 겁니다.

나 : ……

이 박사는 대체 뭐야?

아인슈타인 : 당신은 여기 105호실을 사용하면 됩니다.

그녀는 복도 쪽을 가리켰다.

아인슈타인 : 저는 위층에 있으니까.

나: ……어.

아인슈타인 : 잘 자십시오. 모르모트로 있었던 일은 잊어도 좋습니다.

그녀는 뒤돌아보지 않고 가버렸다.

거기에 계속 서있는 과거의 「모르모트」를 남기고.

나 : ……

……

「발터」라고 이름붙은 남자는 일어난 일을 이해조차 못했다. 발터의 기억상, 자신에게 뜬금없이 알지도 못하는 이유를 주었던 자는 없다. 애시당초 발터의「기억」은 그만큼도 없지만.

3년 전 이 계절, 그는 혼돈 속에서 눈을 떴다. 낯선 사람들이 그를 찬찬히 관찰하고, 미아인 아이들에게 물어볼만한 것을 많이 물었다.

「이름은?」

「전에는 어디에서 살았지?」

「너는 누구지?」

「……」

정말로 기묘한 감각이었다. ──답을 알고 있는데도, 머리속에서 그것들을 「조립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마치 기억을 구성하는 신경이 전부 타버린 듯했다.

「모릅니다」

청년이 답할 수 있는 유일한 답이였다.

언어는 말했다. ──그걸 기뻐해야할 지는 모르겠다. 독일어, 영어, 러시아어, 라틴어……그리고 일본어와 중국어도 말했다. 어째서 자신은 이런게 많은 언어를 말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나는 누구지?」

자연스레, 그는 그런 의문을 입으로 냈다.

「우리도 모른다」

상대는 그렇게 답했다. 거기서부터 거침없이 말하기 시작했다

천명. 그것은 오랜 역사를 가진 비밀조직. 거의 모든 세계의 지배자이며, 인류의 구세주이다.

붕괴. 그것은 과학적으로 아직 설명할 수 없는 재해.

인류 문명이 나온 이후, 붕괴는 끊임없이 인류사회를 침범하고, 무해한 생물을 무서운 괴물로 바꾼다. 「붕괴수」라고 불리는 괴물은 플라스틱같은 기이한 피부를 가지고, 인간들을 부들부들 떨었다.

나. 기억을 잃은 나는 어떤 붕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장소는 베를린의, 모르는 빌딩.

몸. 생존자의 몸에 숨겨진 커다란 비밀──세계의 보다 많은 인간을 구하기 위해, 그들이 준비한 인체실험을 받는 것이 유일하게 틀림없는 선택.

1달. 또 1달. 또 1달이 지났다.

1년. 또 1년. 또 1년이 지났다.

「Ω1」이라 번호붙어진 청년은 실험실을 전전하면서 돌아다니기를 반복하게 되었다.

청년에게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 계속 주어졌다.

「우리에게 협력해라」

「인류를 위해서라 생각해라」

「이건 피할 수 없는 부작용이다」

미친 과학자 놈들. 인류를 구한다니, 거짓말일게 뻔하다.

나는 생존자 아닌가? 왜 생존자가 또 불행한 꼴을 겪는거지?

너희가 입을 모아 강조하는 「인류」란 누구야?

정말로 죽고싶다 생각한 적도 있다.

……

나를 걱정해준 시끄러운 녀석이 없었다면

Ω :
10월이군. 이르지만, 이것으로 네에게 보낸 편지도 22통이 됐어──성녀의 이야기는 지난화로 끝났으니, 새로운 화제를 꺼내기 전에, 신변 이야기를 조금 하지.

9월에 일어났던 참혹한 사고는 들었어, 그들을 대신하여 사과하고 싶다. 마침 다른 실험실이 네 협력을 희망하고 있으니까, 너는 이제 곧 새로운 장소로 가게 되겠지. 거기는 지금까지의 실험실보다도 환경이 좋을지도 몰라──새로운 책임자는 온건한 여성이라고 들었다네.

다만 천명이란 입장으로서, 나는 너에게 전하지 않으면 안 돼. 네가 받은 실험은 이미, 이 별에 있는「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족을 존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고난이지. 세계는 때때로 누군가에게 특히 불공평하지만, 그것 또한 어떻게 하지는 못해.

베를린의 재해로부터 벌써 3년이 지났군. 시내는 이미 재건을 시작하고 있어. 그날 밤의 공포를, 사람들은 언젠가 잊어버리겠지.

하지만, 사악한 힘이 시공의 협간에서 천천히 힘을 모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 그것은 당초 너를 무시했지만, 다른 자는 구할 수 없었어. 만약 그 속의 원리에 정통하게 된다면, 「호모 사피엔스」는 진정한 의미에서 지혜로 자연계를 정복할 수 있어.

그렇게 되면 어찌할 바를 몰라 겁내는 것도, 자신을 속이는 나날을 보낼 필요도 없어지지. 확실히, 네게 있어선 불공평이야. 특히 최근 일련의 사건은 불공평하기 짝이 없지. 단지 나는, 네가 이해하고 모든 것을 용서해줬으면 해. 전인류의 운명이, 어느 의미에선 전부 너의 어깨에 걸려 있을지도 모르니까.

p.s

네가 기억을 잃기 전까지의 경력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듯하더군. 여하튼, 이미 3년이란 세월이 지났어.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지. 그래도, 나는 「붕괴의 아이」란 이야기는 믿을 수 없어.

자네는 율자가 아니야, 그렇지?

만약, 신기술이 나오는 것으로 예상외의 전개를 가져올지도 모르지만……그건 누구도 모를 일이지.

너의 친구

FOOL α

1955. 10. 2

나 : 하아……그 자식, 쉽게도 말하네…….

나 : 하지만……저쪽은 저쪽대로 큰일이겠네.

나 : 어디의 높으신 분의 수배로, 익명의 펜팔 친구가 된 것 뿐일수도 있고.

나 : 녀석이 말해준 「성녀 카렌」의 이야기는 감동했지……원래는 프로파간다같아서 귀를 기울일 생각도 없었지만.

나 : 언제부터, 매달 그 이야기의 다음이 즐거워진걸까?

나 : 후우…….

「105」. 곰팡이 냄새나는 나무 문이 차갑게 얼린다.

여기가 그 이해 안 되는 여자가 사용하라 말한 방이겠지. 초라한 아미색 커튼, 영안실같은 벽. 이곳도 역시 실험실 스타일로 되어 있었다.

어라? 책상 위에 빵과 과자가 놓여져 있네, 날 위해 준비한건가?

……

우물우물.

나 : ……

나 : 죽인다! 식빵에 뭐가 들어있는거지 !?

나 : 엄청 맛있잖아!

나 : 어찌 말할 수 없는 버섯향!

나 : 딱 적당하게 맛있는 베이컨!

나 : 언어로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향기로운 뒷맛!

나 : 너무 맛있는데!

나 :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우물우물.

우물우물우물우물.

우물우물우물우물우물우물.

………………………………

만족할만큼 지고의 음식을 맛본 발터는 깊이 잠들었다.

다음날──.

밤중에 세차게 비가 내렸다──창문을 열자 공기는 의외로 상쾌한게, 여기가 산업혁명의 발상지라고는 전혀 생각 못할 정도다.

가까운 가지에서 멈춘 새 몇 마리는 짹짹거리며 지평선의 아침해를 향해 지저귀고 있었다.

난데없이 나타난 나비는 햇빛 속, 유연하게 창문의 테두리를 걷고 있었다.

??? : 야.

목소리에 나비가 반응해, 2번 정도 가볍게 날개를 움직인다 생각했더니, 창공을 향해서 사라졌다.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뒤짚어쓰고, 청년은 마음 속 깊이 잠든 굳어있는 무언가가 녹아가는 것을 느낀다.

??? : 야!

믿기 어려운 하룻밤이 지나, 믿기 어려운 아침이 왔다.

나는 대체 얼마나, 이런 평화와 평온을 누려보지 못했던거지?

비바람도, 작은 새의 지저귐도,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벌레조차──.

지금이라면, 100데시벨의 소음이 있더라도 신경 안 쓸게 분명하다……

??? : 야!! 임마!!

청년은 후두부에 무거운 일격을 받았다.

눈앞이 깜깜해진다……

어라? 왜 아까 날았을 참새가 내 머리 위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거지?

젊은 여자 : 나참, 너 귀 나갔어? 몇 번이나 부르게 하는거야! 모처럼 문을 억지로 열었는데.

흔들거리는 머리를 누르면서 웅크린 청년에게, 빨간 머리 트윈테일 폭력녀는 불합리한 문구를 이어갔다. 저 폭력녀도 그 소녀와 같은 백의를 입고있다.

발터 : ……누구신지?

젊은 여자 : 엉? 이야기 못 들은──

이야기 도중 트윈테일의 시선이 비어있는 접시 위에서 멈췄다.

접시는 이 방의 유일한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트윈테일은 접시로 다가가, 눈을 뜨고 모든 신경을 집중시켜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젊은 여자 : 야! 너……너 설마 트뤼프가 들어간 뭔가를 먹은 건 아니겠지?

발터 : 트뤼프?

발터 : 아……샌드위치가 있었던데……버섯같은게 끼워져 있었지……네가 말한 트뤼프라는 건 버섯의 일종이야?

젊은 여자 : ……

빨간머리 트윈테일은 눈을 부라리며 기절할만큼 질렀다.

젊은 여자 : 버섯의 일종? 너 트뤼프를 「버섯의 일종」이라고 말했어? 망할, 그 바보도 그렇게 생각 안 하겠다!!

젊은 여자 : ……응?

그녀는 빈 접시 옆에 놓인 「수상한 물건」을 보았다.

젊은 여자 : 이건……별사탕……캔디……블랙 초콜렛…….

젊은 여자 :어째서 트뤼프를 이런 싸구려 과자와 함께 둔거야!

그녀는 과자를 하나씩 확인하더니 그대로 입에 넣는다──모퉁이에 있는 물건을 발견하기 전까지.

젊은 여자 : 어? 뭐야 이건? 웰컴 카드?

흐응, 뭐 카드는 못 먹나보네.

발터 : 으아아아아아!

창가에 있던 청년은 갑자기 얼빠진 소리를 냈다.

젊은 여자 : ……엥? 왜 땅에다 미친듯이 소리내냐?

청년은 의미불명인 것을 외친다. 마치 속에 있어야 할 존엄을 버리는 것처럼.

잠시 후, 그는 체념했는지 양손으로 머리를 싸고 새우처럼 굽혀버렸다.

젊은 여자 : 흐음……

트윈테일은 뭔가를 깨달은 모양이다.

젊은 여자 : 그러면~ 잠깐 읽어 볼까나~?

빨간머리 폭력녀는 일부러 말한다, 그 어조는 마치 드라마의 대사같았다.

순간, 촛불과 채찍을 들면서 큰 소리로 웃는 그녀의 환영이 청년의 머리속을 스쳤다.

젊은 여자 : 「친애하는 Ω1님, 안녕하신지요」

젊은 여자 : 「아직 당신의 이름을 모르기에, 죄송하지만 여기서는 그렇게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젊은 여자 : 흐음, 나한텐 이렇게 예의바른 말투로 안 하면서.

카드의 내용에 푸념을 내뱉은 그녀의 모습은 마치 딸의 남친에게 질투하는 아버지같았다.

젊은 여자 : 「오늘부터, 당신은 제국 연구원 42실험실의 일원입니다. 물론, 본실험실은 브리튼 정부와 무관하며 천명 본부가 직접 지휘하는 독립 기구입니다.」

젊은 여자 : 「대형 이화학 집기가 놓여진 실험실과는 달리, 저희는 깔루아 분석과 튜링 시뮬레이션에 의거한 연구기구로 당신의 생활에 눈에 띄게 영향주는 일은 없습니다.」

젊은 여자 : 호오……Ω1, 그 여자가 쓴거, 읽어봤어?

젊은 여자 : 「당신은 모를 수도 있겠지만, 3년 전의 재해로부터 저는 계속 당신을 주목해왔습니다,」

젊은 여자 : 「샘플로서의 당신. 생명으로서의 당신. 인류로서의 당신. 당신의 존재는, 이미 저의 생활에서 지워지지 않을 그림자로 되었습니」

젊은 여자 : 다──뭐야, 이건!

빨간머리 폭력녀는 갑자기 이성을 잃고 주먹을 공중으로 휘두른다.

젊은 여자 : ……씨익! 씨익! 씨익! ……일부러야! 일부러 낚으려는거야! ……100% 내가 볼걸 예상해서 쓴거라고!

젊은 여자 : 거기 너!

그녀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거세게 손가락으로 가리켜, 경멸하는 것처럼 맨땅에 웅크려 있던 청년을 노려본다.

발터 : 네???

젊은 여자 : 이건 단순한 말장난이야! 여기도, 여기도, 여기도! 「연구」를 하는데란 걸 말하는거야! 다른 의민 없다고! 그렇지? 앙!?

발터 : 다……당연하지! 나도, 어제 처음으로 만났다고!

얼굴을 붉히며 해명을 하지만, 어색한 목소리가 나온 탓인지 청년의 말에 설득력은 없다.

젊은 여자 : ……

트윈테일은, 소름이 끼칠만큼 날카로운 눈으로 노려봤다. 안광의 예리함은, 언제 레이저 광선이 발사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다.

발터 : ……소리내서 읽었잖아, 나도 부끄럽다고!

얼굴을 올리지도 못 하는 없는 청년은 자신의 머리를 감싸고, 자포자기하며 외친다.

젊은 여자 : ……

트윈테일은, 쓰레기를 보는 듯한 눈으로 청년을 한 번 더 노려보고, 눈을 감았다.

젊은 여자 : 좋아, 오늘은 놔주도록 할게. 이상한거나 생각하면, 그 때는 거세시킬거니까!

발터 : 히익!

(전략)

……확실히, 만났을 뿐인 사람에게 들어도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믿어주셨으면 합니다. 당신은 여기서, 새로운 인생을 걷게 될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에 맹세코

리제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박사

1955. 10. 20

불쾌하게 카드의 마지막 부분을 마저 읽고, 재미없어진 트윈테일은 뭔가를 떠올린 모양이다──

젊은 여자 : 그러고 보니, 너 아직 나에 대해서 모르는구나.

청년은 이해 안 되는 얼굴로 끄덕인다.

테슬라 : 자기소개……니콜라 테슬라야. 테슬라라고 불러도 좋아.

테슬라 : 뭐, 나도 이 실험실의 책임자 중 하나라고 기억하고 있으면 되니까.

테슬라 : 그리고, 네가 먹었던「트뤼프」는, 내 사유물이야, 엄청 중요한. 알겠어?

트윈테일은 불쾌한 얼굴을 한 채 청년의 셔츠를 잡았다.

테슬라 : 가자. 녀석이라면 이미 객실에 있으니까.

발터 : ……녀석?

테슬라 : 그 음식 도둑놈 말야! 달리 누가 있겠어!?

아인슈타인 : 안녕하신가요, 테슬라 박사──오늘 아침밥은 어땠습니까?

테슬라 : 안녕, 아인──쳇.

발터의 목덜미를 끌어 당기는 트윈테일은 거칠게 혀를 찼다.

테슬라 : ……멍청아, 오리발 내미는거야?

아인슈타인 : 아무래도 소세지는 당신의 입맛에 맞았나 보군요. 잘 됐네요.

손가락질 할 기세로 비난받는 천연 파마 소녀는 의연하게 소파에서 샌드위치를 먹고 있었다.

테슬라 : 뭐, 지방도 충분했고, 칼로리도 만족……이 아니라, 말 돌리지 말라고!

아인슈타인 : 후훗. 테슬라 박사는 오늘도 기운차나보군요.

테슬라 : ……누구 탓이라고 생각하는데! 흥!

아인슈타인 : 글쎄요?

아인슈타인 : 저는 테슬라 박사가 하는 말을 모르겠네요.

테슬라 : 시치미떼지 마! 너, 내 방에서 트뤼프를 가지고 나갔지?

아인슈타인 : ……

천연 파마 소녀는 예상했는지 집게 손가락을 좌우로 흔든다.

아인슈타인 : 당신을 위해서 일단 말해두지만──

아인슈타인 : ──아무리 테슬라 박사가 트리에스테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좋아해도, 그 버섯이 테슬라 박사의 사유재산이란 증거로는 안 됩니다.

테슬라 : 무무무무무무슨 소릴 하는거야!? 저건 내가 고생해서 손에 넣은거라고? 알겠어!?

테슬라 : 그리고 트뤼프는 버섯같은게 아니라고! 버섯이라 부르는 건 트뤼프에 대한 모욕이야!

아인슈타인 : 흐우…….

천연 파마 소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쉰다.

아인슈타인 : 트뤼프는 실험실의 경비로 구매한 것. 그러니 공용품입니다. 그렇죠?

테슬라 : ……겨, 경비를 빌렸을 뿐이야! 돈이 오면 넣을 예정이였다고! 아무것도 안 켕기거든!

아인슈타인 : 테슬라 박사가 틀린 주장을 계속할 거라면,  저도 본부에 유용행위를 보고할 수 밖에 없습니다.

테슬라 : ……

입을 오므린 테슬라는, 화제를 바꾸기로 했다.

테슬라 : 이 녀석이 안에서 열쇠로 잠갔다고. 자살이라도 하는게 아닐까 생각해서.

발터 : 허? 자살 따위 하겠냐!

테슬라 : 뭐? 내가 몇 번이나 노크를 했다고 생각하는거야? 앙??

테슬라 : 그리고 너, 우울증 이력이 있더만!?

발터 : 읏, 미안……조금 멍하게 있었어……

아인슈타인 : 용서해 주시죠, 테슬라 박사. 당신은 너무 곤두섰다구요.

아인슈타인은 손끝에 붙은 소금 알갱이를 핥았다.

테슬라 : 쳇. 짜고치다니……오랫동안 떨어지고 떨어졌던 부부냐?

트윈테일은 미간을 찌푸렸다.

아인슈타인 : 저는 이런 잉여남을 보이프렌드 따위로 삼지 않습니다.

발터 : 그래그래 이런──뭣! 내 어디가 잉여남인데!

아인슈타인 : 자포자기.

발터 : ……

아인슈타인 : 사람은 일을 하지 않으면 간단하게 자포자기하게 되죠.

천연 파마 소녀는 슬쩍 소파에서 일어났다.

아인슈타인 : 그러니 저희는 당신에게 일을 주기로 했습니다.

발터 : ……일?

아인슈타인 : 실험실의 조수입니다.

발터 : ……조수? 내가──

테슬라 : 즉, 이제는 모르모트가 아니란거지. 지금부터 너는 우리의 동료야. 야, 기뻐하라고.

트윈테일은 경전을 받들어 읽는 듯이 말했다.

아인슈타인 : 테슬라 박사, 구체적인 직무내용을 가르치지 않았는데요.

테슬라 : 그러네……간단하게 말하자면, 우리의 시다바리라고 할까?

발터 : ……?

테슬라 : 차 끓이기, 취사, 세탁, 바닥 닦이에 화장실 청소하기……

발터 : ……

아인슈타인 : 크흠.

천연 파마 소녀는 일부러 헛기침을 했다.

테슬라 : 당연히 농담이라고! 너같은 얼빠진 남잔 이쪽에서 거절이야!

발터 : ……

아인슈타인 : 커흠.

천연 파마 소녀는 더 큰 소리로 헛기침을 했다.

테슬라 : 알았다고, 제대로 설명할게! 평소엔 이렇게 번거롭게 말 안하는 주제에……

트윈테일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빨간 안경을 꺼낸다.

테슬라 : 어흠……들어. 원래라면 실험실의 조수는 실험의 보조를 하는 사람이야. 하지만 너에게 그런 곡예는 무리겠지?

청년은 끄덕인다.

테슬라 : 단, 네가 있는걸로 우리의 작업효율을 올리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해. 맞아, 너에게도 아주 좋은거야.

청년은 머리를 갸웃거렸다.

테슬라 : 네 일은, 우리를 위해 휴일의 계획을 세우는 것. 즉, 휴일의 레크레이션 스케쥴링이야. 네가 해냄으로서 중요한 휴일에 우리가 뇌를 쓰면서까지 놀이를 생각하지 않도록 해놓는거지.

테슬라 : 물론, 너도 참가해도 좋아. 나쁜 이야기는 아니지?

발터 : ……

테슬라 : 모르겠는 거라도 있어? 다시 한 번 간단하게 말할게. 네 일은 우리를 놀이에 데리고 가는 것.

테슬라 : 하지만 우리가 일하는 중에는 방해하지 마. 도서관에 가던, 대충 밖에서 빨빨거리던가──

테슬라 : ──그래도 너무 멀리는 가지 말 것. 기관에서 도주했다 생각할테니까. 그 사복 놈들하곤 별로 관련되기 싫거든.

발터 : ……

테슬라 : 야! 어쩌란거야? 안 할거면, 돌려보낸다!?

발터 : ……

테슬라 : 이봐! 노망났어?

트윈테일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청년의 눈앞에서 휙휙 손을 흔든다.

아인슈타인 : 아인슈타인 박사가 생각하기로는, 발터는 그저 현상황이 믿기지 않나봅니다.

테슬라 : ……리제를! 넌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오크야? 박사박사 시끄럽다고!

테슬라 : ……잠깐 기다려.

테슬라 : ……「발터」가 누군데?

테슬라 : ……저 잉여남??

테슬라 : ……리제를! 너 일부러 이름을 붙이고 해냈다라는 건 아니겠지?

발터 : 잠깐, 누가 잉여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