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요야 붕3 스토리 정리 안 하냐. 애매하게 멀티 유즈로 했다가 개판났잖어.


정작 나온거 전부 다 봐도 내용 이해하기 어려운게 함정이네.


이번편에 에디슨 나왔는데 말투는 차가운 도시 여자처럼 해봤음.


갤주가 자막입힌 편은 안 하고 넘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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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 : 산악 표준시 11시 38분──옐로스톤 레이크에 도착입니다.

슈뢰딩거 : 점심은 아침 여러분에게 나눠드린 것입니다. 걸으면서 먹어주세요.

장거리를 달린 폭스바겐 타입2는 「웨스트 썸브」 (West Thumb) 주차장에 겨우 엔진을 쉴 기회를 얻었다.

모두가 줄줄 차에서 내릴 때, 슈뢰딩거가 평소 어조대로 서로 아는 정보를 말한다.

주차장 북쪽은 「덕 레이크」 (Duck Lake) 라고 적힌 구역으로, 주위에 금지구역이라 적혀진 가설 울타리가 솟아 있었다.

근처에는 지구대가 설치되어 있고 플랑크는 그들을 잘 알았는지 인사해, 그대로 일행을 가설 울타리 안으로 데려갔다.

가설 울타리를 넘어서자 덕 레이크의 바싹 말라버린 호수 바닥이 일행의 눈에 나타났다.

발터는 그게 호수의 바닥이 아닌, 마치 채석장 같다고 착각을 느꼈다. 그러자──

테슬라 : 쳇!

뭘 보았는지, 테슬라가 미간을 찌푸리고 그대로 발터의 등 뒤에 숨었다.

발터 : 왜 그래?




테슬라 : 재수없네……왜, 녀석이 여기에 있는거야……

발터 : 에?

이유를 모르는 발터가 사방을 둘러보자, 검은 양복 집단이 엘레베이터로 호수 바닥에서 위로 올라오는게 보였다──

──리더는 캐쥬얼하게 남장한 포니테일 여성으로, 보아하니 일반인은 아닌 듯 하다.

발터는 관찰을 하다 등 뒤에서 근질거림을 느꼈다. 테슬라가 뒤에서 미친듯이 「の」를 썼기 때문이다.

발터 : 이봐……왜 그러는데? 테슬라 박사?

플랑크 : 헤이, 낸시!

플랑크 : 순회는 대충 끝났어?

옆에서 콜록콜록하는 발터와 테슬라에게 신경쓰지 않고, 플랑크는 태연하게 상대에게 인사한다.

낸시 : 예.

「낸시」의 시선은 플랑크와 슈뢰딩거를 지나, 아인슈타인 앞에서 멈춘다.

낸시 : 그녀들 전원, 당신의 제자?

플랑크 : 그런거야.

장발 누님은 발터에게 윙크한다.

발터 : 아……그게……저희는 제국 연구원 42실험실의 멤버로서……

낸시 : 제국 연구원……?

남장 누나는 2초 정도 기막혔다.

낸시 : 런던의?

발터 : 예에……

낸시 : 그런가.

그녀는 비나리치는 웃음을 지으면서 발터에게로 가, 계속 눈을 집중해 응시한다.



발터 : ……

등에 の를 쓰던 손이 멈췄다.

상대가, 또 한 걸음 다가왔다.

그녀의 몸에 닿을만한 거리다.

발터 : …………

발터는 숨을 삼켜, 호흡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았지만──

──상대의 시선 너머가, 자신의 뒤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시선은 마치 발터를 투명인간처럼 취급했다.

테슬라 : ……

발터 : 아……비키는 편이 좋으려나?

낸시 : 마음대로 해.

상대는 불쌍한 청년을 한 번도 안 봤다.

테슬라 : ……

킁킁.

남장 누나는 머리를 내밀어 테슬라의 몸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테슬라 : 야. 뭐하는거야!

킁킁.

테슬라 : 얌마! 성희롱 그만해!

킁킁.

테슬라 : 새집머리! 슈뢰딩거! 플랑크! 부탁이니까 이 녀석 말리라고!?

킁킁.

테슬라 : 정말, 됐잖아! 대체 뭐냐고! 적당히 해!!

낸시 : 어라?

남장 누나는 격했던 자세를 멈췄다.

낸시 : 오오~무~서~워~라.

낸시 : 기억났다구~,

낸시 : 그 때~,

낸시 : 약~간 화낸걸로~,

낸시 : 위험하~게 내 사무실을~,

낸시 : 전~부 불~태웠었잖아~

낸시 : 물론~, 기억나지~?

그녀는 미소지으며 천천히, 예전에 일어났던 무서운 사건의 전말을 말한다.

테슬라 : 흐, 흥. 그건 내 탓이 아냐──

테슬라 : 하지만, 노랭이. 네 빌라가 타서 무너지는 모습은 제발 보고싶은데!

한편, 데슬라도 강하게 눈을 피하는 일 없이 반박했다.

낸시 : ……너처럼 경제관념이 없는 사람관 대화가 통하질 않네.

테슬라 : ……너처럼 벼락부자 2세와는 대화가 안 되네!

낸시 : ……

낸시 :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인종이 뭔지 알고있어?

낸시 : 입으로는 늘 리버럴이다, 인의다 도덕이다 말하면서, 연구 항목은 한결같이 세계를 지배하는 대규모 살육병기인 놈이야.

낸시 : 자기가 말해놓고 모순을 느끼지 않아, 테슬라 씨?

테슬라 : 그러네. 넌 무기를 발명 안 하는 새끼지!

테슬라 : 하지만, 네가 신무기를 발명 안 하면, 전쟁으로 죽는 인간이 줄어들꺼라 생각해?



테슬라 : 언젠가, 싸우는 양쪽이 전쟁의 코스트를 질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만드는게 우리 발명가의 책임이야!

테슬라 : 그리고, 그거야말로 유일하게 지구상에서 전쟁이 사라지는 방법!

테슬라 : 너네가 하는 건, 자신들의 돈이 될 것을 빼면서, 태평스럽게 살아가는 부유층을 기쁘게 할 뿐──무슨 의미가 있는건데?

테슬라 : 뭐가 제네럴 컴퍼니야. 돈치기 컴퍼니랑 다를게 없잖아?

낸시 : ……똑똑히 말해주는구나.

테슬라 : 제대로 말했다. 최소한의 언론의 자유란거지!

낸시 : ……

낸시 : 좋네.

낸시 : 「언론의 자유」.

낸시 : 지껄여 대지도 못하는 패배견 따위에겐──

낸시 : ──노력하는 것이, 좋은 일이겠지?

남장 누나는 부하같은 인물에게 눈을 바라보고, 사람을 부르는 짓을 한다.

테슬라 : 무무무……뭐할 생각이야!?

낸시 : 그렇지……뭘 할거라 생각해?

남장 누나는 악의없이 머리를 기울인다.

테슬라 : 자……이……이 대낮에 위험한 짓을 떠올리진 않겠지!

상대가 엿보는 여유에, 가련한 트윈테일은 더 긴장한다.

낸시 : 훗.

테슬라 : ……어?



낸시 : 후……아하하하하하핫!

남장 누나는 못 참겠는지 화려하고 크게 웃는다. 아까 보이던 날카로운 분위기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테슬라 : 바바바……바보아냐! 갑자기, 뭐가 웃긴건데!?

낸시 : 아하하……

낸시 : 아무것도 아냐……

상대는 힘내서 웃음소리를 억누른다──

낸시 : 그냥, 아까처럼 말했던 것 뿐이야……

낸시 : 그런데 네 반응이 역시 재미있어서……

낸시 : 아하하하하……어쩜 그렇게 귀여운거지!!!!

테슬라 : 이이이이이이이──

테슬라 : ──변태년아!!!

──몇 분 후.

낸시 : ……그래. 상황은 나도 이해했어.

조금 전 크게 웃고나서 돌연 침착함을 보인 남장 누나는 냉정하게 끄덕인다.

낸시 : 조사는 맡기지.

플랑크 : 후훗, 우리 학생들은 대단하다구!

장발 누님은, 가슴을 내밀며 자신의 학생들을 자랑했다.

낸시 : 그렇지……특히 빨강 머리는, 아무래도 투지로 가득찬 모양이야.

테슬라 : ……

낸시 : 하하, 좋은 눈이다. 언제나 그렇게 있어달라고.

남장 누나는 느닷없이 손을 뻗어, 테슬라의 머리를 만지고는 가버렸다.

테슬라 : ……

테슬라 : 젠장……저 녀석……!!!

테슬라 : 기억해둬! 오늘 일은, 몇 배로 되갚아주겠어!

발터 : ……좀 전의 사람……왠지 무섭네.

전혀 상황을 모른 채, 발터는 머리를 긁는다.

아인슈타인 : 낸시 토마스 앨바 에디슨. 북미 지부의 스폰서이자 사실상의 책임자라고 합니다──

아인슈타인 : 많은 사람이 뒤에서는 「프린세스 낸시」라고 하죠.

발터 : 헤에……그건 그녀가 저렇게 고압적이고, 변덕쟁이라서?

테슬라 : 그것만이 아니야. 저 여자, 부모 덕분에──

테슬라 : 엄청,

테슬라 : 엄청,

테슬라 : 엄청,

테슬라 : 엄청.

테슬라 : 엄청나게 부자야.

테슬라는 밉살스런지 5번이나 「엄청」을 반복했다.

테슬라 : 북미 지부는 전부 그녀가 사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냐.

발터 : 에? 그거, 엄청 대단한 사람 아냐?

테슬라 : 네가 상상 못 할만큼 대단한거야.

트윈테일은 조용하게 입을 조금 내밀었다.

테슬라 : 그녀가 천재라는 건 의심 안 해──발명에도, 장사에도──어느 쪽도 천재야.

테슬라 : 몇 가지 부분에 눈 감으면……일단, 아주 우수한 녀석.

발터 : 그럼……



테슬라 : 이건 이데올로기의 문제! 그리고 개인적인 원한! 아무튼 상관마! 녀석에 관해서는, 이래저래 성가시니까!

발터 : 하아, 알았어.

플랑크 : 예전에 에디슨 밑에서 실험을 했을 때, 테슬라는 상당히 고생했거든.

플랑크 : 썩은 인연, 이라고 할까……후후후.

장발 누님은 설명을 하면서 트윈테일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이번엔 뚜렷한 반발이 없는 모양이다.

슈뢰딩거 : ……

슈뢰딩거 : 어쨌든, 이 화제는 끝내기로합시다.

슈뢰딩거는 어쩔 수 없다는듯 테슬라를 한 번 슬쩍 보고, 카드같은 것을 엘레베이터의 기동 장치에 대었다.

슈뢰딩거 : 빨리 유적으로 갑시다──

「그리고 우리들은, 모든 무게가 한 점으로 모인다──」

「중심으로 향하여 나아갔지만,」

「영원하고 극한의 어둠 속에서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발터 : 으으……춥네.

플랑크 : 잠깐 참아. 봐주렴.

테슬라 : 어머나, 온실 속 화초인 발터 군. 영하 5도에서 벌써 그런 소리가 나오나보네──

테슬라 : ──정말 1월의 영하 20도 때가 기대되네. 어떤 반응일까, 아하하하하.

발터 : ……봐주라. 난 추위를 잘 타서.

아인슈타인 : 몸을 단련하세요. 다음에, 남극으로 데려갈 생각이거든요.

발터 : …………



발터 : 이건……

찬 바람에 맞아 굳어진 얼굴 탓에 표정 변화는 적었지만, 그래도 발터의 눈에는 강한 놀라움이 퍼졌다.

엄숙하고 기묘한 해치다. 한 면에는 세월을 겪은 탓에 상흔이 미세하게 붙어 있고, 거기에는 오래되고 기묘한 문자가 기록되어 있는게 보였다.



핀란드인 : (Eba Dagami Tashi Ha Nu)

핀란드인 : 차세대……항쟁……우리는……

핀란드인 : 「우리는 미래를 위해 싸운다」. 뭐……이 정도려나.

핀란드인의 목소리는 조금 긴장됐고, 흥분해 있다.

플랑크 : 과연 전문가구나──

플랑크 : 잘 읽었어요.

핀란드인 : 아뇨……

핀란드인은 부끄러운가 머리를 긁었다.

핀란드인 : 그저 남에 비해서, 제가 접한 연구 자료가 오래됐을 뿐이라.

핀란드인 : 조금만 더 기술이 진보하여 영상재료 등을 조사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제자」에게 가르침을 청하러 갈 뿐입니다.

발터 : (제자에게……가르침을 청한다?)

플랑크 : 어머, 충분히 대단한데.

플랑크 : 사람의 능력은 말이지 결국, 기계에 비할 바가 안 돼. 아아, 이야기가 일탈했네.

장발 누님은 탁하고 손가락을 울리고──

플랑크 : 들어가자? 얘들아.

폐허 속을 걸으면서, 고깃덩이 햄버거를 베어 먹는다──발터에게 있어, 이건 너무나도 신선한 체험이다.

지금 있는 유적의 구조는 지리 전문서에 나와있는 페트라 유적, 혹은 톨킨 책에서 드워프의 도시를 떠올린다.

거대한 지하동굴. 하이파워라이트 빛이 천연 종유동과 인공 건축물로 무차별하게 내리쬔다.

기반같은 모양의 방이 오래된 금속 벼랑길과 일체화해, 공업적인 디자인이 신기하게도 안심을 느끼게 한다.

건물의 잔해와 무너진 기계설비가 뒤섞인 여기는, 마치 미궁이었다. 화산재에 덮혀버린 폼페이도 이 정도는 아닐 것이다.

핀란드인같은 역사학자에게, 이 광경은 틀림없이 눈을 휘둥그레지게 할 것이다.

──사실 그는 처음으로 박물관에 간 아이처럼 흥분하면서 기록을 하고, 집중해서 지면을 기어가 세부를 관찰하고 있다.



핀란드인 : 오오, M. i. L. a. !

얼굴에 캐첩이 붙은 핀란드인은, 기대한 이상으로 기쁜지 말이 새어 나온다.

핀란드인 : 오오오! 이건 G. e. c. K. 인가?

입에서 빵을 날리면서 핀란드인은 뛰어 오른다.

핀란드인 : 보세요! 이 흑판에는 아직 자료가 남이 있습니다!

핀란드인 : ……젠장……불완전해서 아무것도 모르겠어! 그러고 보니, 당신들이 연구를 했던 것은 뭐라고 부르죠? 「M이론」?

손가락 끝이 버터로 물든 핀란드인이, 손을 뻗어서 사람을 부른다.

미친듯한 핀란드인의 뜨거움에 버틸 수 없던 여성진은 살짝 거리를 벌렸다.

아인슈타인 : 슈뢰딩거 씨.

슈뢰딩거 : 네.

아인슈타인 : 이거, 상당히 튼튼하네요.

점심 포장지를 치워 천연 파마 소녀는 동굴의 천장을 지지하는 강화 프레임에 라이트를 대고 말했다.

대부분은 종유동의 내부로 뻗어 있고, 세밀하게 뻗은 프레임은 분명하게 현대인이 세운 구조가 아니다.

슈뢰딩거 : 예. 그러네요.

세로롤은 수긍하면서, 손에 있던 샌드위치의 마지막 한 입을 빠르게 먹어넘긴다.



슈뢰딩거 : 이곳의 프레임 구조는 완전무결합니다. 낙석의 리스크에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아인슈타인 : 그렇다면, 낮은 곳에서 무너진게 있다면……

슈뢰딩거 : 사람이 파괴한 것, 말인가요?

슈뢰딩거 : 아마, 그럴 겁니다.

아인슈타인 : ……외적의 침입? 내분? 전염병?

슈뢰딩거 : 모릅니다. 그건 저 핀란드인이──

아인슈타인 : 쉿.

슈뢰딩거가 절반까지 말하다가, 아인슈타인은 갑자기 검지 손가락을 자신의 입술에 놓았다.

아인슈타인 : 귀를 기울여 봐요……무슨 소리가 납니다.

슈뢰딩거 : ……

슈뢰딩거는 머리를 가로로 저었다.

테슬라 : ……무슨 소리도 안 나는데.

테슬라는 소리를 죽이면서 말한다.

아인슈타인 : 들리지 않습니까? 가늘고 뾰족한……이명같은 소리.

아인슈타인은 눈을 감고, 귀를 양손으로 막았다. 당분간 그러더니 다시 양손을 떼었다.

아인슈타인 : 또 소리가 납니다. 제 환청이 아니에요.

핀란드인 : 하지만, 저희에겐 아무것도 안 들리는데요?

드디어 손을 씻은 핀란드인이 영문을 모르겠다 말하며 발터를 본다.

발터 :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

발터도 똑같이 머리를 젓는다.

플랑크 : ……

플랑크 : 모스키토음.

플랑크는 갑자기 뭔가를 이해했는지 작게 머리를 쳤다.

플랑크 : 더군다나 상당히 고주파네. 테슬라도 들을 수 없어.

플랑크 : 음원을 찾아볼까? 리제를 쨩.

아인슈타인 : 해보죠.

천연 파마 소녀는 다시 눈을 닫고, 손을 귀 옆에 대고……가는 소리의 발신원을 찾으며 걷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바로 앞으로 나가 그녀의 팔을 잡고, 소리에만 집중하도록 돕는다.

발터 : 모스키토음?

발터는, 과학자들이 모여서 지금 뭘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테슬라 : 간단히 말하면……미성년밖에 들리지 않는 초음파야. 아마 뭔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게 움직이고 있어.

아인슈타인의 서포트에 전념하는 테슬라는, 돌아보지도 않고 허투루 대했다.

테슬라 : 앞에 벽이 있네.

테슬라 : 돌에 집중해.

테슬라 : 가만……그쪽은 막다른 길이야. 우회하지 않으면.

아인슈타인의 선도로, 일행은 차츰 유적의 심부로 향했다.

──아직 풍화하지 않은 백골, 19세기 초반 수준의 라이플……

명백하게 쇼숀인이 아니면 안 썼을 텐트까지.

발터 : 이건……뭐지?

발터는 텐트 옆에 있는 라이플을 본다. 열화 상태와 형태의 연대로 보아, 이 유적에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다.

핀란드인 : 모릅니다.

핀란드인도 머리를 저었다.

핀란드인 : 이런 지하에, 왜 현대인이 활약한 흔적이 있는지 저로선 상상도 안 되네요.

발터 : 기관이 원주민을 고용해 조사시켰던 건가?

슈뢰딩거 : 있을 수 없습니다. 기관이 이런 라이플을 쓰는 원주민족과 협력했다 들은 적도 없습니다.

발터 : 그럼……혹시, 여기를 과거에 원주민족이 피난소로 썼다던가?

슈뢰딩거 : ……그렇다면, 그들이 호수의 물을 빼는게 가능하다고 나옵니다.

발터 : 아……그게 과거에 지반의 변화가 있어서, 당시에는 호수 그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던가.

슈뢰딩거 : ……

슈뢰딩거 : 그렇다해도, 말입니다. 수압 펌프가 없으면 외부 조작할 수 없는 저 해치를, 그들은 어떻게 열었을까요?

발터 : 그건……

플랑크 : 쉿.

플랑크는 「소리를 작게」라고 손짓을 보인다.

플랑크 : (너희가 호기심을 억누르지 않는다고 한다면, 어떤 유명 소설의 명언이 지금 상황에 맞겠구나.)

발터 : ……?



아인슈타인 : 음……여기 같습니다.

일행은 유적의 심층부에 있는 방 앞에서 멈췄다.

플랑크 : 수고했어. 귀를 닫고 조금 쉬렴. 여는 건 우리에게 맡겨.

플랑크는 아인슈타인에게 그렇게 말하고, 게이트의 장치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끼익──

생각지도 않게 게이트는 손을 대고 당기는 것으로 열렸다.

플랑크 : ……

플랑크 : ……뭐, 뭐야. 별로 조잡하게 다루지 않았는데 멋대로 열렸잖아. 흥.

슈뢰딩거 : ……누구도 거기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교수.



게이트 안은 묘하게 반짝이는 방이었다.

사방에는 벽지의 질 때문인지 심했지만, 상아색 책상에는 거의 먼지 하나 없다.

관 모양의 돌기가 늘여진 기묘한 기계가 책상에 놓여져 있고──빨강이나 초록 빛이 내부에서 점멸되고 있다.

슈뢰딩거 : 이걸로 이제 기묘한 소리는 없을 겁니다.

슈뢰딩거는 책상 위의 기묘한 기계를 쥐고, 그 아래에 막대같은 물건 하나를 꺼냈다.

슈뢰딩거 : 구조로 보아, 이게 초음파 발생기겠네요. 단, 왜 이렇게나 오래 움직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플랑크 : 초음파……모스키토음은 부산물이였구나……

플랑크는 회중전등의 빛을 게이트로 돌리고, 바깥을 돌아봤다.

플랑크 : 리제를 쨩? 아직도 소리가 들려?

아인슈타인 : ……없어졌습니다.

자신이 무사하단 것을 보이려고, 소녀는 얼굴을 올려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아인슈타인 : 음, 잠깐……이건……

소녀는 갑자기 눈을 감았다. 회중전등의 밝기를 빌려, 그녀는 천장으로 시선을 옮긴다.

핀란드인 : 설마……이……이건……

이끌려 위를 본 핀란드인은 놀라 소리를 냈다.

핀란드인 : 이건 영어가 아닙니까? 현대 영어입니다!

테슬라 : 정말이네……이건──



(여기에 온 소년들이여)



(나는 최후의 혼강을 너희에게 맡기겠다)



(메이든 캐슬의 기사)



(H 론디니움 도일 A)

발터 : 이……이건?

플랑크 : 슈뢰딩거!

플랑크 : 네가 품은 기계……안이 어떻게 됐어?

슈뢰딩거 : 네……보겠습니다……

세로롤은 즉시 기계를 지면에 두고 분해를 시작한다

슈뢰딩거 : 여기가 열릴겁니다……아아……안은 확실하게 공동이……거기에 대좌가 하나 있습니다……

테슬라 : ……초음파 혼강 레코더?

테슬라의 두 눈이 갑자기 반짝하고 빛을 낸다.

테슬라 : 분명, 그 H란 녀석은 혼강 안에 데이터를 우리에게 전한걸거야!

슈뢰딩거 : 그래서……중요한 데이터는?

슈뢰딩거는 수수께끼의 기계를 책상으로 되돌리고, 흥분한 트윈테일을 향해 양손을 펼쳤다.

테슬라 : 아아……분명, 그 H 뭐시기가 좀 더 알기 어렵게 어딘가에 숨겼을거야.

슈뢰딩거 : 그럼, 그 또는 그녀는 어째서 그런 짓을 한겁니까? 만일, 후세에 연구를 남기고 싶었다면, 그대로 두었을 겁니다.

테슬라 : ……이 녀석에게 어떤, 혼강을 옮길 수 없던 이유가 있던거 아냐?

슈뢰딩거 : 누군가가 혼강을 훔치려 하니까, H 아무개는 혼강을 안전한 장소에 숨겼다, 그런 말인가요?

슈뢰딩거는 어깨를 움츠린다.

슈뢰딩거 : 그렇다 하면, 왜 힌트가 있는 걸까요.

슈뢰딩거 ──천장에 써진 의미불명한 글이 아니라……더 장소와 관련된 힌트만 남겨야 했습니다.

테슬라 : 으읏……

슈뢰딩거 : 그리고, 우리가 최초로 여기에 도달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아인슈타인 : 런던데리. 북 아일랜드의 도시입니다.

계속 조용하던 무기질적인 소녀가 어떤 예고도 없이 말을 꺼낸다.

테슬라 : 에……아!

아까까지 우물거리던 트윈테일이, 갑자기 뭔가에 생각이 미쳤다.

테슬라 : 맞아! 런더니움은 로마 시대 런던의 옛날 이름이지!

테슬라 : 에? 잠깐만? 그럼, 왜 북아일랜드야?



아인슈타인 : 도시명에 「런던」이 들어간 장소 중, 런더니움만이 「메이든 캐슬」이라 불렸습니다. 어째서냐면 역사상 1번이도 외적에게 함락된 적이 없어서입니다.

아인슈타인 : 참고로 말하면, 「도일」 (Doire) 은 켈트어로 「데리」 (Derry) 입니다. 이것으로 증거는 두 가지.

테슬라 : 아아아! 그렇구나!

트윈테일은, 아인슈타인에게 존경의 눈빛을 보낸다.

슈뢰딩거 : ……어쩌면, 단순한 우연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슈뢰딩거는 여전히 네거티브했다.

테슬라 : 세상에 그런 우연이 어딨어!?



슈뢰딩거 : 수학적으로 보면, 말하지 않아도──개인의 생일 자체가 확률0의 현상입니다

테슬라 : 수학을 갖다대냐! 수학이 뭔 관계가 있는데!

플랑크 : 커흠.

두 사람의 언쟁이 점점 주제에서 멀어지던 차에 장발 누님은 일부러 헛기침을 했다.

플랑크 : 지금은 당장 결론이 나지 않아. 한 가지 제안을 할게. 너희가 찬성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기 전에, 그녀는 미소를 띠며 테슬라를 한 번 봤다.

둘째날 심야.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몹시 지루한 발터는 트럼프를 상자에 넣었다. 「솔리테어」 (Solitaire)처럼 혼자하는 카드놀이는 이제 질렸다.

아인슈타인은 또 책으로 덮었고, 테슬라도 또 이상한 모양으로 자고 있다. 핀란드인에 이르러선──

애시당초 비행기에 타지 않았다.

플랑크 : 금일 조사 종료 후, 두 집단으로 나누자.

옐로스톤 공원의 지하동굴에서 플랑크는 그렇게 제안했다.

플랑크 : 42실험실의 모두는 런던으로 돌아가, 「H.A」의 단서를 조사. 우리 북미 지부는 계속해서 유적의 발굴을──

플랑크 : 아아, 노키안비르타넨 박사는 남아서 도와주면 좋겠어. 자료의 해독에서 당신은 불가결한 인재거든.

핀란드인 : 문제 없습니다. 아인슈타인 박사님와 테슬라 박사님이 동의한다면.

슈뢰딩거 : 예……고대문자의 전문가가 남아주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슈뢰딩거는 이 제안에 동의하려는 모양이다.

테슬라 : 우리도 문제없어!

테슬라가 간단하게 42실험실을 대표해서 말한다.

플랑크 : 또, 나와 에디슨이 이야기한건데──근일 내, 나는 북미 지부를 대표해서 본부에 갈거야.

플랑크 : ……그렇네. 여러 사정도 있으니, 42실험실의 모두와 같은 비행기로.

슈뢰딩거 : 에?

슈뢰딩거는, 그것을 몰랐는지 놀란다.

슈뢰딩거 : 어째서, 그녀가 직접 안 가는 것입니까?

플랑크 : 「프린세스 낸시」를 평의회로 보낸다……

플랑크 : 후후, 끝까지 말 안해도 상상될거야.

장발 누님은 쓴웃음지었다.

플랑크 : 최근, 지부와 본부 사이에 차질이 늘었어……내가 가면, 커뮤니케이션도 다소 좋아질거야.

슈뢰딩거 : 듣어보니 그저 지연시키는  전술일 뿐이네요.

세로롤은 한 번 탄식했다.

슈뢰딩거 : 프린세스는 지부를 비즈니스 클럽으로 하면서, 평의회의 높으신 분들과는 계속 솜씨있게 처리하지 못 했죠.

플랑크 : 후후, 그들은 소련인 쪽이 마음에 맞겠구나.

플랑크는 어깨를 움치린다.

플랑크 : 사실대로 말하면, 그런 사람들에게 있어 국가의 경제인 「겉의 사회」는 장난감같은 걸지도 몰라.

슈뢰딩거 : ……그들은 발키리야말로 문제를 해결해 줄 열쇠라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플랑크 : 프로토타입의 효율을 2배나 3배로 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하는거야, 그들은.

플랑크는, 슈뢰딩거를 달래듯 머리를 만진다.

플랑크 : 우리의 연구에 진전이 있으면, 지연시키는 전술에도 어느 정도는 의미가 있어.

플랑크 : 아아……시시해……

플랑크 : 너! 누나하고 안 놀래?

장발 누님이 어느새 청년의 옆에 앉았다.

발터 : 봐주셨으면 하는데……

일단 청년은 빨강머리 트윈테일을 시작으로, 그녀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다. 만, 플랑크의 어리광에 관련되는 것은 별개다.

플랑크 : 어머……왜 이렇게 미움받는 걸까나……

상대는 귓가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가볍게 입을 내민다.

발터 : ……

플랑크 : 체엣.

발터 : ……포기하세요.

플랑크 : 하아~아, 과학자의 취급 따위 다 이런거지……

장발 누님은 불쌍한한 척을 한다.

플랑크 : 조금만 해줘도 되는데……

플랑크 : 보아하니 너, 마음 속은 내 제자들로 가득한거지?

플랑크 : 젊은애에게 몰두하는구나.

발터 : 장……그런게 아니라……어째서 그리 생각하는데요!

플랑크 : 그럼, 나랑 놀자!

발터 : ……하아, 그럼 뭐하고 놀지 생각해주세요.

플랑크 : 흐음……

플랑크 : 발터 군이 흥미를 가질만한 것은……

플랑크 : 그래. 그녀들이 자는 사이에, 데이트라도 할까?

발터 : ……하!?

발터 : 가……갑자기 무슨 소릴 하는거에요!

플랑크 : 응?

플랑크 : 뭐야, 나에게 무슨 불만이라도 있는거니?

발터 : ……불만이란 문제가 아니잖아요!

플랑크 : 어머……비행기를 내리면, 각자의 목적으로 바빠지잖아? 그렇다면 이 틈에, 할까해서.

발터 : 확실히 그렇겠는데……그래서요?

플랑크 : 그러니까……

장발 누님은 미스테리어스하게 웃으며, 노트에서 종이를 몇 장 찢어──

바로 뭔가를 쓰기 시작했다.



──발터 군은 그녀들을 지켜줄래?

만약……남자로서 힘이 되는 한에는……

아니. 그걸로는 부족해.

만약 정말로 고대인이──그러니까 H. A 말인데──옐로스톤의 유적에서 혼강을 이동시키려고 고의로 단서를 남겼잖아.

거기서, 한 가지 알아낸게 있어──그, 혹은 그녀는 분명 혼강을 거기에 남겨두면 위험하다고 생각한거야.

하지만, 영국으로 옮겨서 적당하게 숨겨도, 여전히 부족해.

그리고, 후세의 젊은이에게 적당한 힌트를 주어, 그들에게 자신의 연구를 이어가게 한다.

거기서 문제 하나──

대체 어떤 상대가, 그렇게까지 해버리게 만든걸까?

어쩌면……

상대도 상응하는 농간을……어쩌면 조직?

H. A 혼자서는 대항할 수 없을 정도인?

잘 맞췄어요.

그럼 혼자서 대항 못 하는 조직에, 게다가 혼강에 관심이 있는 것은──

그리고 우리가 아는 이 세계에서, 답이 될 만한 것은?

한 가지 알긴 하는데……하지만……

나도 하나만 알고 있어.

그렇다면──

청년이 소리를 내기 전에, 장발 누님의 부드러운 검지 손가락이 그의 입술을 가볍게 눌렀다. 그녀는 낭창낭창하게 몸을 이동시켜, 보다 사람의 눈이 닿지 않는 자리에 앉았다.

빨간 입술이 그의 눈으로 가까워져, 그의 신경을 도발적으로 놀린다.

플랑크 : ……잠깐……비밀 이야기라구?

플랑크 : 우리……




플랑크 : 둘 만의……

플랑크 : 비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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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걸 읽은 소년들이여, 너희에게 혼강을 맡긴다

챕터6 다 읽기


2. 폼페이의 비극

「폼페이」에 관한 주석을 발견했다


3. 기다려라, 그리고 희망하라

「몽테크레스토 백작」에 관한 주석을 발견했다


4. 런더니움의 나이트

「런더니움」에 관한 주석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