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는 번역 안 함


의역 오역 있을거고 문장 이상한 건 그냥 국어를 못해서임


그리고 이제부터 막스가 아니라 엠마라고 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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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의 일.


「로즈웰」이 아직, 페코스강의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작은 시내였던 시절.

「비키니」가 아직, 작은 환초라는 이름만 있던 시절.

내 나이도 아직, 지금의 절반이었던 시절.

1946년 스위스 취리히

모 : …….

모 : 리제를, 오늘은 아주 멋진 아저씨가 이야기하러 와줬단다.

모 : 지금까지의 무능한 정신과 의사와는 비교도 안 돼──바로 이야기해보렴.

나 : …….

부 : 걱정말거라. 학교에 가서, 재미없는 수업을 받아라 같은 말은 아니야.

부 : 유명한 전문가 선생님이란다. 다른 사람과는 달라.

나 : …….

그렇지……덧붙여둡니다.



이 사람은 저의 마마. 회계사라서 언제나 바뻐 일요일과 크리스마스에만 집에 있습니다.

재미없는 일이죠?

이쪽이 저의 파파. 디자이너입니다. 정확하게는 시계의 바늘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한층 더 재미없는 일이죠?

상상해보세요. 이런 가정에서 유일하게, METAPHYSICS의 사고를 좋아하는 제가, 얼마나 힘들다 생각했을까.

상상해보세요. 좋아서 등교거부를 하는 제가, 3개월에 걸쳐서 5명의 「심리과 의사」와 만났을지를.

아……그렇지, METAPHYSICS(형이상학).

당시 이야기를 하니까, 저도 당시의 사고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 : 예이! 카를이라고 합니다……카를 구스타프에요.

카를 : 「카를」이라 부르든 「구스타프」라고 부르든 상관없어.

나 : …….

나 : 「카를」이다, 「구스타프」다……어디 스웨덴 왕국이야?

카를 : 아하하……언제나 그렇게 놀리더라..

카를 : ……그래. 최근, 재미있는 연구를 한다며? 내게도 가르쳐 줄래?

나 : …….

카를 : ……아.

카를 : 「이런 삐쩍마른 아저씨는 모르겠지」──

카를 : ──그렇게 생각한건가?

나 : …….

카를 : ……먼저 시험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카를 : 뭐든 먼저 살펴보지 않으면, 결론같은게 안 나와. 틀리냐?

나 : …….

카를 : 자랑은 아니지만──대학에서 이과 성적 좋았다구.

나 : …….

카를 : 진짜라니까. 제일 점수가 좋았던 건, 힐베르트 교수가 직접 교편을 잡았던 『기하학』이었어.

나 : …….

나 : 그럼.



나 : ……공간에서, 수직을 만들 수 있는 직선의 수는 최대 몇 개?

나 : 틀리면, 돌아갈래?

나중에서야 생각해보니……그 아저씨, 단순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 때, 얼마든지 정답을 바꿀 수 있는 이 문제를 내서 쫓아낼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입을 열어 문제를 냈던 시점에서 벌써 그의 승리였던거에요.

적어도 지금까지 온 4명의 「전문가」보다는 많이 이겼습니다.



카를 : 직교 직선 말하나……?

카를 : 그렇다면, 얼마든지 수직을 만들 수 있겠네.

나 : ……!

카를 : 공간의 차원에 제한은 없다. 그러면, 좌표축만으로도 무한하게 수직을 이루는 직선이 존재할 수 있게 되지.

카를 : ──즉, 공간이나 직선이나는 인위적으로 정해진 허구의 개념에 지나지 않아.

나 : …….

카를 : 어음……어, 어땠냐?

나 : …….

카를 : 그, 그런 식으로 나를 보면서 웃지말아주라……부처님에게 설법을 한 격이었나?

나 : 아니…….

나 : 그렇지는…….

나 : 나, 나는…….



나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그래요, 그 때 저는 한심스럽게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외지에서 고향 사람과 만났다」그런 상태의 어린 저를, 지금의 제가 본다면 분명 놀렸겠죠.

하지만……누구에게나 감정이 격한 시기가 있다, 그렇죠?

그건 추한게 아니라……아름다운겁니다. 생명의 시계에 새겨진, 자신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멋진 시간이 있어요.



그게 18살에 찾아오는 사람도, 80살에 찾아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8살이었다, 단지 그것 뿐.

그렇게 생각하면, 저의 광기에 어울려줬던 그 자야말로……정말로 훌륭했습니다.

카를 : 「바닥과 높이가 똑같은 사면체의 등체성은 연속 변형하지 않음을 증명할 수 있는가」

나 : 그거, 1시간이나 읽어봐도 진전이 안 될거라 생각하는데.

카를: 그럼 넌 알아낸거냐?

나 : ……시끄러. 지금, 생각하고 있어.

카를 : 오……그렇다는 말은, 나도 너도 모른다는거구만.

카를 : 답을 보자!

나 : 뭣!?

카를 : 안 돼? 우리는 미지의 탐구를 하고 있는거야. 퀴즈 대회에 나간게 아냐.

나 : 하지만…….

카를 : 그렇게 분해할 거 없어. 누구에게도 상상력에 한계는 있지.

카를 : 그러니까 사람의 상상력을 빌려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단다. 그것에 따라, 우리는 본 적도 없는 멋진 풍경에 도달할 수 있지.

나 : …….

카를 : 어디어디…….

카를 : 다면체의 변의 길이와 이면각에 따라서, 하나의 변수를 정의하면…….

나 : ……뭐라고? 잠깐 보여줘!

카를 : 야야! 갑자기, 낚아채지 마! 책이 찢어져!

사실을 말하자면, 아저씨와 함께 생각했던 문제로 기억하는 건 이게 답니다.

그 해답이 인상깊었던게 아니에요. 훗날, 플랑크에게 이 일을 이야기했을 때──



「어? 힐베르트의 제3 문제를 그대로 써서 너를 시험했단거야? 그 인간, 머리 괜찮긴한거야!?」

──이렇게 무서운거, 평생기억나는게 당연하겠죠?

아. 당시, 어째서 제가 플랑크와 알고 있었냐고요?

그건…….

카를 : 여러분, 소개드리죠.


카를 : 이쪽은, 엠마 플랑크 양……프리스턴 대학 사상 최연소 물리학 교수입니다.



엠마 : 네! 엠마에요. 카를의 사촌 동생입니다.

엠마 : ──이 인간, 일부러인지, 원래 그런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사촌 남매라고 소개하는걸 잊어버려요.

엠마 : 뭐 전혀 개의치 않지만, 그치?

카를 : 아핫하…….

모 : ……크흠.

카를 : 아……그럼 본론으로 돌아가죠.

카를 : 이전, 따님을 대학으로 보내달라는 상담을 했습니다만,

카를 : 동의를 구해서 바로 엠마에게 연락했습니다.

카를 : 엠마같이 젊은 여성이 가까이 있는 건, 미성년을 교육하는데 좋다고 생각해서.

엠마 : 그것만이 아니에요! 저도 따님에 대해서 아주 흥미를 가지고 있어요!

엠마 : 부디 따님과 함께, 이 세계의 진리를 탐구해보고 싶습니다!

모 : …….

카를 : 하하하……죄송합니다. 엠마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흥분하는 일이 있어서.

부 : 아뇨, 좋다고 생각합니다……우리 딸과 분명 맞지 않으려나.

모 : …….

모 : ……그건 나도 동감이야.

만약 카를이 제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 인물이라고 한다면, 엠마는 제게 있어 항해장이었어요.

……언제부턴가, 우스워하면서 「플랑크 교수」라고 불러라고 했지만,

당시의 엠마는……뭐라고 할까, 요즘같이「중년의 위기」의 그림자 따위 티끌도 안 느껴지는 여성이었습니다.

순수한 학자, 순수한 미인. 그 빛으로 영원하게 저를 비춰요──

함께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밤하늘의 별을 봤어요.

피가 이어진 그 사람보다도……훨씬 모친같았습니다.

……물론, 카를의 어디가 나쁘단게 아니에요. 이건 단순히 「성별의 우위성」에 지나지 않는 것뿐입니다.



나 : 카를, 내일 독일로 돌아가?

카를 : 그래…….

카를 : 이번 주말로 휴일도 마지막이라 사령부에 돌아가야지.

나 : 사령부?

카를 : 동맹국 베를린 방위군 사령부의 심리 센터.

나 : 흐응……그렇다는 건, 정말로 「전문가」였던거야?

카를 : 하하하……설마, 이제와서 믿어주다니 나도 어지간이 인상이 안 좋았구만.

나 : 뭐, 본인이 생각하는 만큼 좋지는 않았다고 할까.

나 : 하지만……사령부에서 일한다는 건, 전쟁에서 PTSD가 생긴 병사의 치료라도 하는거야?

카를 : 그런거지……전문가가 아니면, 상당히 힘든 일이야.

카를 : 대다수의 사람은, 타인이 토해내는 괴로움에 버틸 수 없으니까──듣다보면 같은 기분이 되어버려.

나 : 그럼, 전문가는 어디가 달라?

카를 : 전문가는 상대를 분석 대상으로서 보는거야.

카를 : 그 괴로움을 분석해서 치료는 하지만, 자기자신에게 괴로움을 투영하지는 않지.

카를 : 만약 개인적인 감정이 생겨나면, 반드시 타인에게 인계하고 치료받아야 해.

나 : ……그럼, 카를은 나를 엠마에게 인계한거야?

카를 : ……아니아니, 전혀 다르지.

카를 : 우선, 넌 환자가 아냐. 나도 치료같은거 안 했어. 그리고 엠마도 의사가 아니잖아.

나 : 크크큿, 카를이 허둥대는 모습, 재미있네!

카를 : ……에? 놀린거였냐?

카를 : 이 나쁜 꼬맹이, 각오해라!

나 : 앗! 카를 아저씨가 손을 들었다!

카를 : 자, 잠깐, 엉터리로 말하지 마!

카를 : 야, 기다려!

카를 : 하아하아……지, 지쳤다…….

나 : 보기에는 젊은데, 노인처럼 체력이 없을줄은.

카를 : 시, 시끄러…….

카를 : 그리고, 스위스가 너무나도 좋은 곳이니까…….

카를 : 망할, 베를린으로 돌아가는게 싫어졌다!

나 : …….

나 : ……또, 만날래?

카를 : …….

카를 : 그럴게, 휴가가 나온다면.

나 : 카를이, 좀 젊었으면 좋겠다.

카를 : 에?

나 : 10살 정도 젊었으면, 엠마 언니랑 맺어줬을텐데.

카를 : 뭐!



카를 : 이 꼬맹이가, 점점 계략에 능해지네

나 : 흐흥…….

나 : 엠마가 말했어──

나 : 「남자라는 건 입으로는 이렇다저렇다 말해도, 내심 자신은 더 나빠지길 바라고 있다」래.

카를 : 얌마! 대체, 엠마에게 뭘 배운거야!

나 : 흥……내가 말한거 많이 생각해봐.

나 : 가능하면 20살 젊어져서, 함께 엠마에게 배우면 돼!

엠마 : 어머, 그거 괜찮다! 카를, 힘내!

카를 : 에, 엠마! 언제부터──

엠마 : 에헤헤헤, 「10살 정도 젊었으면」 부분부터.



엠마 : 10살 젊어져도, 나는 상관없어.

카를 : 무무무무, 뭔 소릴 하는거야!!!!

당시, 아직 어렸으니까, 왠지 모르게 예상했습니다.

「아마, 이제 못 만날지도 모른다」라고.

단지, 그 때는 누구도 그것을 입에 내지 않았다…….

그 여름의 한 때가, 우리들의 인생이 만나는 마지막 날이 되다니.

카를은 다망해서 휴일같은게 거의 없었습니다. 플랑크에게 사사받아 연구에 몰두했던 저도, 결코 짬이라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누구나 「또, 분명 만날거야」라고 생각했었습니다.

3년 전 까지는.

예. 1952년 1월 1일. 시 전체를 파멸시킨 붕괴 사건이 일어났던 그 날.

카를은 베를린에 있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그래요, 베를린. 그 중심부에.

엠마 : 카를……다음 휴가는, 다른 아이들에게로 가는거지?

카를 : 어……아마도.

카를 : 저 아이도 이미 자신의 길을 발견했겠지?

카를 : 이 세계에는 아직 많이, 길을 찾지 못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엠마 : 하하하……너다운걸.

카를 : …….

카를 : 그럼, 엠마. 이제 갈게.

엠마 : …….

엠마 : 아, 잠시만 기다려.

카를 : 왜?

엠마 : 아니, 큰건 아니지만.

엠마 : 대학때, 분명 합창단에 소속했었지?

엠마 : 좋아, 악기를 빌려왔어.

엠마 : 곡은 마음대로 골라왔지──가사는 알거야.

엠마 : 왜 멍하니 있는거야? 그 아이를 데려와놓고. 저 애, 우리「둘만의 공간」을 만들려나보네, 괜한 참견이라구!



엠마 : Oh, Danny Boy, the pipes, the pipes are calling

엠마 : From glen to glen, and down the mountain side,

엠마 : The summer's gone, and all the roses falling,

엠마 : It's you, it's you must go and I msut bide.

엠마 : But come ye back when summer's in the meadowm

엠마 : Or when the valley's hushed and white with snow,

엠마 : It's I'll be here in sunshine or in shadow,

엠마 : Oh, Danny boy, oh Danny Boy, I love you so!



카를 : But when ye come, and all the flowers are dying,

카를 : and I am dead, as dead I well may be,

카를 : Ye'll come and find the place where I am lying,

카를 : And Kneel and say an ave there for me

카를 : And I shall hear, though soft you tread above me,

카를 : And all my grave will warmer, sweeter be,

카를 : For you will bend and tell me that you love me,

카를 : and I shall sleep in peace until you com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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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에덴 찾고 오토 나오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