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떡밥도 많고 나왔을 때 봤으면 놀랐을 정보도 있네


에덴 언제쯤 나오냐


녹자가 또


의역 오역 있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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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 ……ㄴ, 너……설마 편지의…….

??? : 그래. 내가 「광대 α」다.

??? : 하지만……이렇게 만났으니, 역시「제대로」자기소개 해야겠지.

??? : 나는「오토 아포칼립스」.

오토 : 현 천명 주교지.

오토 : 이봐, 계속 서있지 말라고. 일단 안에서 몸을 데우는게 어때?



발터 : 오토……아포칼립스?

오토 : 하하하, 그렇지. 만약, 거짓말이었다면 때려도 상관없네.

오토 : 오토 아포칼립스.

오토 : 기관에서는 모두 내 이름을 입에 대지 않으니까……하하하.

발터 : (H.A가 혼강에 남긴 기록에서 이야기했던, 그 인물이……?)

발터 : (아니, 하지만……100년도 넘게 옛날 사람이잖아?)

발터 : (어떻게……2세, 3세란건가?)

발터 : (그리고 이 사람, 꽤 젊어……)

오토 : ……분명, 좋지 않은 소문을 들어서겠지?

오토 : 내 소문은 그런거 천지지.

오토 : 물론 진짜도 있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같은 소문도 있어.

오토 : 하지만, 중요한건 그런게 아냐.

오토 : 오늘은, 주교로서 만나러 온게 아니거든──

오토 : ──속을 터놓고 말하려는데, 펜네임을 사용하면 서먹하지 않겠어?

발터 : …….

발터 : 그래서, 무슨 용무인데?

오토 : 「아아, 친애하는 벗이여 긴장할 것 없네」

오토 : ……하하, 지금은 극작가 같은 말투로 말하면 안 됐나.

오토 : 분명하게 목적을 알게되면, 너의 긴장도 다소 풀릴거라 생각했는데──

오토 : 「발터」, 네가 오토 아포칼립스의 후계자가 되어주길 바란다.



오토 : 즉, 내가 물러난 후, 천명의 다음 주교가 되도록 너를 키우려고 한다.

오토 : 어떤가?

발터 : 뭣…….

발터 : 뭔, 소릴 하는거야?

발터 : 아아…….

오토 : 너무 노골적인 제안이라서, 역시 놀라게 해버렸군.

오토 : 그렇지만 ……「아포칼립스」가문은, 혈연에 전혀 구애되지 않는 일족이야.

오토 : 먼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 속에서 아주 힘을 숨기는 사람들을 언제나 받아들이고 있지.

오토 : 그러니까 만약, 네가 바란다면……지금 당장이라도 일족으로서 아포칼립스 성을 받아, 나의 형제가 되는 것도 가능하다.

발터 : 하……?

발터 : ……진심이야?

오토 : 초면에 이런 걸 부탁하면, 기묘하게 여기는 것도 당연할테지.

오토 : 단지, 내 입장에서 말해본다면,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오토 : 아포칼립스 가문의 가주로서, 너를 계속 관찰해왔다.

오토 : 넌, 나와는 정반대야. 분명 진정 위대한 지도자로 될테지.



발터 : ……너하고, 정반대? 무슨 의미지?

오토 : 하하하하, 역시 너의 시점은 남들과 달라 재미있어.

오토 : 솔직하게 말해, 나는 주교로서 낙제점이라 생각하고 있거든.

오토 : 내가 주교로 됐던 것은, 완전히 욕심에 사로잡혀서니까──하지만, 그런게 뭐든 상관없어.

오토 : 지금 중요한 것은……정말로 「위대한 천부」를 가진 후계자가 필요하단거니까.

발터 : ……내가? 위대한 천부?

오토 : 그래. 위대한 천부야.



오토 : 천부라는 것은 아직 개화되지 않은 재능──그러니까, 지금은 자신을 특징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어.

오토 : 그러면, 질문을 받아줬으면 한다.

오토 : 이 2년간, 많은 책을 읽었잖나──

오토 : ──그렇다면 인류 수천년의 문명에서, 어떤 인물이「위대」하다고 불리기에 어울리는지, 너의 생각을 알려주길 바래.

발터 : …….

오토 : 상관없으니까, 생각한 것을 말해보도록.

오토 : 펜팔 친구끼리의 잡담이야, 정답도 오답도 없지.

발터 : …….

발터 : 많은 책을 읽었다는 건 말이 지나쳐. 하지만, 네가 아무렇게나 말해달라면, 어떤 사람이 유명인의 이름을 떨치나 정도는 답 해줄게.

발터 : 「내가 다른 사람보다 먼 곳을 보는게 가능하다면, 그건 단순히 내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발터 : ──뉴턴은 어때?

오토 : 하하하. 그건 그녀가 남을 풍자하려고 한 말이잖아?

오토 : 뉴턴의 수학에 대한 통찰력은, 확실히 누구도 이길 수 없었지…….



오토 : 만, 만물에 통달한「위대」라고 하기엔, 그녀는 셰익스피어에게도 미치지 못 한다고 생각한다.

오토 : …….

발터 : 셰익스피어라. 「사느냐 죽느냐」, 이런 작품을 쓴 작가님이 위대한가?



오토 : 하하하……그녀는 단지 세상 속의 고통을 늘어놓고 맞춰서, 그걸 사람들에게 보였을 뿐이야.

오토 : 사물을 보는 눈은 확실히 남들과 달랐지만, 동정심의 조각도 갖고 있지 않은 녀석이지.

발터 : …….

발터 : 너의 로직으로 보아, 이론가는 자신의 영역에 머물고, 창작을 하는 자는 여러 갈등을 묘사하는 너무 얼음같은 마음을 가졌다……란 건데.

발터 : 그럼, 사람에게 선을 권하는 종교적 지도자는……예를 들면 석가모니는 어때?

오토 : 후우……여러가지로 들더니, 결국은 우리 아포칼립스 일족의 선조에 도달했나.

발터 : 서, 선조라고?

발터 : 그래……다만, 그 경위를 말하려면, 3일 밤낮이 걸려도 이야기가 끝나지 않지.



오토 : 결론적으로……마음에 힘이 따라가질 못 했다, 먼 곳을 보는 건 되지만 발치가 안 보였다──그런 인물을 위대하다 할 수 없지, 그렇잖나.

발터 : ……네 기준, 겁나게 높구만.

발터 : 그럼 견실하고, 마음으로부터 세계를 생각한──현대 러시아의 아버지, 표트르 1세는 어때?

오토 : 표트르는 분명 충분한 인물이지……만, 억울한 사람을 죽인 것은 그 황제의 오점이야.

오토 : 정말로 위대한 인물이라면, 불필요한 유혈을 방지했어야지.

발터 : …….

발터 : 그럼, 의료나 위생제도를 개혁하고, 무수한 목숨을 구한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은?

오토 : 그녀에겐 위대한 소질이 있었지……하지만, 평생 의료에만 종사해서 소질의 성장에 방해가 됐어.

발터 : …….

발터 : 그 외에도 애덤 스미스나 다윈, 카를 크라우스 제비츠를 생각해봤는데…….

발터 : 하지만 너의 그 높은 기준이면, 누구도 「정말 위대한 인물」은 아니겠지?

오토 : 그렇지.

오토 : 그녀들은 모두 현명하고, 자신의 특기 분야를 개혁할 수 있었다…….

오토 : 하지만 그 이외의 분야에서, 그 혁신적인 사상을 실천할 힘만은 지니지 못 했지.

발터 : ……그녀들이 할 수 없었던 것을 내가 할 수 있다, 넌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오토 : 물론, 보증은 할 수 없네.

오토 : 지력으로 보면, 넌 분명 그녀들에게 미치지 못 해.

오토 : 하지만, 너는 그녀들이 단순한 한 사람으로서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지.

발터 : 그녀들이 단순한 한 사람으로서……가지지 못한 것?

오토 : 그래…….

오토 : 요최근, 자신이 어떤 인간과 함께했는지 생각해보게.

오토 : 아인슈타인, 기록상에서 제일 지능이 높은 인물.

오토 : 테슬라, 사상 최강의 파괴력을 지닌 발명가.

오토 : 플랑크, 당대에 파격적인 물리학자.

오토 : 브리간티아, 천명 기관의 최강 발키리.

오토 : 아, 그리고 오늘 처음 만난 「선녀」후카.

오토 : 모두 자네에게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지, 그렇지 않나?

발터 : 아, 아아……그, 그거…….

오토 : 하핫…….

오토 : 정말이지, 자신에 대해서 깨닫지 못 하는 자로구만.

오토 : 그래, 이렇게 말하면 되려나…….

오토 : 우리 중에서, 그 5명 전원과 의사소통 가능한 건…….

오토 : 너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아.

발터 : 에……?

오토 : 모르겠는가?

오토 : 진정한 위인이란, 어느 한 분야에 걸출한 인물 같은게 아닌…….



오토 : 이렇게 걸출한 인물과 즐거운 대화가 되고, 그들이 가진 힘을 최대한으로 발휘시키는 것이 가능한 존재다.


오토 : 그리고 넌 내가 아는 한, 그런 위대한 존재에 제일 가깝지. 키우기에 어울리는 인간이란 거야.

발터 : …….

발터 : 나같은 인간은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손이 닿는 범위에서 살아야 하는거 아냐?



오토 : 아하하……내가 육식 중의 육식이라면, 너는 초식 중의 초식이군!

발터 : 초식……? 육식……?

오토 : 아니지……이런 비유, 몰라도 상관없네.



오토 : 요컨데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인간의 내재적 요소란 어떠한 성격이나 기질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오토 : 인간의 내재라는 건 무엇보다도 온톨로지에 따라 정해진다는 거야.

발터 : 온톨로지?

오토 : 온톨로지라고 말했지만 뭐 신비한 그런 건 아냐.

오토 : 나는, 이미 500년도 넘게 살고 있지만……그런 나의 온톨로지는 결국, 「성녀」라고 불리는 사람의 막연한 그림자에 지나지 않아.



발터 : 5, 500년이라고?

오토 : 딱히 놀랄 것 없어……악마와 계약했다 같은거라네.

오토 : 그리고 너라면……그런 계약 따위 애당초 필요도 없을거고.

발터 : 그……그건…….

발터 : 그래, 너는 나 같은 것보다 훨씬 쉽게, 500년의 생명을 얻을 수 있는거지.

오토 : 단지, 오늘은 그 이야기를 놔두도록 하겠네.



오토 : 내가 전하려는 것은, 너의 온톨로지는──올바른 인도가 있으면──나의 100배나 강해질 수 있다는 거야.

발터 : 내가? 너보다?

오토 : 그래. 너야말로. 나보다 강하게.



오토 : 자각하지 못 했나? 너의 온톨로지는……어느 한 인간의 동경이 아니라……

오토 : ……인류 "전체"의 동경이라네.

발터 : ……온톨로지……인류 "전체"?



오토 : 「우리가 인류를 위해 가장 많은 것을 다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했을 때」

오토 : 「무거운 짐은 우리를 꺾을 수 없다. 어째서냐면 무거운 짐은 만인을 위한 희생에 불과하니까다」

오토 : 「그 때, 우리는 어떤 참혹하고, 좁은 이기적인 기쁨도 맛볼 수 없고」

오토 : 「우리의 행복은 만인에게 속해」

오토 : 「우리의 일은 조용하게 소리도 없이, 하지만 영구히 영향을 미치며 살아간다」

오토 : 「그리고 우리의 망해는, 고상한 인간들의 뜨거운 눈물에 적혀지게 된다」

오토 : ──어때, 넌 이런 기개 넘치는 말을 하는 인물이 부럽다고 생각한 적 없나?

오토 : 몇 번이고 윤회를 반복하면, 자신은 언제나 「정의의 아군」으로 있길 바란다고 생각한 적 없나?

발터 : …….

오토 : 아……세계대전이 끝난지 벌써 10년이나 됐는데…….

오토 : 런던 교외의 전력 공급은 아직도 사람들을 김새게 하잖나?

발터 : …….

오토 : 여기서 기다리고 있게──오너에게 빛내는 것을 빌려오지.

발터 : ……필요없어.

오토 : ……응?

발터 : 만약, 네가 정말로 뭔가를 나에게 하고 싶다면…….



발터 : 자기만 말하는 건 그만해.

발터 : 너, 아무것도 모른다고. 주교 씨.

오토 : …….

오토 : 뭔가……틀린거라도 말했던가?

발터 : …….

발터 : 아니, 넌 딱히 틀린 건 말 안 했어.

발터 : 단지, 틀리지 않았기 때문에──



발터 : ──나는, 지금 여기서 너를 믿지 못 하겠단거야.

오토 : …….

오토 : 그런가.

오토 : 그러면……시간이 네게 답을 내주기를 기도하지.

발터 : …….

발터 : 그럼.

오토 : …….

오토 : 다음에 보세, 친구여.

??? : (……발터 님, 기다려 주세요)

발터 :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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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f Chance Will Have Me King...? : 다읽기


2, 존재의 의의 : 온톨로지 주석 발견


3, 이윽고 세계를 바군다 : 직업선택 주석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