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남았는데 점점 귀찮아진다


의역이나 오역, 문장 이상한 건 나중에 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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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오전 8시경.

테슬라 : 자, 이제 그렇게까지 쌍안경으로 안 봐도 괜찮아. 「임시차장」.

발터 : 이제……완벽하게 안전한거지?

테슬라 : 여기는 재해의 중심지도 아니고, 그렇게 부들부들할 필요 없어.

테슬리 : 백보 양보해서 적의 습격이 있다고 해도, 시야가 넓은 리아나가 곧장 조짐을 발견하겠지?

테슬라 : 그녀 때문에 일부러 롤스로이스의 지붕을 없애고, 오픈카로 한거야?

발터 : 아, 아……그렇지…….

테슬라 : 그러니까, 빨리 그 위에서 내려오라고.

테슬라 : 모처럼의 찬스니까,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공부하도록.

발터 : 공부?

아인슈타인 : 음. 「신의 열쇠」 사용법을 공부하는 겁니다.

발터 : ……뭘?

아인슈타인 : 「에덴의 별」.

아인슈타인 : 일찍이 「바위의 율자」에게서 빼낸 「율자 코어」, 그것으로 만들어진 필살 무기.

아인슈타인 : 우리는, 그 능력이나 사용법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테슬라 : 에이다가 우리 대신에 설명서의 해석을 이미 끝내놨지──

테슬라 : ──우리와 본부 발키리 사이에 이런 장갑이 있는 동안, 빨랑 시작하자고.

발터 : ……에?

테슬라 : 「에」가 아니잖아! 머저리야?

테슬라 : 리아나가 아무리 좋은 사람이어도, 너에게 그런 걸 말했던 "천명의 주교" 오토의 부하라고!

테슬라 : 그의 역린에 건드리는 짓을 그만큼 했으니까, 나름대로 방어책을 짜둘 필요가 있지않아?

테슬라 : 그리고 만약 에디슨 쪽에서 뭔가가 있을 경우, 그게 천재든, 인재든 당해버리면──



테슬라 : ──그럴 경우, 우리는 자신 이외의 누구를 의지할건데?

테슬라 : 설마, 녀석이 그렇게 경박한 바보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거야?

발터 : 엑…….

테슬라 : 잘 들어.

테슬라 : 다른 때라면, 네가 실험실의 마스코트로 있는걸 참아줄게…….

테슬라 : 함께 여행해도 좋고, 함께 집에서 뒹굴거려도 좋고, 어딘가의 둥지머리와 함께 나를 놀려도 상관없어…….

테슬라 : 하지만, 오늘만은 안 돼!



테슬라 : 너, 나, 둥지 머리, 전원이 「에덴의 별」 사용법을 배워야 하는거야!

테슬라 : 그리고 되도록 많은걸 시험해야 되고!

테슬라 : 이건 말그대로 생사에 관련된 일이야!

발터 : …….

밤바 : 저……그건 저도 배워야 되는 겁니까?

밤바 : 그……신……신의 뭐시기…….

테슬라 : ……댁은 됐어.

테슬라 : 운전수 씨……당신은 운전에 집중해줘.

리아나 : ……제가 아는 것은 이상입니다.

리아나 : …….

리아나 : 제 생각이요? 3년 전처럼, 실전 경험이 없는 부대를 경솔하게 파견하지 않는 거에요.

리아나 : 그건 완전히 무·의·미 거든요.

리아나 : ……북미의 지방 조직은 제대로 정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나보군요.

리아나 : 게다가, 그들은 자신의 낮은 전투력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죠. 그러니까, 무모한 짓을 해서 불필요한 희생을 내는 일도 없습니다.

리아나 : …….

리아나 : 그런, 설마.

리아나 : 하지만, 만약 정말로 그 에디슨 양이었다면…….

리아나 : ……제가 그녀의 목을 가져오겠습니다.

리아나 : ……말한대로의 의미입니다.

리아나 : …….

리아나 : 예, 연결은 계속하겠습니다──주교님.

리아나는 자신보다 몇 배나 연상인 남성으로부터, 삶과 죽음에 대한 냉정함을 때때로 느꼈다.

어쩌면, 권력자에게 있어 인적 손실 같은 건 단순한 숫자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실, 우수한 장군이 되려고 한다면, 삶과 죽음을 전부 숫자로서 계산해야 한다.

이렇게 동료들을 이끌고 살아가는 것──하나의 개체로서가 아닌, 집단으로서 파악한다──이것은 냉혹무정한 과학인 것이다.

때로는 그걸 예술이라 부를지도 모르지만, 구제라고 부를 일은 영원히 없다.

전쟁은 전쟁인 것이다.

전쟁은 파멸밖에 가져오지 않는다.

이것만은, 영원히 변할 리 없다.

선한 목적이 있었어도, 머지않아 올 희생에 버텨야 한다.

그리고, 희생이란 종종 제어할 수 없는 것이다.



간단한 도박이라면 알려줘도 상관없다. 「가차없는 폭력을 구사하고, 유혈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자는, 상대가 똑같은 짓을 하지 않는 이상, 우세를 차지할게 틀림없다」.

붕괴는 거기에 있다.

붕괴와 거래하는 짓은 할 수 없다.

붕괴도 우리의 이치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붕괴는 자신들의 희생을 무서워하지 않고, 우리의 희생을 슬퍼하지도 않는다……이 세계가 어떻게 될지 전혀 신경쓰는 일조차 없다.

영원히 자신들의 폭력을 멈추지 않는다──

──우리가 완전히, 철저하게, 한 명도 남김없이 이 별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시작했을 때부터 이미 배수의 진인 것이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또 「사치」라는 마음을 품는다.

영원하게 계속되는 전쟁 속에서, 재생, 구제, 인간성의 아름다움을 보고싶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게다가 각각가 전쟁 고유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전쟁이 영원히 안 끝나기 때문에──

우리는 한층 더 기대한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기대하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

이건 합당한 질투다.

인간다움의 원천이기도 하다.

더 말하자면, 어떤 호화로운 것을 바래도 어떤 나쁜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호화로운 것이, 당연히 거기에 존재하는게 아니란 것을 인식할 수 있다면.

사치가 우리에게 어떤 것을 가져올지, 알고 있다면.

…….

테슬라.

아인슈타인.

발터.

천명 기관에서, 이미 몇 년이나 이렇게 귀여운 녀석들은 없었다.

……어쩌면, 훨씬 이전에 「H.A」라는 이니셜을 대는걸 좋아했던 녀석이 거기에 들어갈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회의론적인 말투는 전혀 마음에 안 들었지만……적어도 그녀의 분위기는 모두를 즐겁게 했다.

어느새, 마지막에 만났던 건 100년도 전이 되어버렸다.

그 무렵은, 시카고에 철도가 통했던 참이었지──

그게 오늘에서는 수백만 명이 넘는 대도시가 되었다.

실제로 100년 남짓한 사이에 변화가 있던 것은 아메리카에 그치지 않는다.



「독일」은 이미 민족명만이 아니었다. 그들이 만든 2개의 제국은 어느 쪽도 실패로 끝났지만


프랑스의 원수는 대통령에서 황제가 되고, 황제에서 대통령으로 돌아갔다.

합스부르크는 역사의 무대에서 떠났고, 과거의 군주제 국가는 분열했다.

오스만 왕조가 붕괴한 후 권력의 진공 상태는, 유태인이 천 년이나 계속 품어온 조국 부흥의 꿈을 실현시켰다.

이탈리아, 그리스도 이미 단순한 지리적 개념이 아니게 되었다. 터키에 있던 것은 「몇 세기나 쇠처럼 자신들의 사고를 붙들어 매던, 그 이해할 수 없는 기호 」에서 해방되었다…….

특히 수십년, 「일상」의 세계에서 2번의 대전이 일어났다. 겉보기에 쓰러진 제국이 하나, 또 하나는 쓰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천명」이란 조직은 반대로 완전히 정체했으며, 변혁의 조짐따윈 거의 없다.

발키리 (또는 「전쟁 머신」)로서는, 이런 불만은 약간 드물지도 모른다──

아니, 「상상력을 맡는 세포」를 그 성가신 주교가 한 명도 남김없이 빨아들였을지도 모른다. 모두가 「신주의 선인」의 복제품처럼, 농담도 하지않고, 재미도 없지…….

최소한, 그들의 마음 속에 오리지널의 사고가 있을지 어떨지도 의심스럽다.

어느 쪽도 보편적으로, 재미가 없고, 어둡고 질식해버릴 「냉철한 어른」.

……우리가 「어른의 냉철함」을 자만하는 것은, 한결같이 나이를 먹었단 증거가 된다.

어쩌면, 지금 이 무렵, 전차 조종실에 있는 「어른이 아닌」몇 명이, 주교가 금지했던 것을 계획하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게 뭐 어떻단거지?

너무 심한 짓을 하지 않는다면──그것도 그들의 스타일인게 아닐까──

──「머신」인 나는 오늘, 어째서 그들을 감싸버린거지.

왜냐하면, 「머신」에게도 감정이 있으니까.

「머신」이어도, 「질투」라는 감각을 맛보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아무튼, 휑한 호밀밭 같은 곳에서 작은 아이들이 잔뜩 모여서 어떤 게임을 하는 것을, 나는 언제나 떠올린다.」

「몇 천 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있는 것 뿐이고, 다른 누군가도 없다. 즉 확실한 어른 같은게 나 하나뿐이란 거다. 나 말고는 없어.」

「그래서, 나는 위험한 벼랑 끝에 서 있다. 나에 대해서 말한다면, 누군가가 벼랑 끝에서 떨어지게 되면, 그걸 붙잡는 것이다.」

「그게 내가 이상하고 크레이지한 벼랑 끝에 서 있는 이유. 그래, 내가 거기서 뭘 하냐면, 누군가가 그 언덕에서 떨어질 아이가 있나, 모조리 잡는거야. 그러니까, 앞을 잘 안 보고 언덕 쪽으로 달려가는 아이가 있다면, 어디랄 것도 없이 나와서, 그 애를 꽉 캐치하는거지.」

「이런걸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했지. 호밀밭의 캐쳐, 나는 단지 그런게 됐던거야.」

전자통신의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잠들지 못한 후, 큰 혼란이 일어났다.

하지만, 패닉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장면과는 다르게 혼란의 한복판에 있으면 질서는 유지된다.

프로비덴스를 출발하고나서 국도 6번선을 따라 나아가는 중, 우리는 대규모의 교통 체증에 말리는 일 없이, 혼란에 올라서 강도를 하는 악당들을 만나는 일도 없었다──

그러기는 커녕, 보통 무기로는 씨도 안 먹히는 붕괴수와 만나는 일도 없었다.

물론, 이렇게 일시적으로 질서가 유지되는 건, 정보의 전달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과 관련되어 있지만…….

이 나라의 국민, 그들의 자치 능력에는 정말로 머리가 수그러진다.

프로비덴스의 3명의 삼류 연락원중에 한 명은 42실험실의 멤버를 태워서 전차를 조종하고, 나머지 둘은 자신의 「본업」으로 돌아갔다.

그래, 전자 통신이 기능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인력으로 정보를 전하는 것은 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명에서 열 명으로.

열 명에서 백 명으로.

백 명에서 천 명으로.

에디슨이 그들에게 나눠준 장비는 큰 도움이 안 된다. 하지만, 만약 그들이 일만이 넘는 사람들에게 퍼뜨린다면…….

그러면, 만약 뉴욕이 폭발하거나, 베를린급 사건이 일어나도, 그들은 최전선을 사수할 수 있고, 펜스를 쌓아 재해의 만연을 방지하는 것도 할 수 있겠지.

설령, 우리가 그 중 1할 밖에 연락을 못 한다고 해도.

중심 지역은…….

……거기는 내게 맡기면 된다.

3년 전, 그들은 나를 「최후의 카드」라고 부르면서 완강하게 본부에서 내보내지 않았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마사가, 어떤 경험도 없는 아이들이 죽으러가는 것을 단지 눈으로 볼 뿐이었다.

그런 건 「실전 테스트」고 뭐고도 아니다.

그건 단지, 조물주처럼 냉혹하게, 그녀들이 살아있는 채로 언덕에서 떨어져가는 것을 보는 것과 같은거다.

이제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

이번에는, 내가 철저하게 전쟁 머신이 되서──

──본성도 모르는 어떠한 것과 마주쳐도, 전부 죽이겠어.

…….

이번에는 이 머신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된다.

테슬라 : 왁! 왜 급브레이크 한거야!

발터 : ……어떻게 된 거죠?

밤바 : 도로가에서……다리를 끄는 사람들이 뛰어나와서…….

??? : 코네티컷 주의 하트포드에 어서오세요!

??? : 커흑──

테슬라 : 당신──괜찮아?

??? : 괘, 괜찮아요.

??? : 쿨럭──

수수께끼의 여성은 쓰러져버렸다.

테슬라 : 잠깐! 정신차리라고!

아인슈타인 : 안면창백……체온이 너무 낮아…….

아인슈타인 : ……혈압이 불안정합니다. 서둘러 병원으로 옮기지 않으면!

리아나 : 그럴 필요는 없어요.

리아나 : 제게 맡기세요.

발터 : 리, 리아나 씨?

리아나 : 왜 그러시죠? 잊었어요?

리아나 : 「흑연백화」──

리아나 : ──분해와 창생을 함께하는 「신의 열쇠」에요!

리아나 : 내가 바로 심연에서 온 흑.

리아나 : 내가 바로 구름에서 내린 백.

리아나 : 창생 전에 탄생하고,

리아나 : 인멸 후에 존재한다.

리아나 : 생명수 샘물에서,

리아나 : 값없이 주리니.

리아나 : 신의 열쇠 흑연백화, 제0 정격출력──



리아나 : 성창, 웰위치아.

??? : 잠깐, 당신들, 설마 어딘가의 의료팀이야?

??? : 닥터 모겉도 이런 건 못 하는데!

리아나 : 아뇨……저희는 지나가는 편리한, 그렇군요……「야전용 의료킷」을 가졌을 뿐이에요.

??? : 와, 그럼 그걸 닥터 모르건에게 보여줘야!

??? : 아, 자기소개 해야지──일레인 글래스톤, 퇴역 레인저야.

일레인 : 「Rangers, Lead the Way!」──아하하, 그래, 그 「레인저」말야.

일레인 : 아까 말했던 닥터 모르건──미카리 모르건──그녀는 내 지인이고, 의사로서 실력은 그럭저럭.

일레인 : 그리고 당신들이 「붕괴」라고 부르는 재해도 개인적으로 연구하고 있지.

리아나 : ……개인적으로 연구? 그거 대단하군요.

테슬라 : 잠깐 기다려──일레인……모르건……설마 그 외에도 비비안이나 니뮤에가 있는 건 아니지?

일레인 : ……어? 뭔데 그건?

테슬라 : 어……아서왕?

일레인 : ……아서왕? 아,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읽어줬지──

일레인 : ──기다려. 당신 말이지, 나는 진지하게 말하고 있다고. ……그래서, 당신들은 정부의 재해 파견으로 온거지?

테슬라 : 음……뭐, 그런거지.

일레인 : 그럼 다행이네. 우리 팀에게 뭔가가 없는지 봐주라──

일레인 : ──보이는대로, 이런 브라우닝으로 괴수와 싸우는 건, 완전 무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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