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해외 여행 아다 때는건


친구랑 같이 가는 것보다 어른하고 같이 가는게 낫다고


엄마가 해외 여행 홀릭인 삼춘이 일본 여행 가는거 돈 들려주면서 나도 붙어서 가게 함




근데 삼춘 일본 몇번 안가봤고 일본어 못함 듣는것도 안됨


나는 일본어 듣는것만 가능함


가이드도 없이 자유 여행이었음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이런데도 아니고 그 당시에는 처음 들어보는 나고야로 감 ㅅㅂ


삼춘왈 여행은 현지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배우는 거라고


관광객 몰려 다니는 곳보다는 현지인 가는데 위주로 다님




현지 말도 못하는데 무슨 개똥철학 똥고집인지 이해 못함


게다가 하루 교통비 제외 1인당 5천엔 이상 소비 금지


아침 출근 저녘 퇴근 러시아워 시간대에 전철타고 버스타고 다님 


갈수록 한국어는 고사하고 영어도 안통하는데가 점점 많아짐


점점 일본어 못 하면 카페는 고사하고 밥도 못 먹게 생김



밥을 못먹게 생겼으니 더 이상 팔릴 쪽도 없어짐


더듬더듬 일본어로 주문함 


귀국일 즈음 주문은 어느정도 하게 됨


근데 여전히 읽기 안되서 번역기 있어야 함


돌아가는 날 집 가는게 아쉬운게 아니라 드디어 집에 간다는 안도감이 나옴


집에 가서 씻고 짐 대충 풀고 뻗어 있으니 일본어 못해서 어버버했던 순간들 기억남


울컥울컥 이불뻥 함



지금도 길 가던 도중에 힘드니깐 좀 앉아라도 있자고 노부부가 운영하는 카페 갔는데 


일본어 메뉴판만 있고 할아버지 할머니 영어도 못해서 읽지도 못하는거 가격만 보고 손가락으로 가르켜서 주문하고 뭐 나올지도 모르는거 기다렸다가 모닝세트 나온거 먹은거 기억남.


다음날부터 무작정 따라하는 일본어 초급 사서 회화 위주로 공부함


엄마 아빠는 사람은 이래서 나라 바깥에 나가봐야 배우는게 있다고 좋아함


이젠 쓰기는 잘 못해도 읽고 말하기는 어느정도 쪽 안팔리는 정도가 가능해짐


근데 처음 목표가 여행다니면서 쪽 안팔리는게 목적이다보니 여기서 더 나아지질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