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재주도 사진재주도 없어서 그냥 사진만 찍고 말려 그랬는데 그냥 넘어가긴 몬가 좀 아쉬워서 좀만 끄적여보려고 함


사실 처음엔 갈 생각은 없었음
익숙지도 않고 이런 데 가본 적이 없어서
근데 같이 붕괴랑 원신 하는 친구가 한 번 재미삼아 츄라이 해보는 건 괜찮지 않겠냐고 꼬셔서 결국 갔다.

오전에 가니까 사람 뭐 거의 없더라

가는 도중에 친구랑 '아 설마 갔더니 브금이랑 pv 웅장하게 틀어놓고 있는 건 아니겠지' 하면서 갔는데 웬걸 진짜 틀어놓은 거임

하필이면 내가 딱 들어갔을 때가 브로냐 브금이던가? 그래서 뭔가 쪽팔림 수치가 존나 증가했음

주변에 사람이 있는 것도 아녔다만 왜인지 붕괴... 부끄러움... 소리가 절로 나면서 친구랑 서로 쳐다보며 좀만 있다 다시 올까 했다.
나도 ㄴㄷㅆ이긴 해도 앞서 말했듯이 이런 건 첨이라 좀 부끄럽더라고

근데 그러고 서있자니 종업원 나와서 주문 할 거냐고 묻길래 못 튐 ㄲㅂ

그래서 걍 주문 함
굿즈는 오마모리랑 스탠드 이미 한 두개 있기도 하고 별 필요성 못 느껴서 안 샀어

친구는 브로냐+사쿠라 조합 시켰고 무난무난 했대.
내가 안 먹어봐서 자세힌 못 쓰겠네

난 가기 전부터 아 갓짜낸 듀란달 모유라떼는 못 참지 하면서 생각해둔 밀크티라떼 따뜻한 거랑 디저트는 뭐 먹어볼지 모르겠어서 걍 듀란달이랑 깔맞춤 하려고 리타 쇼콜라 케익 시킴

근데 이것도 실수였다 시발

둘 다 분명 맛은 있음 확실히
밀크티는 ㄹㅇ 맛있더라

근데 둘 다 너무 단 거임

차라리 아메리카노 같이 씁스름 한 게 있으면 좀 나을텐데, 음료들은 전부 다 달짝지근한 거라 추가로 뭐 시키기도 애매했고,
쇼콜라 케익이 진짜 미친 듯이 달아서 중간에 몇 번이고 먹다가 멈췄음...

다행히 사람도 줄도 없어서 급하게 안 먹어도 되니 결국 걍 천천히 다 먹고는 나옴

여튼 너희들은 시켜도 듀란달 리타 뷰빔 조합만 시키지는 마라...

사실 이거 알려주려고 글 쓴 것도 있음

코스터 같은 경운 친구는 브로냐 사쿠라로 시킨 그대로 나오던데, 난 좌우쨩 나옴
왠진 모르겠다

사람은 없어서 확실히 좋았음
적당히 사진 찍기도 좋고

사람 가장 많을 때가 내 테이블 포함 4 테이블 쯤? 있었어
좀 딴소린데 어떤 키붕이는 여사친인지 여친인지 여튼 같이 오더라

그거 보면서 나랑 친구랑좀 현타가 오긴 했음 우린 남정네끼리 뭐하고 있냐? 하고

사진들 좀 더 찍고 싶긴 했는데 직원들 눈치보여서 저 대형 등신대는 대놓고 못 찍겠더라...

사실 이거말곤 쓸 게 없네 굿즈도 안 사서

그래도 나름 재밌는 경험이었음
가게도 잘 꾸민 거 같더라고
한국서 이렇게 내가 하는 게임의 콜라보 카페 올 수 있단 건 확실히 좋다고 생각이 들었어

시간 되는 키붕이라면 뭐 한 번쯤 추억 삼아 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애

재미 없는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