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년을 준비하기 시작한 5.0버전 이후 만전을 기한 오늘까지.

매 순간 내 계좌가 차있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이제 본격적인 가챠를 앞 둔 지금.

바람소리와 스산한 빗소리가 단칸방 창밖을 때린다.


폭풍전야.


비틱을 하며 비웃던, 지금도 비웃는 이들에게 반박글을 달지 않았다.

니들이 비틱인지, 내가 비틱인지는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흔히들 오늘에 운세를 참고한다고 한다


운세는 그저 미신일뿐

진정한 승부사는 이따위 글에 의존하지 않는다




진정한 승부사라면

자신의 운은 가챠로 승부해야 마땅하지 않겠느냐



이날을 위해 기다려온 본부 장비 뽑기

모두가 날 비웃었지만 난 두렵지 않다



셰익스피어 상, 뇌전 성흔이다


뇌전하면 뫼비우스...이게 길한 징조가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오늘 뫼비우스를 손에 넣는다




그렇다

난 뫼비우스를 원한적 없다

뫼비는 붕괴 역사상 최단기 퇴물이 될 것이며

역대급 구린 성능으로 모두가 거르는 함정카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




언제나 날 기다려준 사쿠라에게 보답한다


후회는 없다, 난 자랑스러운 기라환몽 오너이기 때문에


뫼비는 과감히 포기하고


흑카와의 단판 승부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