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친구들이랑 국밥의 한계점에 대해 심도있게 대화중에 와퍼국밥이 나와서 와퍼만 후원해준다면 먹어봄 이렇게 말했더니 진짜로 와퍼주니어를 후원받았음

절대 먹고 싶어서 먹은게 아냐

와퍼주니어를 사서

국밥집에 앉아서 돼지국밥 한그릇 주문했음

으아 국물 직이네

와퍼를 지금 넣으면

혀 천장이 뒤집어진다는 선지자의 가르침에 따라 고기랑 국물을 어느 정도 먹은 뒤에 와퍼를 넣기로 했음

일단 부추랑 기본간을 하는데 와퍼 자체가 맛이 강해서 간을 약하게 했다

일단 붓싼의 명물 돼지국밥을 어느 정도 먹은 뒤에

밥을 넣고

와퍼까지 넣어주자

서빙하던 아주머니가 어어 그걸 왜 넣어요? 하는 앙증맞은 일이 있었지만 그냥 제가 먹고 싶어서요 ㅎㅎ 라고 자연스럽게 넘겼다

맛은 놀랄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나쁘지 않게 맛있었음

와퍼의 불향이 국밥의 맛이랑 부조화를 이룰 줄 알았는데 그냥 불향과 소스맛이 국밥맛을 덮어버렸음 그래서 진짜 와퍼맛이 나는 국밥이 탄생됐는데

토마토랑 피클은 진짜 먹는데 힘들더라

어찌 되었든 국물까지 싹다 긁어먹었다

이걸로 와퍼국밥은 돈주고 사먹는게 아니란 뜻깊은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다

붕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