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딩때 165인가 그랬는데 그 때는 내가 반에서 제일 큰 편이었음 초딩이니까.

그런데 어느날은 체육시간에 물구나무서기를 한다는 거임.

그러면서 시범을 보인답시고 갑자기 나를 불러냄.

당시 눈매가 날카로운 체육쌤을 존나 무서워한 나는 멀뚱거리면서 걸어나감.


근데 이 인간이 나보고 물구나무 서라고 시킴.

나는 진짜 당시 태권도에서 핸드스프링 이딴 거는 존나 잘해도 물구나무는 죽어도 못 섰음.

그래서 조금 어물쩍거리니까 쌤이 자기가 잡아줄 테니까 그냥 하래.


말했다시피 체육쌤을 존나 무서워한 나는 거절도 못하고 생애첫 물구나무를 반친구들 다보는 앞에서 체육쌤이랑 협동해서 하게됨 


그러다 보니까 긴장해서 내가 적당히 차서 몸을 거꾸로 세워야 되는 걸 너무 세게 차버림.


그러다 보니까 물구나무가 아니라 카포에라가 되버렸고 체육쌤 가슴을 발로 뻑 소리나게 후려차버림. 시발 그리고 난 그 반동으로 얼떨결에 다시 돌아와서 똑바로 서버림


진짜 나는 물론이고 친구들에 선생님까지 죄다 당황해서 나 보는데 시발 쪽팔리더라.


다시 하라면 절대 못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