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돕고싶으나

검은 내 뜻에 맞지 않아

근심에 편치 못하네


속세에 들어선 건 내 뜻이니

일생 검과 검의에 의지하여

부름에 휘두르고 떠나렸다


흔적은 있지만 떠난 흔적은 있어

흩어진 향과 그림자가 진동하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구나


검은깃털 유유히 무지개를 이루네



시는 나를 싫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