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이런 내용



예이~귀여운 팬 여러분, 안녕?



영상 업로드 안 한지 벌써 열 시간이 지났네. 다들 내 생각 많이 했지?



그렇지. 오늘의 핑크 요정 양한테서 다른 점을 발견했으려나?



짜잔! 오늘 처음으로 이 귀여운 수영복을 드러내는 거야~에휴, 반한 거 아니지? 모두의 시선이 느껴지는걸!



맞아. 모두가 좋아하는 요정 양의 주목받는 여름 특집을 드디어 발표합니다――



햇빛, 모래사장, 바닷바람 그리고 젊은 남녀들의 건강하고 발그레한 피부! 오늘부터 일주일간의 섬 여행이 시작돼!



봐봐. 내 뒤에 사파이어 같은 바닷물이 태양 아래에서 밝게 빛나고 있어. 잠수부터 할까 아니면 서핑부터 할까? 벌써 근질근질거리는걸~



좋아. 그럼 먼저 친구들을 찾아서 합류할 테니까 따라오라구.



오, 말하자마자 찾았다ㅡㅡ화! 여기야~



오케이. 그럼 빠르게 여름의 대모험을 향해서 달려볼까나ㅡㅡ



이 때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 했다. 가볍고 유쾌해야 할 이번 해변 여행이 이렇게 변할 줄은……



에이……핸드폰과 사진기 전부 배터리가 바닥났어.



이 여자는 엘리시아. 당신이 보는대로 젊은 미모의 여주인공이다.



그녀는 프리랜서다. 「핑크 요정 양」이란 애칭의 계정을 운영하는데 인터넷에서 제법 인기가 있다. 「황금정원」의 투숙객 중 한 명이다.



큰일이에요. 외부와 연락할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이쪽은 화. 졸업 예정인 대학생으로 지금은 직장을 구하려고 분투중이다. 특기는 신주고무술. 똑같이 「황금정원」의 거주자 중 한 사람이다.



어휴……상황이 왜 이렇게 됐지?



초여름의 어느날, 황금정원으로 신비의 편지가 도착했다. 정원의 주인과 12명의 젊은 투숙객은 손님으로서 이 섬에 초대받았다.



하늘에서 떨어진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이럴 줄은……



음……저희가 모래사장에 갇힌지 꽤 됐습니다. 다른 사람은 안 보이고 지나가는 배도 없어요.



섬 깊은 곳으로 통하는 길은 이상한 인조 장벽에 막혔습니다. 핸드폰도 신호가 안 뜨고 지금은 배터리까지 바닥났죠.



종합하면 저희는 외딴섬에 갇힌 거나 다름없습니다.



안 돼! 내 휴가! 내 브이로그! 내 재생수!



지금은 그런 걸 걱정할 때가 아니잖습니까……



좋습니다. 먼저 필리스를 찾아서 식량을 가지고 있는지 봅시다.



우와! 저저저저게 뭐야? 모습이 엄청 귀여워!



게?



갑자기 출몰한 괴물은 두 사람에게 접근한다ㅡㅡ



엘리시아 조심하세요! 저희에게 적의를 가진 듯 합니다!



여기~해초 먹어. 착하지~



제가 쫓아낼 수 밖에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