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하하. 작열하는 분노의 화염이 느껴지나?



활활 타오르는 그릴 속에서 전부 연소시키면 형체없이 소멸하겠지!



자신의 약함과 어리석음에 통곡해라! 내 앞에 나타나서 가로막은 걸 후회해라!



으하하하하하하――!



으……



칼파스……?



응……누구냐?



멋대로 내 주방에 쳐들어오다니, 죽고 잡나?



이쪽은 칼파스. 「황금정원」의 집사――진짜 집사야. 부업으로 셰프와 파티시에를 하는 것 같은데 업계 사람들에게 「칼 사부」라고 존경받아.




흥. 너희였군.



칼, 칼 형!



칼 사부, 안녕하세요.



학생.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을텐데. 나는 칼 씨가 아니다!



칼 사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구려.



칼 사부, 멋지군.



이 **들 일부러 시비터는 거냐?



에이, 보고싶었다구 칼 형. 우리가 얼마나 힘든 길을 헤쳐왔고 형이 만드는 디저트를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모르는구나!



능청떨지마라. 내 주방에 쳐들어왔으면 결말도 분명 알고 있겠지?



……준비는 됐나?



응!



사람들은 칼파스를 에워싼다.



냄비 안에 있는 생선구이를 나눠먹기 시작했다.



흥. 너희도 이 개같은 게임에 휘말린 것처럼 보이는구나.



빌브이……제때 식당에 와서 밥 먹지 않는 그 년이 정상인은 아니란 걸 알고 있었지.



응? 입다물지 말고 싹싹 비워! 조금이라도 남겼다간……흥, 얼마든지 해보시지.



카……칼파스. 엘리시아 봤습니까?



본 적 없다. 하지만 이 널린 해저에서 사람이 숨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저 안이겠지.



칼파스는 "궁전"의 방향으로 머리를 기울였다.



저 건물로 가서 찾아봐야겠구려.



참 칼파스, 뫼비우스와는 같이 있지 않았나? 같은 배에 탔던 것 같던데.



너처럼 가라앉는 배에 앉아 있었지. 그 후 깨어나니 나 혼자였다.



그 여자가 어딨는지 말할 것도 없지.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나도 모른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비춰보면 같은 배에 탔던 식객은 거의 같은 구역에 배치되어 있었다. 그러니 뫼비우스도 이 해저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지.



"궁전"에서 찾아야 할 사람이 1명 더 늘었군요.



하!



칼 형 왜 웃어?



너희가 사태를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는군. 내가 사람 찾으러 갈 생각을 한 적 없다고 여기는 건 아니겠지?



확실히……그렇다면 "궁전"을 관리하는 사람이 있는가?



흥. 머리가 제법 돌아가는군. 하지만 저 곳을 지키는 건 사람이 아니라……



잠깐! 들어보세요. 주변에서 무슨 이상한 소리가 납니다.



오, 아마 그 썩을 문어가 또 쫓아왔나보군.



문어? 으와아, 저저저저저 괴물은 뭐야?



칼 형 왜 해저 괴물에게 쫓기고 있는 거야!?



얼간이가. 네가 손으로 쥐고 있는게 뭔지나 보고 물어봐라.



내 손에 있는 건 생선 구이 아니야?




자세히 보니까 이거 저 괴물 같은 거잖아? 대체 뭘 먹으라고 준 거야!?



먹었으면 잔소리하지 말고 저 자식 잡는거나 도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