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싫다며 너를 품에 안고 이상을 외쳤어





너무 잔인한 이야기같은데

8년전의 나에게 가서

"너는 8년이 지나도, 8년을 참아도, 8년을 버텨도

네 인생은 무엇하나 달라지지 않아, 여전히 그대로고, 여전히 바닥을 길거고, 여전히 넌 고통받을거야"

그 현실을 마주하게 된대도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걸 포기하지 않았을까?



과거를 생각하는 것은 언제나 무지의 영역이야

지나간 것에 가정을 붙이는 것은 곧 무의미의 극한을 이루말한다고 해

세상은 내게 물었고 "그렇다면 무엇이 달라지지?"

시대는 내게 답했지 "그럼에도 두려워 하는구나"

그래 알고있어

언제나 나는 과거보다 현재에 더 가치를 두었다는 걸.

···대답은 간결했어.



이야기를 쓸때는 늘 고민하는게 있다

 이 이야기의 제목을 뭐라 해야할까? 이건 너무 단순한거 아닐까? 이건 비직관적이지 않나?

 여러 고민을 하며 나름 고심해 괜찮은 제목을 지어보지만, 짓고나면 항상 같은 생각을 하곤 한다


 '지금와서 느끼는거지만 너무 대충 지은거 같아.'

하지만 그 제목에 대해 후회해보거나 다시 쓰고자 한 적은 없어, 결국 그것 또한 내가 선택한 길이었을테니까

그것이 나의 이야기, 라이덴 메이라 불리는 한 소녀의 인생이야.


TMI인데 여기에 올렸던 그림이나 만화들 중에 일부분 빼곤 거의 대부분은 같은 설정을 공유하는 세계선의 내용들이야


별거아닌 이야기

매번 그림을 그릴때면 잊지않고, 머리속에 되뇌이려고 하는게 하나 있는데

그림그릴때 절대로 잊어선 안되는, 그림을 그리는  심지이기도 해

나는 누군가에게 관심이나, 무언가를 받기위한 그림을 그리려는게 아니야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는것이 아닌, 내가 그린 그림들이 그사람만을 위한 그림이 되었으면 좋겠어

내가 원해서 그리든, 그렇지 않는 목적을 가진 그림을 그리던

그 목적이 오로지 다른사람이 주체가 되는것을 생각해본적은 없어

누군가가 봐주기를 원해서 그리려고 한적도, 좀더 많은 추천이나 관심을 받으려고 한적도.

물론 그런 '관심'에 늘 감사해하고, 고마워하곤 있지만

그걸 얼마를 받던간에, 많던 적던 나는 그저 그자체로 좋을뿐이야


물론, 물론 사실은 이게 거짓말일 수도 있어

사실은 안괜찮거나, 다른 더 잘난 사람들을 질투하면서도 겉으론 난 괜찮아! 하면서 아닌척 하는걸지도 몰라

사람이란게 원래 다 그런거잖아?

근데 그게 맞다고 하더라도... 진짜 내가 그렇다고 해도

딱히 그런사람들, 그런 길을 따라가려고 한적은 없어


왜..냐면, 난 그러려고 그리는게 아니였으니까

내가 그림을 그리는건 그런 목적이 아니니까

다른사람이 막 좋아요니 추천이니 200 100 이럴때, 나만 낮더라도

굳이 그사람들처럼 100을 받기위해서 노력하고, 그래야하는걸까?


그 그림을 본 사람이 100명이 되는데, 그중 95명이 이 그림이 그냥저냥그렇구나래

근데 딱5명이 니 그림이 개 좋아 라고 하는거야

그럼 사람들은 대부분 그 95명을 먼저봐

아 이건 이만큼 그냥 별거 아닌거구나 이건 그냥저냥이구나

이런걸 먼저 생각하는데

왜... 그래야하는거야?


난 오히려 그 95명이전에 무려 5명이나 네 그림을 좋아하는구나를 먼저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나도 그렇지만, 많은사람들이 종종 그걸 잊어버리잖아?

그림이란건 결국 자신의 개성이 들어가기 마련인건데, 세상사람 취향이 다제각각이고

모두를 만족시키는건 어차피 불가능해

그럼 거기서 일정수준 이상이라면 잘그려서 좋아요 100번 받는거랑

독특하게 톡튀는 그림그려서 좋아요 30밖에 못받는거랑

뭔 차이야? 아무런 차이도 없어

잘 그리고 못 그리고가 어디있어? 물론 최소한의 잘 그림에 들어가는 선은 존재하지만

그 이상을 넘어가면 거기서부터는 큰 의미가 없는건데

95명이 그냥저냥이라고 해도 단 5명이라도 네 그림이 좋아 라고 해줄수 있다면

난 그걸로도 충분한거라고 생각해

그게 내가 그림을 그리는 원천이야

개쩔어서 좋아요 100번받는 그림을 그리는게 아니라

내가 그린 그림이, 그저 순수하게 내 그림이 좋아서 좋아요를 눌러준 그 5명만을 위한 그림이 되는거.


뭐... 좆도 모르는 새끼가 허세떤다고 생각해도 상관안해

사람이 어떻게 스스로 잘났다는걸 평가할 수 있겠어?

다만 나는... 내가 잘났다고 생각해서, 내가 뭐 잘그린다고 생각해서 그러는건 아니야

솔직히..말해서 내 주제는 나도 잘 알아, 실력도, 뭣도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그래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해

네 그림에 자부심을 가져, 못그렸다 자책하지마, 세상천지 누군가는 네가 창작한 것을 좋아해줄 사람이 있을테니까.


그리고 그래서, 매번 그림 봐주셔서 증말 감사드려요.

이 그림들을 포함한 제 이야기들이 오로지 당신만을 위한 그림이 될 수 있기를 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