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장 일화인데

거기가 점수판이 형광색이었음
내가 봤을 땐 분명히 노란색이라서
"야 저 노란색 박스에 표시된 건 뭐냐"라고 내가 물어봤음

그랬더니 친구가 "노란색? 그게 어딨음 저게 어캐 노란색임? 저거 초록이잖아" 이럼

이 말 듣고 순간 벙찌면서 뭐지? 병신인가 이 생각했는데
1년 뒤에 검사해보니까 내가 녹색 색약, 적록색약이라더라


그래서 아직도 나는 그 볼링장 점수판이 초록색인지 노란색인지 정확히 모름
아마 친구가 맞을 확률은 높을 듯


실제로 나는 녹색 관련이랑 애매하게 회색, 어두운 녹색 섞은 거
주황색 빨간색 알록달록 섞인 거 숫자 구분 못함

수업 들을 때도 내가 직접 모니터의 또렷한 화면을 보는 거 아니면
칠판이나 프로젝터용 천에 빔 쏜 거 빨간색 글씨랑 검정색 글씨 잘 구분이 안 감

아마 일반인들은 이해 못할 텐데
나도 답답함 ㅋㅋㅋㅋㅋ
난 그게 또렷하게 구분된다는 게 내 입장에선 더 신기해


이게 그냥 다 회색으로 보이거나
아예 색이 없는 것처럼 흑백으로 보는 게 아니라
색약은 그냥 색은 인지하는데 정확하게 구분이 어려운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