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정한 소리일수도 있는데


우리집 고양이는 뇌종양으로 죽음.

근데 뇌종양으로 인해서 죽은게 아니라

그게 식도를 막아서 굶어죽었다.


어머니는 어떻게든 얘 갈때까진 데리고 있겠다 하시고

나도 하필 그때 해외라서 어찌 할 방도도 없고


매일 전화는 하는데 전화 할때마다 울고계심

굶어죽어가는걸 매일매일 지켜보시고

난 출장일정 줄여서 최대한 빨리간게 그 얘기 듣고 두달만인데


그때도 아직 살아있더라고

옆에서 보니 나도 측은하고 가슴이 아픈데

어머니 그러고 계시는걸 보니

서로를 위해서 안락사 해야한다 말도 해보고


어머니 몰래 케이지에 담아서 병원 데려가려다

나도 발걸음이 안떨어지더라


결국 그대로 죽을때까지 데리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후유증을 심하게 겪으시더라


새 애기 데리고 오면서 밝아지시긴 했는데

가끔 핸드폰 사진첩에서 꺼내 보시더라고



다음에 비슷한 경우가 있다면

말리고 반대해도 안락사 시킬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