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진 의지는 빙염으로 타오르고

한송이의 무결한 수정꽃이 피어났다.

아득한 심연에서 드러난 것은 계율이며,

스스로 찬란하게 빛난 황금이 그곳에 있었다.

얽혀버린 인과의 나선이 회전하고

그저 불타오르길 원하는 불꽃이 스스로 불태웠으며

나뭇잎은 고요히 사라진다.

벚꽃은 찰나에 피어나고 사라지니

변치 않는 고요한 빛이 자리를 지킨다.

영원한 무한을 꿈꾼 것은 뱀,

만상을 한 폭에 담아낸 붓이 휘둘러졌다.

덧없음을 깨달았으되 포기하지 않으니

유유히 환몽 속을 누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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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감성이 차올라 영웅들을 그리워하며 쓴 활자뭉치입니다.

낙원 영웅들 현문명에서 살아날 방법이라든가 없으려나 너무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