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본편에 대한건 입다물고 1부가 끝난후 평가를 하기로 하고


이론을 되짚어보자.


지금 막 세계관 전반에 걸친 개념들을 들썩들썩 뒤집고 있는게 최종장인데


의외로 세계관 설정과 개념이 타이트하게 안잡혀있는거 같더라고


붕괴는 몬가?


허수와 양자는 몬가?


성흔은 몬가?


율자란 몬가?


이에 대한 개념정리와 새로운 사실을 조금씩 더듬어 볼거다.




붕괴


붕괴의 외적인 특징을 보자.


붕괴란 문명의 발전에 따라 점점 더 강도가 강해지는 문명을 무너트리려는 파괴적인 의지의 발현이다.


붕괴가 에너지형태로 가시화되면 보라색~핑크색으로 묘사된다. 


생물이 접촉하면 순식간에 침식되어 죽거나 망자. 혹은 어정쩡하게 괴물이되거나 붕괴 에너지가 모여 붕괴수가 생겨나기도 한다.


천재지변. 혹은 치명적인 전염병 등의 현상으로도 발현한다.


이게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붕괴에 대한 개념이다.



그러니까 뭔가 이거다 싶은 특징은 없이 온갖 형태로 발현된다.


문명의 레벨이 높아질수록 붕괴현상의 강도도 점점 강해지며 


궁극적으로는 붕괴의 사도라 불리는 율자가 강림한다.


그럼 이 문명을 없애려는 억까는 어디서오는가?



허수의 나무


바로 허수의 나무에서 넘어온다.


붕괴는 나무를 타고 흐르는 수관에 흐르는 물과 같다.


어쨋든 나무는 가지와 잎이 존재할 수 있게 해주지만 동시에 붕괴도 같이보낸다.


이걸 못버텨서 나무에서 떨어지면 양자의 바다로 떨어지고 그 우주는 존속하기 어려워진다.


나무에 매달려 붕괴를 견디면 살고 못견디면 양자의 바다로 떨어지게 된다.


근데 분명 수없이 많은 세계들중 방법을 찿은 문명은 존재할거아냐?


그래서 특수한 존속 방식을 찿아낸게 바로

천상지인

설탕이다.


설탕은 이미 멸망한 고등문명의 잔재로 천상지인에 의해 멸망한 후 물리적인 육체를 버리고 작은 거품우주에 의존해 잠깐 잠깐 허수의 나무에 붙었다 떨어졌다, 나쁘게 말하면 허수의나무에 몰래 기생하는 방식으로 존속하고 있는 정신 생명체다.

얘넨 모기야 한마디로. 

필요하면 피좀 잠깐 쪽 빨고 눈치채기 전에 런하는거지.


천상지인도 허수의 간섭을 받지않는 존재들 같은데 이들은 문명이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지만, 자기들보다 덜 발달한 문명을 사냥해서 에너지를 얻는 방식으로 존속하는 뭐랄까 타이라니드 같은놈들이다.


얘넨 허수의 나무의 시험을 통과한거 같진않다.


그냥 꼼수를 이용해서 "응 에너지는 다른 우주를 수확하면 그만이야~"


"응 우린 모기만큼 빨고마니까 눈치 못채 "이런식




이 허수의 나무가 있는 허수차원은 우리가 살고있는 4차원보다 높은 차원으로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허수차원에 발을 들일 수 없다.


허수차원의 문을 열 수 있는건 현재로선  가지 방법밖에없다.


하나는 공간의 율자의 능력. 


다른 하나는 마찬가지로 전문명의 공간의 율자코어로 만든 제2신의 열쇠, 천계일승의 제0정격 출력.


허수차원은 양자의 바다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개념이나 시간관념이 적용되지않는 차원이다. 


당연히 4차원보다 높은 차원이므로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개념이 다르게 적용된다.




수천년 전부터 인간은 시간을 어떻게 정의할지 시대별로 오만가지 설을 내놨다.


현대 과학에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물론 심지어 열역학의 엔트로피. 양자물리학까지도 시간이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이런건 다 집어치우고 차원의 측면에서 시간이라는 개념을 생각해보자.


3차원위에 시간이라는 개념이 더해진 4차원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시간이 과거에서 미래로 흐른다고 생각하지만


이 상위 차원에 해당하는 허수 차원의 시간은 흐르는 개념이 아니다.



상위 차원에서 시간은 우리가 보는 동영상처럼 이미 일어난 일과 일어날 일이 모두 기록되어 있고 


그 차원의 존재는 우리가 시간이 흐른다고 느끼는것을 이미 일어난일의 매 순간을 3d입체 동영상을 돌려보는것과 같이 느낀다.


과거는 지나간것도 아니고 미래는 곧 오는것도 아니다. 


과거는 존재해 왔고 미래도 존재되어있다.


이것이 과학이 바라보는 시간에 대한 관점중 하나다.


이 관점에서 바라보면 너는 오늘 이 글을 클릭하고 이 개념을 알아가기로 미래가 예정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 시간은 절대적이지 않다는 상대성이론은 어떻게 된거요? 할 수도있는데


진짜 엄밀히 말하면 높이만 달라져도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


지표보다 밀도가 높은 지하로 내려갈수록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고하지. 


붕괴3rd는 상대성 이론까진 가져올 필요까지는 없는 한정된 우주속의 이야기니까 대충 맞다고치자;


맞다고 치는데 마치 상대성 이론에서 질량에 의해 시공간이 왜곡되는것처럼 이 허수 차원의 중력 특이점 같은게 존재 하긴함.


그게 율자인데


다만 율자'들'이 그런건지 키아나'만' 그런건지 확실치 않지만


율자들 전체에 적용하는게 맞다고 봄


이것도 무슨 떡밥으로 이을지...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이 기묘한 연속공간이 바로 과학적 자문을 받아 구현한 5차원적 4차원이다.


우린 4차원속에 사는 개미니까 5차원속에 사는 인간의 개념을 이해할 수 없으니 이 장면은 개미의 시점으로 구현해낸것임.

5차원에서는 우리가 평면을 내려다보듯 4차원속 존재의 매순간을 들여다 볼수있다.


우리가 평면위의 지도를 위에서 내려보듯이 말이다.



시간의 흐름속에서 사는 인간은 시간의 흐름을 주관적인 느낌에 의지해 자각하지만 


5차원의 존재는 시간조차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게 아직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는 다른 차원에서 시간이라는 개념을 바라보는 시간에 대한 설중 하나인데


이걸 붕괴식으로 풀어서 모든 시간과 공간의 흐름. 다중우주를 이미지화해서 만들어낸게 바로 허수의 나무로 추정된다.


그러니까 인터스텔라처럼 복잡한 시각적 구현이 아니라 허수의 나무라는 훨씬 이해하기 쉬운 개념을 만들어낸것이다.


오피셜은 어떨지 모르지만 난 최소한 이렇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어.





전에 26~28장은 최종장의 예습이라고 했다.



....


아니 시1발 예습인데 뭘 알아들어야 예습을 하는거 아닙니까??????


근데 이건 내가 위에서 말한 허수의 나무와 차원의 개념을 놓고 보면 뭔소린지 이해가 된다.


그럼 그냥 얘네가 아 뭔지모를 씹소리를 지껄이는게 아니라 허수의 나무에 대해 좉같이 어렵게 말하고있구나 라고 받아들이면돼.



다르게 말해볼까?

붕괴3rd가 있는 차원의 위에 있는 허수 차원은 물웅덩이처럼 시간이 혼재한다.


윗물도 아랫물도 앞도 뒤도 없지.



근데 갑자기 어떤 초월적인 존재가 이 웅덩이에 물길을 낸다.


그렇게 물길을 따라 흐르기 시작한 물이 바로 시간이며 우리가 느끼는 시간개념이 바로 이 물길이라는 이름의 안정에 기초하여 느끼고있는것. 그것이 붕괴3rd 세계이며 마찬가지로 4차원에 사는 우리가 느끼는 시간의 개념이다.



그럼 오토 아포칼립스가 하려는건 뭐냐?


저 물길로 흘러나온 물을 코로스텐이라는 한바가지의 물만남기고 다시 혼돈으로 역류시켜 물길을 500년만큼 뒤로 되돌리는거다.


이 시점의 오토 아포칼립스는 그게 가능 할 정도의 권능을 갖게된다.


그걸 공간의 율자의 허수 재규격화로 오토를 다시 인간으로 되돌려야 이길 수 있다는게 나가미츠의 생각이다.


나가미츠는 오토의 계획의 전반을 꿰뚫어 보긴했지만 계획이 갖는 진정한 목적은 알지못했다.

오토는 자신이 유한(인간)에서 무한(신)이 되었듯 공간의 율자를 이용해 무한에 연결된채로 다시 유한으로 돌아가려 한것이다.


그럼으로서 자신을 종속한 허수의 나무도 함께 순간적으로 유한으로 바뀌고 그 틈에 허수의 나무에 간섭하여 작은 물길 하나만 옆으로 내고 싶었던것.


물론 그 댓가는 다시 유한이 되어버린 오토 자신의 목숨이다. 



이게 내가 이해한 오토 아포칼립스의 계획의 전말이다.

   


이건 한없이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으로 수식으로 표현하길 10의 -30승이다.


뭔 시1발 말로도 표현 못할 확률이네. 


그냥 뒤로 0이 30개야


그럼 이미 수미개자를 얻어 천계일승으로 허수의 나무로 통하는 양자포탈을 열 수 있는 마당에 왜 이런 연극을 했나요?


그건 나중에 기회가 있을테니 재껴둠.



위에서 5차원이 어떻고 시간이 어떻고 모든건 정해져있다는듯한 사이비 과학적 운명론 얘기를 했는데


이거랑 비슷한 소리를 하는 양배추가 있지?


시간과 차원에 대한 관점을 여기 갖다 대봤을때 이 양배추는 신은 아니지만 붕괴3의 차원보다 높은 차원의 존재다.


높은 차원에서 보다 낮은 차원인 붕괴3rd 우주의 전말을 바라본 존재라는거지.


 하이퍼 양배추다.



그리고 이 상위 차원에는 뭐가 하나 더 있지.


양자의 바다

바로 양자의 바다다.


양자의 바다도 허수차원처럼 들어가기 어려운 곳으로 제2신의 열쇠와 거대 양자포탈인 해연의 눈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있다.


아마 공간의 율자도 가능은 하겠지


양자의 바다는 허수의 나무에 달려있던 우주들이 실각하면 떨어지는 곳으로


양자의 바다에 떨어진 세계는 거품우주라 불리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않으면 정보로 분해되어 잔재만 남게된다.



거품우주가 무너지는걸 막기 위해 존재하는것이 에테르 앵커다.


에테르 앵커는 해당 거품우주의 정보를 양자의 바다에 휩쓸리지않게 엮어서 단단히 붙들어 매는 말그대로 닻의 역할을 한다.


외전의 거품우주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 에테르 앵커에 해당하는게 뭔지 알 수 있다.


외부세계와 단절시키는것을 만들어낸 존재.혹은 그걸 가능케하는 에너지원이 바로 에테르 앵커다. 



허수의 나무와 허수공간이 그래도 어느정도 정리된 규칙성으로 구성된것이지만 


양자의 바다는 정반대다. 


온갖 거품우주가 녹아내리고 그 우주의 정보와 시간들이 섞여 그야말로 혼파망 그자체다. 


허수 차원이 들어가기가 힘든곳이라면


양자의 바다는 들어가기도 힘들지만 들어가면 다시 원래 우주로 돌아올수 있다는 장담을 할 수 없는 들어가면 안 되는곳인셈.


허수의 나무와 양자의 바다가 다른점은 허수의 나무는 나무의 성장이라는 형태의 시공간의 규칙이 존재한다.





현재 성흔계획의 재규격화는 오토가 했던 허수와 현실을 서로 뒤집는 방법의 세계 버전이다.


다만 오토는 개인에 대한 재규격화가 필요한거였고 


성흔 계획은 인류 전체에 내재 되어있는 성흔을 이용한다는 차이뿐이다.


다만 지금 이해할 수 없는건 대체 어떻게 요르문간드는 이 재규격화라 쓰고 공상역전구현이라 읽는 방식을 세계에 적용시켰느냐다.


나도 재규격화가 뭔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건 아니지만 대단히 어렵고 성공하기 힘들다는것만은 알고있다.


재규격화도 작중에 공간의 율자만 성공한 일이었으니 또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지도 알 수가없다.


공간의 율자 

공간의 율자 

공간의 율자


공간의 율자 계속 나오는데 아무튼 공간의 율자는 존1나 중요하대


네겐트로피는 해연성 외엔 아예 이런 다른 차원에 간섭 할 수단자체가 없다.


간섭 정도가 아니라 아예 세계 자체를 뒤집어 바꾸는걸 요르문간드는 해냈다.



대체 어떻게????


래빗의 능력이 관계되어 있는건 알겠는데 어떻게 한순간에 모든 인류의 의식을 성흔으로 엮어반전 시키는게 가능했냐는거다.


그냥 말그대로 한날 한시 한순간에 땡 치니까 지구의 모든 인류가 성흔과 대체되버린것.


이 부분이 내가 생각하는 성흔계획의 최대 미스테리임



이거 누가 설명 할 수 있나????


성흔 계획이 한순간에 이루어진것에 대해 몇가지 가설은 세워볼 수 있지만 그래도 이 부분이 제일 불명확해.





이걸 뺴면 대체 무엇이 인류에게 시련을 내리는건지 그 실루엣을 짐작 할 수는 있을것같다.


붕괴의 의지은 별개의 존재임


붕괴의 의지(프로메테우스)는 미다스 같은 존재다.


미다스는 만지는 모든것을 금으로 바꿀수 있지만 그 능력은 신이 내린것이지 미다스의 것이 아니다. 


신은 별도로 존재하고 프로메테우스는 그냥 수도꼭지에 장난질만 조금친것뿐.


지금은 그 신이 뭔지 짐작만 할뿐이다.



주사위 론에서 주사위 도박판을 꾸민 존재를 암시한건 맞아.


윤회는 언젠가 인류가 유년기를 끝내고 어린시절을 졸업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든 시스템이야. 


하도 붕괴3가 예측불가라 성흔계획의 완전한 전말과 결말은 예상하기 힘들지만 


최종장의 플룻과 작중 언급하는 애매모호한 암시와 예시를 종합해서 내 나름대로 신이 무엇인지 결론 내 볼 수는 있다.


이건 지금까지 붕괴3에 나오는 철학과 종교. SF. 동서고금의 사상과 유사과학을 어느정도 알아 들었기에 나오는 결론인데


허무주의 시계맨 다음으로 나오게될 신비주의. 실존주의도 어느정도 이 결론이 나오는데 보태게됨.





내가 느낀 답은 말해줄 수 있지만 왜 그런 답이냐오냐고 설명하라면 


고차원적으로 생각하면 한없이 고차원적이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허탈할 정도로 단순해


"그냥 그렇게 느꼈다" 이상의 표현은 모르겠어...


죄다 뭔가 씹소리를 하고있는데 그 씹소리의 가운데에서 뭔가 얼핏 보이는 느낌


어...............







시1발 멈춰;


영미권의 레딧에서도 최신장의 난해함탓에 못알아듣는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해서 혼파망이다.


지금 "이게 알파벳은 맞지만 영어로 번역된게 아니다"라는 주장을 하는 상황까지옴. 


우리도 마찬가지지? 한글은 맞는데 한국어가 아닌거같은


글자는 읽을 수 있는데 뭔말인지 모르겠다는 소리.


이런 반응은 주로 철학책을 읽을때 나오는 반응이다.


아니 분명 책이 우리말로 번역이 되서 나왔는데 왜 읽어도 뭔말인지 모르겠냐? 


이 책은 대체 언제 우리말로 번역되서 나오는거냐? 식의 농담이 있음.


그냥 문과식 농담이니까 그런줄 아세요


그러니까 1부끝나면 다큐 5부작쯤 만들어라 미호요 씨1발들아



레딧에서 이걸 이해하려는 사람들은 온갖 추측과 종교. 신학. 논리학. 초끈이론. 양자역학. 귀납추론. 철학 등등 온갖것들을 가져다 해석하려 하고있고 이해도의 한계도 비슷해.


이 중 누군가는 맞을 수도 혹은 전부 틀렸을수도있음.


이게 신기한게 이해의 상한은 그대로인데 추정하는 미래의 영역은 다 달라


근데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더라.




만약 내가 귀결한 신의 정체가 맞다면 붕괴3rd가 6년동안 쌓아온 스택과 추구해온 주제 의식에서 한치도 어긋나지않는 결말을 맞이 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율자, 신에 대한 결론은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