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붕괴를 하면서 오랫동안 의문인 부분이 있었다.


어째서 케빈이 전지전능한 뱀이라 불리는가.


왜 뱀을 상징하는 요르문간드의 주존이 왜 뱀과 상징적으로 아무런 연관이 없는가?


공통점은 케빈은 뱀처럼 온혈동물이 아니라는점 정도밖에없지


이건 낙원에 와서 요르문간드는 전문명에서부터 기원하며 사실 그레이 서펜트가 꾸려온것이나 다름없으며 그가 섬기는 뫼비우스가 사실 요르문간드의 창시자이며 주존으로 계획되어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난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케빈은 요르문간드의 주존이며 위대한 뱀이다.


그럼 왜 케빈은 뱀일까?



붕괴도 그렇고 원신도 그렇고 뱀은 꽤 상징성있는 존재들이다.


나는 그래서 시선을 바꿔보기로 했다.


붕괴3rd의 바탕인 에반게리온은 영지주의 성향이 깔려있으므로 영지주의적 관점에서 보기로 했지.


사실 이런 생각이든건 꽤됬어. 


적어도 반년이상 이전




영지주의가 왜 생각났나면


핵서버니 외전인 빛을 가두는 천궁을 하면서 어느 부분에서 뇌리를 탁 치고 지나갔음



바로 이게 헥서버니의 전용무기 엑티브 스킬 아이콘이다.


난 이 아이콘을 본적이있다.


아주 유사한것을 알고있어.


바로 오피온이다.


오피온은 우리가 아는 그리스 신화의 좀 더 원시적인 형태. 


가이아나 크로노스보다 이전에 여신 에우리노메와 함께 세계를 만든 뱀의 이름이다.


오피온이 품던 알에서 우주가 터져나왔다고하는 빅뱅적인 창세신화다.


근데 오피온이랑 영지주의가 무슨 상관이냐?


여기부턴 좀 기독교 사이비적인 얘기를 할거니까 불쾌하면 뒤로가면됨.




영지주의

자 그럼 영지주의가 뭔지 짚고 넘어가야지.


원신의 배경에 깊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영지주의에 대해 알고 있겠지만 붕괴3만 하는 사람은 알리가 없지.  


사전적으로 영지주의의 영지란 영적인 지식.지혜.앎을 뜻한다.


영지주의는 고전신학의 의문에서 불거져나왔다.



신은 선하고 전지전능한가?


신이 선하고 전지전능하다면 왜 세상에 악이 존재하는가?


그건 우리 세상의 신이 선하지않고 전지전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전능하지 못한 신이 만든 물질계에서 벗어나 진정한 창조주의 품으로 가야한다.


신의 전지전능함과 선함에 대한 답을 내기위해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사상을 기독교에 접목시킨게 영지주의야.



종교라는게 온갖 계파가 있고 이단이 있지? 


영지주의도 수많은 분파가 있지만 공통점을 추리면


물질은 악하고 은 선하다.


우리는 스스로의 깨달음으로 너 자신을 구해야한다.


이게 영지주의의 공통 개요야.


예전에 플라톤의 이데아론에서 말했듯이 거짓된 세계와 참의 세계 둘로 나누는 이원론과도 관련이 있어.


이데아론에서 우린 거짓된 가짜 세계에 살고있고 이 가짜 세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지.


그럼 어떻게 가짜세계를 벗어나느냐?


우리 인간은 물질계의 창조가 무심코 불어넣은 최고신의 신성이 깃들어 있는 존재다.


우리 내면의 신성을 깨워 이를 깨닫고 진정한 최고신의 품으로 가야한다.


내면의 신성(지식)불꽃(spark)라고한다.


영지주의에서는 진리가 딴데있는게 아니라 우리 안에 있다는거다.


 

뱀(serpent)

다음은 에 대해 알아봐야하는데


알다시피 기독교에서 뱀은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다.


창세기에서 아담과 이브에게 선악과를 따먹게 부추겨 에덴에서 쫓겨나게한게 바로 뱀의 모습을 한 사탄이었고


요한 묵시록에서 세상의 종말이 도래하면 이 땅에 내려온다는 사탄은 머리 일곱달린 붉은용으로 묘사된다.


기독교에서 뱀은 악한존재, 사탄의 화신으로 묘사하지만 영지주의에서는 다르다.



영지주의의 뱀은 신성한 존재다.


물질계의 제작자인 데미우르고스조차도 뱀의 형상을 띄고있다.


영지주의에서 말하는 최고신은 모든것을 품은 존재다.


구약의 신인 야훼는 악한것. 자신에게 도전하는것을 참지 못하는 속좁은 신이지만 


야훼보다 위대한 최고신은 자신안에 선악의 구분없이 모든것을 품은 존재다.

영지주의에서 최고신의 사도. 혹은 분신으로 취급되는 존재가 아브락사스다.


지금이야 치킨이지만 닭은 고대에는 일출을 알리는 새로 신성하게 여겼다.


뱀은 말했듯이 악의 상징이다.


최고신처럼 신성과 악성을 모두 품은 존재가 최고신의 사도인것이다.




영지주의 관점에서 물질은 악하므로 이 물질계를 만든 야훼(데미우르고스)는 완전한 신이 아니다.


성경에서는 인간이 에덴에 있었던 시절 선악과를 따먹고 지혜를 얻게 되어 야훼가 인간의 두 시조를 에덴에서 쫒아냈다고 하지.


영지주의의 관점에서 보면 뱀은 인간이 지혜를 얻게 해준 최고신의 사도다.


영지주의의 뱀은 인간에게 불을 전해준 프로메테우스다.



영지주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부정하지않는다.


다만 예수를 최고신이 보낸 사자로 여기지 기독교의 삼위일체로 야훼(제작자)와 같은 존재로 여기지않는다.


영지주의는 예수를 참된 영의 세계에서 거짓된 물질계로 인간을 구원하러온 구세주로 본다.


물질계로 인간을 구원하러 오셔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다시 영의 세계로 돌아갔다고한다.


영지주의에서는 뱀예수인간을 구원하러 물질계에온 최고신의 사도다.



이런점에서 영지주의는 기독교의 많은 부분을 부정했다.


1.하나님이 진정한 유일신임을 부정 + 가짜신이라고 신성모독

2.삼위일체도 부정

3.개개인의 영지(내면의 불꽃)에의한 구원을 추구하고 믿음에 의한 구원을 부정


세세하게는 존~~나게많지만 대략 이래.


기독교가 왜 영지주의를 이단중의 상이단으로 분류했는지 이해가 가지?




성흔계획이라는건 성흔공간에서 인류의 의식을 통합하고 성흔의 의지들이 인간의 자리를 대신함으로서


그 대신하는것들이 붕괴의 적응하여 붕괴에 멸망당하지않고 문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건 에반게리온의 인류보완계획과 비슷하면서 다르다.



인류보완계획

인류보완계획은 세가지 버전이있다.


시1발 최종장의 설명을 위해 아직도 먼소린지 완벽하게 이해못한 에반게리온을 꺼내야한다니 



에반게리온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 밑밥을 깔아야하는데


에반게리온 세계관에는 제1시조민족이라는 신과 같은 경지에 도달한 우주문명이 생명의 씨앗을 우주 곳곳에 뿌렸다.


이 씨앗이 아담릴리스인데 공교롭게도 두 개의 씨앗이 지구에 도착하고 말지.


본디 행성당 씨앗 한 개가 규칙이다.  


이건 성경에서 말하는 것과 비슷한데 선악과(지혜의 열매)를 먹은 인간이 생명의 열매마저도 먹게되면 신과같은 존재가 되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기 전에 야훼는 인류의 조상을 에덴에서 추방한것이다.


아담과 릴리스는 각각 생명의 열매지혜의 열매로 불린다.


그럼 두 개가 한곳에 왔으면 어떻게 해야돼?


다른 한쪽을 밀어내야지.


아담이 먼저온 정통성있는 존재였으나 릴리스가 아담을 죽탱이쳐서 남극에 봉인하고 굴러들어온 릴림의 후손(인간)이 지구에 번성하게됨.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인류보완계획의 골자다.



1.제레의 버전


에반게리온 세계관에서 사도와 아담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릴리스의 자손이다.


하지만 원래 지구의 정통한 주인은 아담인데 릴림은 뒤늦게 지구에 왔지만 아담을 제압하고 릴리스의 후손들을 번창시킨다.


제레는 이 자체가 릴리스의 후손인 인간(릴림)들의 원죄이며 이것을 스스로 속죄하고 용서받는것으로 인간이 릴리스의 불완전한 후손이아닌 아담과도 같은 존재가 되야한다 주장한다.


이게 제레 버전 인류보완계획이다.


즉 제레는 속죄를통한 회귀론자들이다.



2.이카리 유이의 버전 


이카리 유이는 그럼 그냥 릴림의 자손인 우리가 새로운 신과 같은 존재가 되면 되지않을까?


그럼으로서 우리는 릴림의 자손이라는 굴레에서 해방되고 또 다른 신과 같은 존재가 될수 있다.


그 인류를 신과같은 존재로 이끄는 구세주자신의 아들로 하고 싶었던것.


그리고 새로운 신이 될 육체로 에반게리온 초호기를 만든것이다.


유이는 우리가 신이아니라면 신이되면 된다고 주장하는것이다.


그리고 그걸 초호기유이자신자기 아들로 완성하는것이 목적이다.



3.이카리 겐도의 버전

이카리 겐도는 전인류의 정신을 하나로 통합하고 그 통합된 근원에서 이카리 유이를 다시 만나는게 목적이었다.


이새끼는 그냥 "응 인류의 구원 그딴거 모르겠고 난 죽은 아내만 다시 보면돼~~~"

결과는 아들이 거절함 "응 아빠는 엄마못봐 꺼1져~~"



자 이 인류보완계획의 버전들을 보면 성흔계획과 군데군데 물리는게 있다는걸 알 수 있을거다.


그럼 이 성흔계획의 오리지날인 인류보완계획은 어찌됬느냐?

진행은 제례의 계획대로 진행되다 겐도가 통수를 쳐서 중간에 겐도의 방향으로 수정되었다가


겐도는 마미루 당하고 다시 제레의 버전으로 계획의 성취는 거의 이루어졌지만 마지막에 주인공 신지가 거부함으로서 인류보완계획은 파토난다. 


한마디로 뱃사공은 셋이었는데 셋다 원하는곳으로 못가고 배는 좌초됬다.


다같이 폭사하자 엔딩인셈.




인류보완계획을 집행하는 비밀결사 제레의 심볼을 봐라.


뱀과 열매만 봐도 이게 에덴의 뱀을 뜻한다는걸 알 수있다.


다만 사탄으로서의 뱀이 아닌 영지주의에서 말하는 인류를 구원할 지식(불)을 준 존재.


프로메테우스로서의 뱀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비밀결사 제레인류의 구원이라는 명목으로 전 인류를 육체를 버리고 오렌지 주스로 만들어버리지.


그리고 육체를 버리고 정신적으로 통합됨으로서 인간보다 높은 존재가 되려고 했다.



에반게리온에서는 이 존재를 아담 카드몬이라고 하고.


붕괴3rd에서는 아담 루하니라고한다.


육체라는 껍데기를 벗고 불씨의 하나로서 큰불과 하나되는 초월을 목표로 한다.


이거 이데아론.영지주의와 비슷하지?



이 에반게리온과 영지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인류를 구원으로 이끄는 구원자 케빈이 뱀이라고 불리는건 이런 이유가 있다고 본다.


뱀이 예수를 상징한다는건 성경 요한 묵시록에서 찿아볼 수있다.


요한 묵시록 3장의 내용이다.

모세가 불뱀에 물린자들에게 구리뱀을 처다보면 나을것이라고 한 일화


이는 모세가 아직 히브리 민족을 이끌고 떠돌던 민수기 21장에 실려있다.

장대에 걸린 구리뱀이 바로 신앙의 상징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는 소리다.


헌데 현재로선 성흔계획은 불완전해보이고 고작 이런 계획을 인류의 구원이라고 생각하기엔 부족한점이 많다.


성흔 계획의 진정한 목적과 하고자하는말은 1부가 끝날때가 되야 알 수 있겠지.



그리고 이 모든것은 설계한게 맞다.


붕괴후서의 영문은 A Post Houkai Odyssey 


줄여서  APHO라고한다.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딧세이아.



오딧세이아에 영향을 받아 이것을 각색한것이 2001 space odyssy


그리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영향을 받은것이 신세기 에반게리온


그 계보를 잇는 붕괴3rd


과연 위대한 작품을 남긴 위대한 선인을 칭송해야할까 


위대한 작품에서 벗어나지못하는 후대를 까야할까



본디 1부의 결말 예상을 쓰려 했으나 그에 앞서 최종장의 얼개를 알 수있는 철학과 종교를 말하는게 필요해서 하나 더 쓰게됨. 


다음엔 진짜로 1부의 예상 결말을 써야겠지????



결론


케빈은 엘리시아 같은 또 다른 구세주다.


엘리시아가 기독교 버전 예수라면 


케빈은 영지주의 버전 메시아의 속성 '도' 가지고있다. 



붕괴3rd와 플라톤의 이데아론

https://arca.live/b/hk3rd/65852034

붕괴3의 이데아론에 대해서는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