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렸을때 그니까 초딩일때 그체 진짜 좋아했음 좋아한다는걸 넘어서 걍 초등학교 다니는 6년 내내 그체에 꽂혀 살았음
내가 원래 하나 꽂히면 진짜 그거만 미친듯이 파는 성격임 

그체 캐릭터 설정도 파고 만화책도 모으고 이때부터 씹덕기질이 있었던거 같은데 아무튼

매일매일 하루종일 그체하고도 컴끄고 나서도 나는 성인이 되서도 그체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게임이 조금씩 기울더니 어느샌가 섭종 한다더라
근데 섭종선고 들었을때도 '에잉아쉽다 ㅋ 롤이나 해야지' 하고 넘겼는데 막상 섭종 당일날 서버 닫히니까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음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임이 죽는건 생각 해보지도 못했는데 그렇게 섭종판정 내리니까 진짜 평생 느껴본적 없는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


섭종하고 나서야 모든 게임이 영원하지 않다는걸 알게됨 그 이후로 다른 몇몇 알고 있는 게임들 서비스 종료한다, 했다는 이야기가 그제서야 하나 둘씩 보이더라

결국 그체는 스팀으로 예토전생 하긴했는데 이건 다른 얘기니까 패스하고


붕괴도 결국 언젠가는 섭종할건데(억지망겜떡밥아님ㅎ)

중간에 몇번 쉬긴 했어도 지금 붕괴는 근 몇년간 그체 이상으로 빠진 게임인데 만약 섭종 선언들으면 진짜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음

단순히 추억으로 남기기엔 너무 멀리, 깊게 온거 같아


걸카페건 섭종한다길래 생각나서 걍 무의식으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