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가 사람에 따라서 상상하고 소름돋을 수도 있음


체육시간에 박살났는데 지금도 배울진 모르겠는데


평균대라고 무릎높이 가느다란 외나무다리에 올라가서 여러가지 동작하는 시수가 체육교과서에 있었음


수행평가 본다고 체육교사가 평균대 배치할테니까 거기에 가서 알아서 순서대로 하고 앉으라고 했음


근데 문제는 뭔 생각인지 앉으라고 했던 스탠드 좌석(계단식으로 생긴 그 좌석)


바로 옆에 배치하고 평균대 밑에 파란색 안전매트도 안 깔고 그냥 그대로 했음


교사는 옆에서 안전지도도 안 함 뭐하고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남


암튼 내 차례가 되고 그 때만 해도 특목고를 가겠다는 꿈이 있던 나는 


평균대 한 발로 서서 새처럼 팔 벌리는 동작을 내 한계까지 몰아붙여서


 최대한 다리를 올리고 내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을 했던거임


그러다가 나는 균형을 잃었고 스탠드 쪽으로 균형을 잃으면 딱봐도 갈비뼈 몇개는 나갈것처럼 아파보이잖아


그래서 최대한 스탠드 반대쪽으로 체중을 이동시켜서 그쪽으로 넘어짐


근데 그런과정에서 나는 무릎 높이에서 떨어지는 내 중딩시절 체중만큼의 무게를 한쪽 발목이 접질러진 채로 지탱해버림


바로 그 자리에서 그 불법 노점상 아줌마 짤처럼 주저앉아서 엉엉울었음...


그래서 사춘기가 온 꼬추가 울면서 담임선생님(남자임) 등에 업혀서 차 얻아타고 조퇴하고 정형외과가서 통깁스함..


그 다음날 통깁스하고 쩔뚝이로 등교하니까 진짜 서럽더라.... ㅅㅂ 누구 발목 다쳤다는거 들으면 이 경험이 자꾸 생각남 절대 안 잊혀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