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중딩때 한창 엘소드하면서 짤버스 달려요 부릉부릉하면서 매일매일 그림그리던놈이었음

그때 전신 주구장창 그렸는데 어케했는지 모르겠음

그때 쓴 연습장 집 뒤져보면 나올거같은데 어딨는지 모르겠다


암튼 중학교 졸업 뒤에 고딩 들어가서 미술 좀 제대로 하고싶어서 준비도 하고 나름 인체공부도 했었음

그때는 뭔가 만화같은거 그려보고 싶었기도 했고 웹툰붐 일어나던 시기였고 꿈이 따로 없었어서 함 해봐? 했던 상태라 

미술시간에 ㅈㄴ 빡세게 달렸음

열심히 하면 그래도 쌤이 조언이라도 줄거같았음

근데 수행평가가 마음대로 안되더라 수행평가 A 넘어본적 한번도 없었음



그러고 나서 뭔 찰흙으로 조각상 만드는 수행평가 뒤에 선생이 나 부르더니 



너 웹툰쪽 가고 싶다매



근데 너 그림 보면 미술에 재능이 없어

웹툰 하지말고 한다면 sd  단순화그림체 써서 그리던가 해라


나 이때 말 듣고 눈물 찔끔 흘렸었다


이때 단순화 그림체가 그 시절 이과출신이 그리던 유사과학웹툰이었나 그게 유행이었던걸로 기억함

암튼

이런말 했었음

근데 난 고3 올라갈때까지 희망을 안버렸거든

sd캐 디자인 함 짜보고 소재 뭘로하지 하면서 나름 그려도 보고 했는데



 이게 머리 굳을수록 좇같은 감정이 올라오는게 sd도 sd 나름이고 좇만한게 아닌데 그말을 했다?

니는 미술 쨉도 안되니까 하지말라이기 ㅋㅋ  한거아닌가 생각이드는거임

이게 씨발 그 말 들은 시기부터 내 머릿속 지배하고 있었음

지배의 율자 실제로 있던일임?


심지어 멘탈 깎이기 쉬운 고3에 입시도 좇망해서 멘탈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인데

그림 그리려고 연습장 펴고 샤프 잡는 순간 그새끼 말이 계속 들리는거임

그 말 들은 교실 앞 상황까지 기억나면서

그래서 그림 접었다가

에덴콘 만들면서 그림 다시 시작함


그냥 시발 존나 해서 그 개좇새끼 말이 틀렸다는걸 증명해주고 싶었는데

실력은 또 안오르고 잘하는놈들은 점점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 이리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