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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바람과 같다.
나는 너의 곁에 도달했지만 네가 떠나는 것을 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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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허전선, 중앙 본부 기지.
신주병사 : 2분 전 특정대상이 유럽 관측소 상공을 통과했습니다. 연산 비행 궤도를 시뮬레이션하고 있습니다.
유럽 관측소의 광학 영상입니다.
화면에는 웬디는 보이지 않고 구름은 마치 어떤 물체에 뚫린 듯 거대한 구멍이 뚫려 있다.순식간에 농축된 구름은 이온화 효과까지 일으켰다.
(이게 바람의 율자의 속도인가…)
신주병사 : 비행 궤도 연산 완료, 목적지--태허전선 중앙본부기지.
도착 시간은 2시간 15분 45초 후입니다.
장군님.
칭홍 : ...
전 주파수 대역 연결.
인합련과 신주 중앙정부 F-254 합동 특별행동명령에 따라 태허전선의 전범위는 물론 주변 280㎞ 범위 내 각국의 모든 민간인을 대피시킨다.
D-45급 특별행동권한을 사용해 조례 내 총 18,540건의 군사단위를 징용해 바람의 율자에게 포화식 화력 봉쇄를 수행한다.
페미리스 : 문제 없습니다! 6시간 전에 각국 정부를 조율했습니다.
칭홍 : 태허전선 전체에게--
A-A-001부터 Z-Z-014까지 모든 작전 거점, 모든 작전 단위와 모든 작전 요원, 5분 이내에 1급 전투 배치에 돌입하여 바람의 율자에 맞설 준비를 합니다.
신주병사 :정말입니까, 장군님?
칭홍 : 바람의 율자를 죽여서 죽음의 점을 없에지 않는 한 인류에게 미래가 있을 수 없다.
전역연결이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신주병사 : 1급 전투 배치! 1급 전투배치!
칭홍 : 그리고...
태허 실험실의 내부 보안을 3단계로 상승합니다.
----태허전선 중앙본부기지, 제15공항.
발키리 : 그럴리가요, 저희는 안 받아요!
파벨라 : 군령에 복종하라!
발키리 : 테레사 님은 아직...
칭홍 : (통신) 무슨 소란을 피우십니까?
파벨라 : 보시다시피.
칭홍 : (통신) 테레사와 그 소속 천명 발키리의 편제는 줄곧 인합련에 종속되어 있었습니다.
(통신) 인합련의 군규에 따르면 파벨라는 임시로 지휘권을 이어받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들의 테레사씨는 당신들의 보호하기 위해 중상을 입어 당분간 전쟁터에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통신) 알겠습니까?
(통신을 끊기)
발키리 : 너무 이상해! 이런 거...
우리가 그동안 테레사님을 쫓아다녔는데 갑자기...
파벨라 : 천명이 너희를 만든게 아니다 너희가 너희 자신이 너희를 만든 것이다.
너희들은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싸울 건가, 아니면 평생 테레사의 뒷모습을 따를 건가?
생각해.
발키리 : ...
우리는 인류의 존속을 위해 싸울 것을 맹세했다...
파벨라 : 당신들의 테레사님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도록.
훈련할 때처럼 바로 장비를 정리하라.
대답은?
발키리 : (전원) 네!
파벨라 : (수첩을 꺼낸다) 너희들 각각의 이름을 나에게 알려라, 너부터.
하루의 전우는, 평생의 전우.
묵시록 기사단의 구호다.
공책의 여백에는 발키리들의 이름이 낱낱이 적혀 있다.
그녀들의 이전 긴 인명 중 일부는 이름이 지워지고 일부는 없는 경우도 있었다.
어쨌든.
모든 이름과 추억이, '기록'이라는 존재의 증거로 남아 있다.
--태허전선 중앙본부기지, 군병원.
(시스템 음성) 1~54단 고정모듈 잠금해제 시작--
태허실험실 전 구역이 지하 안전구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모든 인원은 이동하지 말고 지정된 구역에 머무르십시오. 중복, 모든 인원은 지정된 구역에 머무르십시오...
테레사 : 후... 후...
토토리 : (주사) 죄송하지만 임상실험은 본인에게만 할 수 있어요.
졸음이 오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요.
테레사 : 다른 성흔 보유자들이 깨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괜찮아.
그런데 이렇게 빨리 약을 개발했다고?
페미리스 : 토토리의 뇌는 정말 대단해! 접속할 때 HIU~~~~ 아BOOM 이렇게, 대단해요!정말 신나네요!
테레사 : 그게 뭐야...
(시스템 음성) 성흔 변동 주파수, 정상치에 가까워집니다.
테레사 : 그래서 약이 효과가 있는거야?
토토리 : 네, 깨어날지 어떨지는 대상의 자질에 달려 있습니다.
악몽을 꾸는 사람에게 자장가를 부르는 것 같지만 주관이 꿈에서 깨어나지 않으려 한다면 의미가 없지만요.
테레사 : 꿈...
그 세상에서는 꿈만 같았어.
나는...불안해.
테레사의 눈앞에 견습 발키리들이 전쟁터로 향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테레사 : 손놓고 있기로 했는데, 아이들을 믿고...
그런데 막상 이때가 되니...역시 마음이 놓이지 않네.
페미리스 : 안심하세요, 파벨라 언니는 군인으로서 여전히 믿음직스럽습니다.
근데 여자로서 좀~
테레사 : 이상한 소릴...
그리고 상당수의 의식은 성흔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했어.
그러니까 히메코와 키카도...
페미리스 : 내가 있으니 그녀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지금 해야 할 일은 기다리는 거야.
토토리 : 어...
테레사 : 토토리, 안색이 안 좋아...
토토리 : 사실 세르티한테 당한 상처가 오늘 막 나았어요...
테레사 : 앉아서 좀 쉬라구.
토토리 : 아니요, 아직 할 일이 많아서 실험실로 돌아가야 합니다.
(시스템 음성) 바람의 율자 작전이 곧 시작되니 태허실험실 내 모든 인원은 무단 외출할 수 없습니다. 반복합니다, 태허 실험실의 모든 인원은...
페미리스 : 길 안내가 필요합니까? 지금 막 이곳에 일하러 왔었지.
토토리 :아니요, 근처 길은 기억나요.
페미리스 :한 번밖에 안 봤는데?
역시 토토리의 뇌는 기가 막히네요.
테레사 : 뭔가... 졸려...
이게 토토리가 언급한... 부작용인가...
대원 : 제954호, 955호, 956호 대공방어시스템 분해!
사격 멈추지 말고 1초라도 더 견제하자!
----[BATTLE PHASE]-----
대원 : 제954호, 955호, 956호 대공방어시스템 분해!
사격 멈추지 말고 1초라도 더 견제하자!
서민들의 피난을 최우선으로!
웬디 : 짜증나.
쾅쾅쾅쾅…!!
대원 : 가아아아아아아아!!
웬디가 휘몰아친 구역은 수많은 칼날로 잘게 썰린 듯 크고 작은 조각으로 변한다.
대원 : 시간 주지 말고 계속 쏴, 계속 쏴!
목표가 곧 태허전선에 진입한다! 아아아아!!
쾅쾅쾅쾅…!!
웬디 : 개미들이 떼를 지어 흩어져있어서 해결하기가 좀 귀찮긴 한데...
붕괴수 : 고오오오오---!!
웬디 : 나 대신 그들을 죽여라.
대원 : 보고·대형 붕괴수 군집이 육공 연합, 쐐기형 포메이션으로 접근 중! 방위는 육안으로 관측 가능하며 7~10시 방향!
당황하지 마세요, 모두 예상대로입니다.
전원, 보조 호흡 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보조 호흡 장치를 장착합니다!
지상 방어 포탑, 발사!!
[지상 방어 포탑, 발사!!]
웬디 : 뭐야, 이게...
왜 내 공격이 이 정도 위력 밖에...
웬디는 지금 이 순간의 인식에 대해 신기해했다.
웬디 : 여기 대체 뭐야...
여기...혹시 지구가 아니야...?
마치... 우주에 있는 것처럼...
신주병사 : 바람의 율자의 붕괴 에너지가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합니다!
칭홍 : (연합함대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다)
(남은 작전 데이터를 나눠보면 이놈의 힘의 근원은 대기다. 대기 농도가 낮을수록 제대로 힘을 쓸 수 없다.)
그것을 하늘에 가둬라.
신주병사 : D-T-011, J-Y-·014 거점까지 목표물을 잠그고 요격 준비를 하라.
붕괴 핵분열탄이 장전되었습니다.
칭홍 : 발사.
신주병사 : 발사!
웬디 : ?!!
[싸움을 끝낼 준비가 되었다.]
화력과 공업에 대한 인류의 추구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천명은 일찍이 핵분열탄을 율자를 섬멸하는 핵심 무기의 하나로 삼았다.
그리고 천명이 멸망한 뒤에도 그 기술적 성과를 각국에 공유해 단가를 줄인 뒤 고속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대붕괴 무기로 사용되었다.
여기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대기 안정 시스템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태허산맥의 중앙 에어컨이다.
태허산맥은 길이 3,560㎞, 너비 560~780㎞로 평균 해발 7,104.23m, 최고 해발 8,945m이다.
본부를 제외한 작전 거점은 8,064개다.
180㎜ 초장거리 방공포 15문을 거점마다 배치해 분당 1만4500발의 붕괴핵분열탄을 발사할 수 있다.
예광탄 자체만으로도 하늘을 하얗게 칠하기에 충분했다.
대원 : 목표 음성을 포착합니다.
웬디 : 이게 뭐야!! 이게 뭐야 아아아아!!!
나를 우습게 여기지 마라, 인간---아아아!!
칭홍 : 신주의 군대는, 예로부터 가장 두려운 것은 단 한 가지뿐이 었습니다.
바로 '화력 부족'입니다.
작은 율자여, 인간을 우습게 보지 마라.
신주병사 : 탄약의 15%가 바람의 율자 장벽을 뚫고 그대로 명중했습니다.
바람의 율자가 추락하는 것이 관측되었습니다.
칭홍 : 그녀는 그렇게 쉽게 죽지 않아, 단지 우리의 화력을 피하고 싶을 뿐이겠지.
작전은 2단계에 접어들었고, 내 장비를 준비하십시오.
제가 직접 최전선의 병사들을 이끌 것입니다.
웬디 : 쿨럭--!!
빌어먹을, 인간의 함정에 걸려서...
(여기는 인류의 홈 그라운드이니 오래 매달리면 안돼...)
(빨리 작은 새를 찾아야 해)
파벨라 : 부상당한 바람의 율자를 찾았습니다.
지정구역 진입시 2단계 작전 개시됩니다.
묵시록 기사단들과, 그리고 발키리들. 우리 차례다.
발키리 : 으...
파벨라 : 전쟁터에서는 내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
발키리 : 네, 네엣!
파벨라 : 위다!
웬디 : !?
----[BATTLE PH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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