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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어디에 속해 있는지 생각하는 방법을 잊어버리고,

절망과 의식에 맞서는 세상의 모습 아래 감춰진 이른바 진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여 너무 오랫동안 그것에 사로잡혀 있었다.

우리는 수많은 밤을 지새웠고,

우리는 먼 곳으로 가는 많은 방법을 기억하는 것을 잊었으며,

더 이상 슬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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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율자 토벌 작전이 시작되기 수십 시간 전에 병신추기 우주정거장에서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깨어났다.

브로냐 자이칙

제레 플뢰르

신 말

호라이지 큐쇼

닌티 아포칼리스

라이덴 메이.


메이 : 모두가 깨어나면 바로 출발하겠어.

붕괴의 의지를 쓰러뜨리기 위해!


그런 호언장담을 던지던 그녀들에게 당장 닥친 장애물은 바로 멀린의 죽음이었다.

멀린의 특권을 이용해 이 6명을 임시로 특수작전팀으로 만들었지만, 그녀가 사망하자 이 소대에 작전 합법성과 자원을 파견할 수 있는 권한이 사라졌다.

인류약속연합 군 법규에 따르면 그녀들은 즉시 해산하고 지구로 돌아와 정착해야한다.이는 페미리스가 상황적 고려와 개인적 정서적 요인에서 나온 조언이기도 하다.

그러나 멀린에 의해 그들의 능력 자료와 작전 기록이 대량으로 공개되고 종말의 감정이 고조되면서, 인류약속연합 내부에서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를 놓고 긴 다툼이 벌어졌다.

다만 6명과 달리 이자린 리브트루스는 인류약속연합의 달 탐사대에 편입되어 달에 가서 조사할 권한을 갖고 있다.


TV: 유럽 탐사대를 포함한 모든 탐사선과 유인 우주선은 달에 도착하기 전에 연락이 끊겼습니다. 보십시오, 광장에는 죽은 우주 비행사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해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현재, 인류약속연합은 달의 실제 상황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고농도의 붕괴에너지가 지구와 달 사이의 정보 전송을 차단할 수 있으며, 이러한 에너지는 가시광선을 왜곡시켜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붕괴의 성흔 연구를 주도하는 학자들은 이런 이상 상황을 잠정적으로 '성흔침수'라고 명명했습니다.


메이 : (TV를 껐다.)


이자린 : 페미리스가 네 생각을 부정했다고 들었어.


큐쇼 : 맞아.


큐쇼가 보기에 블랙홀을 드나드는 것은 잠깐이지만 블랙홀의 시야 밖에 있는 사람의 관점에는 수만 년이 될 수 있어.설령 붕괴의 근원에 닿아도 의미가 없어.

박사의 방은 지구상의 실험실보다 더 붐비고 지저분하다.여섯 명이 빽빽하게 장대나, 책상, 혹은 바닥에 앉아 있다.박사는 가운데 앉아 있었고, 그녀를 제외한 모든 사람의 얼굴에는 심각한 표정이 가득했다.


이자린 : 엉뚱한 생각하지 말고, 달에 가서 현실적으로 조사하는게 나아.


이자린은 지구와 우주정거장, 달 사이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곡선인 모의 항행로를 호출했다.

실제 비율에 따라 그린 지구와 달의 노선도 중 선로와 각종 데이터를 제외하면 거의 칠흑같이 어두웠다. 지구는 아주 작은 원이고, 달은 거의 보이지 않는 작은 점일 뿐이다.


이자린 : 탐사대가 달에 도착하는 데 하루 이틀이면 충분해

나와 같이가는 과학자들과 군대가 있어서 혼자인 것도 아냐.


제레 : 그런데 다 모르는 사람들이죠, 그렇죠?


이자린 : 상관없어…소풍 가는 것도 아니고.

걱정하지 않아도 돼, 인류약속연합은 너희들이 어린애라고 해서--


제레 : 우리가 없었다면 박사님은, 이 우주 정거장에 무사히 도착할 수 없었을 거예요, 그렇죠?

그리고 나는 평범한 병사들로 박사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자린 : 제레가 이렇게 일리가 있는 말을 하다니,정말 드문 일이네.

하지만 너희들은 지구로 한번 돌아가는게 좋은 일인거 같아...


페미리스 : 박사! 소식이 있어!


필리스가 모두의 눈앞에 문서를 보여주자, 이자린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메이 :  "달 탐사팀 리더로 이자린 박사가 결정된 것은 변함없으며, 이자린 박사에게 재량에 의해 팀구성권한을 드립니다.…아래는 추천 명단입니다…"


닌티 : 이건...우리?


신 : 쓸모도 없는 어른들이네, 그렇지 않냐?


큐쇼 : 세상을 구할 때가 왔군~


브로냐 : 위급한 정도가 상상을 초월하나 봅니다.


페미리스 : 이건 아냐!!

단지 너희들이 여러가지 이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슨 율자, 성흔능력, 신살장갑…너희들에게 맡겨버릴 셈이라고!


메이 : 페미리스 네가 우리를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

하지만 이 일은 전 인류의 운명에 관한 일이야 우린 거기에 도망치지 않을거고.

우리의 힘, 신살장갑, 그리고 키아나의 희생이 헛되이 되어선 안돼.

이것은 우리가 직면해야 하는 운명이야, 난 이미 그것을 마주하고 그것을 넘어서기로 결정했어.


페미리스 : 박사 쟤네들 좀 말려!


박사는 제레과 신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

메이와 큐쇼는 물론 율자로서의 막강한 힘을 지녔다. 신살장갑은 붕괴의지를 소멸시키는 무기로 디자인되었다.

닌티는 잠자코 있었지만 눈빛은 확고했다. 그녀는 단지 출발 명령만 기다리고 있었다.


브로냐 : 지옥이라도 박사님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예전처럼.

하지만 결정은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박사님.


이자린 : 피밀리스...

네가 모를 리가 없어, 이전의 달 탐사선이 모두 연락이 끊겼으니까...

붕괴와의 전투 경험과 능력면에서 얘네들이 나와 함께 달에 가게하는 것이 실제로 더 가능성 있어.


페미리스 : ...

페미리스는 사라졌다.


닌티 : 당신이 그녀를 화나게 했어요.


메이 : 페미리스도 아버지와 같은 말을 하네.


이자린 : 아마도…이게 우리의 숙명인가봐….


이자린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이자린 : 우선 조수가 필요해...제레와 신.

나는 안전한 귀환을 가능한 할 강한 무력이 필요해. 메이, 큐쇼, 닌티가 적임이야.

나는 냉철한 전술적 두뇌가 필요해, 나는 그녀에게 팀 리더를 넘기고 나는 기술고문을 맡을거야.

브로냐.


브로냐 : 이전의 과격한 행동은 다시는 없을 것 입니다.


이자린 : 이것이... 나와 함께, 이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인원이야.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고, 하나같이 미소를 지으며 이자린을 바라보았다.


이자린 : 그런데 나 사실 무서워...

왜냐하면, 그것은 붕괴의 의지이기 때문이거든.

난 너희만큼 강하지 않아, 용기가 없어...

나는 약하고 죽을까 봐 무서워...


이자린이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이자린 : 항상 위험한 곳에 있는데 매번 살아남아...

절대 운 때문이 아니라...

그건... 그냥...


브로냐 : 우리가 모두를 지킬겁니다, 박사님...

우리는 당신을 믿기 때문입니다.


제레 : (머리를 만지며)괜찮아요,박사님.괜찮아요.


신 : 울지 마, 징그러워.


메이 : 최고의 과학자다운 모습은 하나도 없네...


이자린 : 미안...

정말 미안해...


큐쇼 : 무슨 상관이야?

그냥 모험이라고 생각해.


이자린의 감정에 물든 탓인지 그녀들은 저마다 코가 다소 시큰거렸다.

창밖에는 금빛의 데드 스팟, 전역이 연결된 휘황찬란한 빛, 푸른색이 어우러진 지구...

끝없이 펼쳐진 우주가 보였다.




몇 시간 뒤, 지구와 달의 왕복 능력을 갖춘 우주선이 병신추기 정류장으로 향했다.긴박한 준비를 거쳐 일곱 명이 곧 우주선에 오르게 된다.

전역 연계를 유지하기 위해 우주정거장을 소규모 우주 커뮤니티로 확장시켰다. 이자린과 다른 사람들이 출발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배웅하러 왔다.그들은 우주정거장 직원들이지만, 이전까진 이들을 알지 못했다.

이번 달 탐사 계획도 외부에 공개되었지만 지상의 절박한 생존 위기야말로 더 큰 관심사가 되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들의 정체와 경력, 결정을 알게 되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시스템음) 신살장갑의 수송이 완료되었습니다.

(시스템음) "원방호(머나먼 방향 호)" 달 탐사선을 배치했다.


메이 : 원방호?


제레 : 비행선 이름이 필요해서 닌티가 지었어요.

"우리는 미지를 향해 가는 중"이라서 그렇게 지었데요.


닌티 : (끄덕끄덕)


신 : 좀 썰렁하네.


큐쇼 : 괜찮아.


브로냐 : 여러분, 탑승합시다.


페미리스 : 흑흑...흑흑...

왜 나와 가장 가까운 너희들이 전역연결에서 벗어나는거야...

집에서 가장 먼 여행길인데...

나는...너희들의 기분을 알 수 없어. 너희들을 막을 수 없어...


이자린 : 미안해, 페미리스.우리는 어쩔 수 없이 가야 해.

(머리 만지기)

나는 너를 혼자 두지 않을 거야, 페미리스.


페미리스는 더 많이 울었다.


메이 : 아버님...아직 안 깨어나셨어요?


페미리스 : 네...


메이 : 그가 깨어나면,이 편지를 그에게 보내 줘.


리타 : ...


뜻밖에도 리타도 배웅하러 왔다.얼굴은 변함없이 단정했지만 눈은 벌겋게 부어 있었다.


메이 : 멀린의 일을 알게 되었어요 정말 유감이예요.

그녀가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뭐라고 말했나요?


리타 : 그녀가 말하길...

나는 자유다. 라고


메이 : ...


큐쇼 : 갈 시간이야, 메이~


메이 : 그럼...

갈게요.


리타 : 리타는 그들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마지막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눈빛은 전에 없던 안타까운 표정을 담고 있었다.


우주선이 시동을 걸었다.엔진의 강한 빛이 주위의 모든 것을 무색하게 했다.

우주정거장은 전역이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우주선이 떠날 때 그들의 의식은 뚜렷한 변화를 경험하지 못한다.그러나 그녀들은 약속이나 한 듯 세상의 연결이 끊어진 듯한 이별의 슬픔을 느꼈다.

하지만 이 느낌은 곧 사라졌다.이들의 마음을 추스르고 냉철한 사고와 설레는 마음, 그리고 드높은 투지가 뒤따른다.

페미리스와 십여개의 눈이 지켜보는 가운데 엔진의 빛은 점점 약해져 계속 깜박이는 작은 점 하나가 되어 우주의 캄캄한 어둠 속으로 완전히 사라져갔다.



----[BATTLE PHASE]-----

(전투없음)

----[BATTLE PH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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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학원 2 스토리 번역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