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욕하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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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파운틴에서의 일이 끝나고,3소대와 2소대는 임무 성공을 기념하고자 간단한 파티를 하기로 하였다.


"여어~ 친구~~"


뒤에서 친한듯 말을 걸어오는 게...남자,라일 클로디가 나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너도 일찍 왔구나?"


"공이 누나가 먼저 가라고 꼽이란 꼽은 다 줘가지고..."


"먼저 가서 도와줘도 나쁠건 없잔아?"


"그건 그렇지~"


라일과 나는 파티가 벌어질 장소로 도착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역설적이게도 가장 늦게 도착하였다.


세상을 붕괴로 부터 구원한 두 명의 영웅들,메이와 브로냐가 우리를 바라보았다.


"어머? 너희들도 먼저온거니?"


"성실하긴한데,모두가 더 성실해서 가장 늦게 오게 됐군요. 대원들."


그리고 다른 시선이 또 우리를 바라보았다.


"센빠이~"


"캐롤? 역시 노는데는 일찍 도착하는 구나?"


"ㅁ..무슨 말을 그렇게.."


"ㅈ...저기..."


"티미도짱? 왜 그래? 할 말있어?"


"ㅈ...정말 저같은게 이런 자리에 있어도 될지...!"


"티미도. 너도 세인트 파운틴의 주역중 한 명이잖아? 넌 있을 자격이 있어."


"이런~ 멋진 대사를 빼앗겼네.. 친구의 말대로,넌 자격이 있다고?"


"맞아. 뒤에서 저격만 해댄 누구보다 최전방에서 싸운 티미도가 있을 자격이 없다면 그 누구도 있을 자격이 없다고?"


"크흑...! 말을 그렇게 하다니.."


"캐롤."


"왜 그래 선배? 틀린말은 아니잖아?"


"친구..!"


"팩트폭력이 너무 무겁잖아."


"아앗...내가 미안해 꽃미남씨."


"커헉...!"


장난이라곤 하지만 솔직히 캐롤의 말에 틀린 구석이 단 하나도 없었기에,살짝 공격적으로 말해보았다.


게다가 쟤가 레코더 튼다고 내 달의 고리에서 에너지 빼간걸 생각하면....벌써부터 화가 치밀어 오른다.


"젊은이들?"


"메이 대장!"


"메이 아줌..."


메이 대장이 얘기를 나누던 우리의 곁으로 다가왔다.


예전에 대장이 나이 걱정하길래 또 장난으로 아줌마라고 불러봤더니,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의 목에 대장의 태도가 들이내밀어졌다.


"흐음~? 다시 말해볼래? 아담 대원???"


"아줌....마가 되기엔 한참 남으신 아리따운 대장님이라고 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대원. 제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메이 대장을 화나게 하면 안된다고."


"선배....대장한테 뭔 자신감으로 깝치는거야...?"


"크흠.."


메이 대장은 잠시 나와 캐롤을 둘러보더니 갑자기 측은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 처럼


"메이 대장....?"


"ㅇ...아. 미안. 너흴 보니 그 아이가 떠올라서."


"메이...."


"미안. 즐거워야 할 날에 나 때문에 망친거 같네. 그럼 난 요리를 할테니, 브로냐는 나 좀 도와줄래? 나머진 청소 좀 해줘."


""""라져.""""


브로냐 대장 대리와 메이 대장이 떠나고,우린 정리를 하고있었다.


그러던 중,라일이 다가와 나의 옆구리를 치며 말을 하였다.


"친구,메이 대장이 말하는 그 아이가 누군지 알아?"


"글쎄. 가끔 그 아이,그 아이 하는건 들어서 누군지 물어봤는데 말을 안해주셨어."


"헤에~?  설마 멀리 떨어진 애인~~~?"


"ㅇ..애인 이라니..! ㅁ..메이 대장의 애인이라면 어떤 사람일지.."


"티미도,그냥 꽃미남씨의 억측이잖아?"


"만약 라일이 말한대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게 맞다면,정말 보고 싶어 했을 텐데....우리가 도울 일은 없을까?"


그 순간 이었다.


갑자기 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런 나의 앞에 빛나는 황금색의 에너지로 이루어진 메이 대장이 서있었다.


"ㅇ,여긴...?"


"너희의 추측대로 라이덴 메이는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다."


"대장...? 아니야 틀려..!"


본능이 말하고 있었다.


이 존재 앞에서 난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하지만 대장의 모습을 한 에너지 덩어리에서 나온 엄청난 힘은 나의 손을 그의 무기에 향하게 하였다.


"난 자네에게 기회를 주러 온거네."


"...?"


"네가 메이에게 소중한 이를 되찾을 기회를 주마. 어떤가?"


마음 속으로는 해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과 비례하여 의심역시 커져만 갔다.


"....그걸로 네가 얻을 이득은?"


"흥미로운 결과. 그 뿐이다."


"내가 얻을 리스크는?"


"실패시 영혼을 거두어가마."


다리가 떨렸다.


내가 세인트 파운틴에서 싸웠던 모든 괴물들의 힘을 하나로 합친다 하더라도 이 존재의 발톱만큼도 못 미칠 것이기 때문에,그런 존재의 말에 다리가 심히 떨렸다.


"싫다면 싫다고 하거라. 딱히 죽이진 않을 테니."


본능이 외쳤다. 그냥 도망치라고.


"....하겠다."


하지만 난 그럴 수 없었다. 


성 프레이야 최초의 남학생이라 모든 것에 부담을 느낀 내게 가장 먼저 손을 뻗어준 대장을 도울 기회였기에.


이번엔 내가 손을 뻗어주고 싶다.


"그럼,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지."


그 말과 동시에 그 존재가 손짓을 하더니 나의 주위에 반짝이는 금색 입자가 번쩍였다.


"...담. ㅇ...담. 아담!"


누군가 나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난 감겨진 눈을 떳다.


"메이...대장?"


"뭐? 너 잠이 덜깬 모양이구나? 우린 성 프레이야 학생이잖아?"


"네...?"


"네 는 무슨 네야. 네가 키아나도 아니고 우등생이 수업시간에 잠이나 자다니,일어나. 훈련시간이야."


이게 무슨 소리일까.


대체 그 존재는 날 어디로 날려보낸걸까


성 프레이야 라고 하기엔 난 이런 교실을 본 적이 없다.


분명 저 사람의 전체적인 느낌과 얼굴은 대장이랑 지나치게 닮았다.


이렇듯 나의 머릿속은 여러 질문들이 파도처럼 물밀려 오듯 들어와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하나의 생각이 스 파도를 잠재웠다.


'내가 과거로 온것이다.'


그렇다면 그 존재는 내게 과거를 바꿀 기회를 준것이구나.


나는 그렇게 말하며 과거의 대장을 따라 걸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