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한다
메이를 놓는다는건 사실상 스스로 자살선언
붙잡는다
어떻게 하더라도 본인의 상태로는 넘어설수 없음, 힘을 과하게 써도 자살행동

어디로선택하더라도 키아나한테는 자살 선언임
결국 포기한다를 고를바엔 될리 없는 가능성에 기대는걸 선택한거고
결과는 알다시피 율자화였으니
사실상 거기서 메이가 작정하고 드러눕히지 않는한 언제 키아나 인격이 시린에 붕괴해도 이상하지 않을 판이 되버리고말았고

만약 그반대였어도 키아나는 높은 확률로 미련을 못버리고 폐인이 되버렸거나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고

물론 어느쪽이든 메이가 막아섰을테고
애초부터 사명에 미쳤던 상황상 포기할일도 없는게 당연하지만

그렇기에 정말로 거기서 메이를 보내준다는 선택을 해야만하는 운명이라면
키아나에게 있어서 메이를 스스로 포기한다는 선택지는
스스로 쌓았던 모든걸 스스로 파괴한다는 자기파괴적 선택이고 스스로에 대한 전면 부정과 다를게 없어짐

자신의 모든걸 어거지로 자기 손으로 부정해버리고도 멀쩡히 살아갈 사람은 없음
이 포기를 모른다는 캐릭터성 하나 때문에 루비아에서도 개지랄을 해댔던거 생각하면 금방 답나옴

그래서 차라리 조용조용하게 지나가는것 보다는
그 과정에서 적어도 줘패더라도 상대를 억지로 봉인시키고 떠나는게 서로에게 있어서 최악의 상처를 남기지 않는 법이라는것도 아예 틀린말은 아닌셈이라고 볼수도 있음

납득할수도 없고 돌아올거다라는 보장도 서로 칼을 겨눌일이 없다는 보장도 두번다시 볼수있을거라 확답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평생 떠안아야할 트라우마보다는 못버릴 미련을 고르는게 더 나으니까
결국 31챕이 넘도록 키아나랑 메이는 서로를 잊기는 커녕 계속 생각하고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