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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의 세월을 끝내고 어린 시절의 고향으로 돌아가도 모든 것이 여전히 낯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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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키아나는 열차의 창문을 열었다.


키아나 : 바다야!


따스한 햇살과 상쾌한 바닷바람이 차 안으로 스며들었다.

꼬마 키아나는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입을 크게 벌렸다.


키아나 : 아와와와와와---


그건 선풍기가 아니야, 꼬마 키아나!


메이 : 하지만,정말 귀여워...


키아나 : 수영복 가져왔으면 좋았을텐데.

괜찮아! 곧 역에 도착해!

(손을 잡고)

물놀이하러 가자 우리!


메이 : 그래, 그러자.


정말 얠 어떻게 말리겠어...음?

(메이는 차창 너머 멀리에서 어떤 모습을 보았다.)

큐쇼?





검은 숲의 사냥꾼 : 쯧, 밤이 오네...


(그녀는 근사한 몸매를 가진 차가운 모습의 언니였다.)


메이 : 도움이 필요해요?


검은 숲의 사냥꾼: (칼을 갈면서) 검은 숲이 밤이 되면 야수들이 잠자는 여행자에게 접근할거야.


메이 : 여기는 숲이 없는 것 같지만요.


검은 숲의 사냥꾼: (칼을 갈면서) 멋진 해변이지만 "상어(沙鱼)"가 출몰할 수도 있겠지.


메이 : 상어(鲨鱼)?


검은 숲의 사냥꾼: 상어(沙鱼).

※沙鱼와 鲨鱼는 발음도 같고 뜻도 같지만 보편적으론 鲨鱼로 쓴다. 아마  모래 사(沙)드립으로 해변을 헤엄치는 상어가 있다는 드립으로 추정


바다만 안가면 물고기 만날 위험은 없겠지?


키아나 : 모처럼 해변에 왔으니 즐겨야지~


검은 숲의 사냥꾼: 그래....하지만 밤이 되기 전에 (칼을 갈면서) 빛을 낼 수 있는 도구를 찾아야 해...


메이 : 찾으면 가져다 줄게요.




츤데레 유리 세공사 : 배고파 죽겠어...배고파 죽을 지경이야...(배에서 꼬르륵 소리)


이 사람 학교에서 본 것 같은데...?


키아나 : 수영복이 없는거야?


츤데레 유리 세공사 : 츤, 츤....내거는 작지 않거든.


메이 : 도움이 필요한거 같은데요.


츤데레 유리 세공사 : 공예에 빠져서 식사도 잊어버렸어

특히 이 해변에는 모래가 많아서... (배에서 꼬르륵거리는 소리)


키아나 : 공예?


츤데레 유리 세공사: 바로 유리요, 유리공예. 반짝이는 여러가지 색상으로 (배에서 꼬르륵거리는 소리)

으아 짜증나!


메이 : 음식을 찾으면 가져다 줄게요.



국물선인 : 평생 찾아다닌 감칠맛의 극치, 바로 이 해변...(안경 고쳐쓰기)


이 사람 학교에서 본 것 같은데...?


키아나 :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걸.


국물선인 : 궁극의 감칠맛이 무엇인지 아십니까?(안경 고쳐쓰기)


메이 : 제 생각에는...해산물일까요?


국물선인 : 동료군요!

오션하우스에서 최고급 해물라면 만들고 싶습니다! (안경을 고쳐쓴다+안경이 반짝인다)

만약 당신들이 그 전설의 식재료를 찾을 수 있다면, 제가 무료로 대접하겠습니다! (안경을 고쳐쓴다)


키아나 : 고맙지만, 나는 배가 고프지 않은걸.


메이 : 적절한 식재료를 찾으면 가져다 줄게요.




모르는 것이 없는 대인기피증 : 그......저기......응......꼬, 꼬마.....으후!


이 사람 학교에서 본 것 같은데...?


키아나 :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모르는 것이 없는 대인기피증: (초조)(수화)

(정신없이) (눈물)

(구멍 파기)


메이 : 그만! 구멍을 파서 자신을 묻지 마!


모르는 것이 없는 대인기피증: (눈물)(녹음)


키아나 : 울지마,언니.

우리는 나쁜 사람이 아니야, 언니를 괴롭히지 않을 거야.


모르는 것이 없는 대인기피증 : (멈춤) 그냥, 그냥......한 마디! 어...(손짓하며)병..


메이 : 글씨를 쓰고 싶은거야?


모르는 것이 없는 대인기피증: (초음속 끄덕임)


모래 위에 쓰면 안 돼?



메이 : 안에 사람이 있고 에어컨도 있어.


메이 : 정말 큐쇼야!


왜 여기에 있는거야?..

현실세계 속의 그녀, 혹시 아직 살아있는거야? 아니면 단지 성흔의 메시지가 만들어낸 현상일 뿐인건가...

생각하지 마, 메이...

우리는 이미 실패했고, 오래 살지 못할테니까...


큐쇼 : 어? 내가 이렇게 명성이 자자해진거야?

아쉽게도 호라이지 큐쇼라는 이름은 버리기로 했어.

지금은 잔향의 자염사, 혹은 용사라고 불리기로 했어.

초면이지, 잘 부탁할게!


키아나 : 처음 뵙겠습니다!


이제 익숙해져야 겠지, 만나는 누구라도 기묘하게 기억을 잃는 세상...

그러나 중2의 큐쇼는 여전히 익숙해질 수 없네.

이 큐쇼는 매우 활기차 보여.


큐쇼 : (멀쩡히 들여다보며) 음...?

어디선가 당신을 본 것 같아, 역시 우리 사이에는 전생의 인연이 있는거지~

그런 이유로 넌 이제 나의 친구야!


너무 단순하잖아!


큐쇼 : 네 이름을 맞춰볼게...세기말 죽도여왕이라고 불리는거지!


맞추라고, 중간에 별명으로 만들지 마!역 시 지난 번 성흔세계에 나왔던 별명이야! 큐쇼의 기억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더라도 이 촌스러운 이름으로 불리고 싶지 않아!


키아나 : 세기말 죽도의 여왕! 멋있다, 쿨해보여!


큐쇼 : (하이파이브) 예---


키아나 :  (하이파이브) 예---


이상한 합의 하지 마?!


메이 : 라이덴 메이라고 불러줘...


...


큐쇼 : 음....솔직히 부탁할 일이 있어.

보시다시피, 내 친구가 텐트 안에서 나오고 싶어하지 않거든.

정말 좋은 해변이잖아, 모처럼 왔는데 기분전환을 시켜주고 싶어.

아무리 설득해도 나오질 않아.


역시 큐쇼는 큐쇼였다, 자신의 관심사를 말할 때 중2 대사는 사라졌다.


메이 : 안에 얼마나 있었던거야?


큐쇼 : 수백 년 동안 연구하고 있어.


에...?

비록 성흔의 세계의 시간과 현실의 세계가 다르다지만, 이것은 너무 터무니없잖아...


메이 : 그럼 몇 수백 년 동안, 그녀의 곁을 지킨거야?


큐쇼 : 응!


큐쇼 너는 정말...


키아나 :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


큐쇼 : 그녀는 -------작은 동물을 좋아해!

버려진 놀이공원에 '대형 고양이'가 출몰한다고 하는데, 난 그곳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했거든.

대형 고양이를 찾아서 해변으로 데려오면 아마 그녀를 끌어들일 수 있을거야.


낚시를 하겠다는 거구나...

그리고 정말 그런 방법으로 나오는 히키코모리(家里蹲)가 있을까...


키아나 : 고양이! 아싸!


메이 : 고양이만 찾는거라면 쉬운거 같은데.


근처에 해변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지? 금빛을 내뿜는...

일단 여기저기 둘러보자.


큐쇼 : 내 친구가 텐트 안에 있는데, 작은 동물을 정말 좋아해!



또 다른 식료품 노점이다...


??? : 하와와! 문어에게 몸이 얽히고 있어!!

[탈출을 도와준다.]


??? : 꺄악!


키아나 : 괜찮아요?


??? : 살았다! 애욕의 균형을 잡는 도구가 되어버릴 뻔 했어...


메이 : 아하하...


(상대방은 붉은 안경을 쓴 20대 정도의, 아름다운 미녀였고, 그녀는 옅은 웃음으로 인사했다)


??? : 안녕....아니, 영국식 억양으로 Hello라고 해야하나?...그래야 내가 상급 지식인처럼 보일 수 있겠지......아니지, 누가 Hello라고 인사하는 걸 못들어봤어!


메이 : ...


??? : Bonjour ? Dzieńdobry ? Zoetvoormiddag?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하는 말도 의미가 없잖아! 왜 "안녕"이라고 말하지 않은거야?.....하지만 살아있는 사람에게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내 소박한 삶에서 해본 적이 없는 일이야(눈물을 흘리며)


메이 : 봉주르(Bonjour)는 잘 알아요.


??? : 하와와! 그래, 맞아! 아아, 여긴 내 노점이야. 그리고 신문도 있어. 여기 신문있어! 훌륭해. 새로운 이야기를 많이 썼고, 내용도 멋있거든......이상하잖아! 누가 신문이 멋지다고 생각하겠어! 적어도 목욕 가운은 맞춰야----


메이 : 당신은 너무 긴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해요.


??? : 아하, 아하하, 다들 그렇게 말해, 하하...


키아나 : 걱정 마세요,언니,저희 나쁜 사람 아니에요.


??? : 그래, 당연하지! 잊을 뻔했어, 아니, 벌써 잊었어, 방금 또 생각났어--

사실 이런거 잘 못하거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매번 말할 때마다 심사숙고해야 하는 '기고자'...


기고자 : 어흠! (작은 소리로) 힘내, 넌 할 수 있어, Just do it! Yes you can!


메이 : (시끌벅적하네, 이 사람...)


(그녀는 양손에 주먹을 쥐고 자신을 응원하는 귀여운 포즈를 취합니다----)


기고자 : 처음 뵙겠습니다. 메이, 키아나.

저를...기고자라고 부르면 돼.


메이 : (방심하다가) 어...


키아나 : 어?왜 우리의 이름을 아는거야!

스토커?! 여자 변태?!


기고자 : 아파요! 혀를 깨물었어...잠깐, 흥분하지 마!


메이 : 흥분 안했어요.


칼을 뽑을 때 마음은 잔잔한 물(止水=지수)과 같아야 하니까.


메이 : 저희 이름은 어떻게 안건가요?


기고자 : 말하자면 너무 긴데.

어디서부터 얘기할까?...굳이 말하자면, 이 줄거리는 설정해설파트만 남았는데, 누가 보고 싶겠어......구리고 길기만 해.

결국 세상은 엉망진창이고, 제 머리 속도 엉망이야...

그러니까, 더 알고 싶으면 신문을 사. 아주 싸거든. 이 시대에는 거의 공짜나 다름없어......정말 아무것도 없다면, 바닥에 있는 모래를 주워서 사도 괜찮으니까.


메이 : ...


앞서 천우학원에서는 잡화 노점을 힐끗 쳐다보았지만, 신문에 쓰여진 각종 내용의 표제는 모두 이 사람이 붕괴와 성흔에 대한 엄청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

이런 신분에 딱 맞는 유일한 캐릭터는, MEI밖에 생각나지 않아...

그런데......나이로는 언니임에 틀림없지만, 눈앞의 이 낯선 사람이 개그맨이라고만 생각되는걸. 아마도 저와 키아나를 미행하고 있는 정신병자일지도 모르지만...

멈춰, 메이

이제 와서 그 내용을 이해하는건 고통만 가중시킬 뿐이야.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테니까.


[Q2. 아니, 그럴 필요 없습니다.] (두번째 선택지인 이것을 선택시 그냥 대화가 종료된다.)

[Q1. 산다.]

'붕괴의지의 보충적 진실(1)'을 획득했습니다.

'성흔계획  실행 전 '붕괴 항전'을 획득했습니다.

'성흔계획의 초월성과 어리석음'을 획득했습니다.


나는 뭘 하고 있는거야....


키아나 : 다 못 알아듣는 것들인데다가, 글씨가 구려.


기고자 : 얘야, 선생님은 진실을 말하라고 가르치지 않았어?


키아나 : 사실인걸.


기고자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기고자 : (울음) 맞아,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죄송합니다. 저는 폐인이에요, 문장력도 아직 폐급입니다! 성흔 터미널을 막든지 붕괴연구를 막든지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죽어가는 걸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메이 : 그만! 자신을 지나치게 비하하지 마세요!

그리고 당신은 말은 빠르지만 제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정보를 가진거 같은데요?


기고자 : 신경 쓰이지? 궁금한 게 많지? 신문 볼까? Please! 저는 머리가 좋지 않고 살아있는 사람과 몇 마디 나눈 적이 없어서, 텍스트의 전달 효율이 더 좋아, 특히 의도적으로 복잡하게 조작된 정보들 같은거.

아, 내가 시간을 너무 빼앗았어! 너희들은 해야 할 일이 있지 않아?


키아나 : 맞아! 큐쇼,그리고 고양이!


기고자 : 망명자들과도 교류를 했겠지?


메이 : 망명자?


기고자 : 몸에 금빛이 도는 사람들이야. 어때, 다들 친절하지?

조화롭고 우호적이며 커뮤니티 관계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사람들이지!


메이 : (의심어린 눈빛)


키아나 : (치마를 끌어당기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가자, 메이. 고양이!


메이 : 좋아...


글쓴이: 아참, 문어는 문어를 가져가.(몸이 굳으며)

(궁시렁) 이것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긴다면 정신과를 봐야겠어...


메이 : 이거 정말 필요없는데...


키아나 : 재밌는 것 같아!

문어...아직도 움직여!


(메이는 경계하는 눈초리로 문어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문어가 떨고있다)



기고자 : 문어도 사랑의 마음으로 다뤄주는거야? 무담감 쩔겠네....


꼬마 키아나의 손에 있는 문어는 부들부들 떨었다.


키아나 : 이것은 당신이 원하던 신선한 해산물이야.


국물선인 : 오오! 안목이 정말 좋으시네요. (안경을 고쳐쓰며) 바로 제작을 시작하겠습니다!


국물을 끓이고 면을 삶는다.... 동작이 굉장히 능숙하다.

수영복을 입은 젊은 여성이 해변을 즐기고 있다.

문어가 끓는 냄비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며 돌아다니는데...??


메이 : 매우 즐거워 보이네요.


국물선인 : 내가 만든 라면은 행복을 주는 라면이기 때문입니다! (안경 고쳐쓰기)


안경에 안개가 끼었다...



국물선인 : 평생 찾아낸 감칠맛의 극치, 바로 이 해변에 있었습니다! (잔을 들어올리며)


메이 : 라면입니다, 맛있게 드세요.


츤데레 유리 세공사 : 우와! 최고의 탄수화물! 잘 먹겠습니다!

그녀는 두 손을 모은 후 게걸스럽게 먹었다.

맛있.....(웃음) 이 그릇을 먹기 위해 태어난 게 틀림없어---

어...에헴. 그러니까, 평범하게 맛있네.

그건 그렇고, 당신과 꼬마 키아나에게 답례해야겠어.시간 좀 주겠어....


메이의 눈으로 볼 때 유리를 굽는 과정은 거칠고 번거로웠다.

하지만 유리 세공사의 눈빛은 이마의 땀을 닦는 것도 잊을 정도로 진지했다.


츤데레 유리 세공사: 받아줘. 나의 자랑이야.


키아나 : 예쁘네요!


메이 : 그렇네.


츤데레 유리 세공사 : 엣헴!




츤데레 유리 세공사 : 알록달록한 유리......나,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


메이 : 이거면 괜찮습니까?


검은 숲의 사냥꾼:..

그래, 딱 맞은 물건이야.

작은 불길..은은하네~


사냥꾼은 기뻐서 표정이 소녀처럼 변했다...


검은 숲의 사냥꾼: (정색) 당신들은 방금 아무것도 보지 못한겁니다.


키아나 : 언니 너무 귀여워...


검은 숲의 사냥꾼: (얼굴이 붉어짐) 콜록콜록.


(그녀는 멋진 몸매를 가진 언니였다.)


검은 숲의 사냥꾼: 내가 사냥을 할 때 다른 사람에게서 받은 선물이야.

아름답지만 나는 그것이 필요하지 않아.

받아줘.




검은 숲의 사냥꾼 : 근처에 '상어(沙鱼)'가 출몰할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해.


메이 : 이게 도움이 될까?


모르는 게 없는 대인기피증 : (서프라이즈) 네, 네!(행복 떨림)


그 사람은 펜에 잉크를 묻히고 공기에 대고 그림을 그렸다...

(그녀가 그린 방향, 멀리 빛줄기가 나타나서 아무것도 없던 곳, 놀이공원의 윤곽이 선명하게 보였다)


키아나 : 메이, 우리에게 길을 가르쳐 준거 같아!


메이는 자신의 뜻을 최대한 표현하려고 했다.


메이 : 어떻게 감사를 드릴까요?


모르는 것이 없는 대인기피증 : (얼굴 가리기) (얼굴 가리기) (자동필기)


----당신들이 저와 이야기하는 것 만으로 저는 매우 기쁩니다.


모르는 것이 없는 대인기피증: (음침하게 기어가며)



다음은 놀이공원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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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학원 2 스토리 번역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