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을 구매하는 이론적인 이유는 돌계 양산, 감가상각, 부분유료화 모델의 구조 등 존나 많은데 중요한 건 싸게 살 수 있다는 거다. 


계정을 구매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

ㄱ) 게임을 맨땅계로 찍먹해본다.

      튜토리얼부터 시작해서, 게임 개발사가 입문자에게 '이 게임은 이런 게임이야'라고 알려주기 위해 정해놓은 루트를 밟아보는 거지. 취향에 맞는지 알아볼뿐 아니라 게임 캐릭터나 세계관, 시스템에 애정을 갖게 되는 중요한 단계다.

ㄴ) 현질할 의향이 있는지 고민해본다.

      흔한 애정충이나 무과금러는 여기서 하차하면 된다. 남들이 가진 계정이나 새로운 발키리, 무기나 성흔을 볼 때마다 단순히 '가지고 싶다'를 넘어서 '없으니 꼽네'라는 감정이 드는 것이 50%, 그만큼 돈을 지불할 경제적 여건이 되는 것이 나머지 50%의 조건이다. 특히 경쟁 컨텐츠(기억 전장, 양자 특이점이나 디랙의 바다 등) 상위 등급에 목매달고 싶으면 이 루트를 타야겠지.


계정을 구매할 때 주의점:

ㄱ) 무조건 붕챈(키갤)에 물어본다.

      맨땅계 어느 만큼 섭렵해서 이제 잘 안다거나 키갤 눈팅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건 너님 착각이고 웬만한 고수들도 틀리는 부분이 있다. 그러니 집단지성의 힘을 빌려서 계정을 그나마 객관적으로 판단해 볼 필요가 있지. 애들 답변 뜸해도 확신 생길 때까지 계속 던져봐라. 어짜피 나가는 것이 네 돈이라는 걸 인지해야 하지 않겠노.

ㄴ)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거래한다.

      시발 계정 거래에는 쿨거래 이딴 게 없다고 봐도 된다. 눈에 안 보이는 게임 계정인만큼 현물보다 거래 위험도가 높다. 당장 사기 당했다고 경찰서에서 설명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무슨 물건인데요?" "게임 계정이요"라고 대화 오가는 장면을 상상해봐라. 유가증권이나 가치 재산으로 취급되기 어려운 건 물론이고 사기꾼 비율도 존나 높다.

      판매자 신분증 확인하고, 계좌나 이름을 더치트, 구글, 붕챈 등에 검색해보는 것은 기본이다. 가격이 너무 싸도 의심해보고 말이지. 모든 거래 관련 기록(송금내역, 카톡, 판매글 원본 등)은 무조건 캡쳐를 하든 PDF를 따든 남겨놓아야 한다. 특히 거래 시작되면 글 삭제하는 놈들은 1차적으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ㄷ) 계정의 연동, 현질 여부를 확인한다.

      휴대폰이나 다른 계정(구글 플레이 등)이 연동되어 있으면, 판매자가 그 정보로 다시 계정을 되찾으려는 행위를 할 수가 있다. 또한 현질을 했던 적이 있다면, 현질했던 판매자가 환불을 시도하여 네가 구매한 계정에 엿을 먹일 수도 있다. 안 그런 경우도 꽤 있지만 조심하는 것이 좋다.

ㄹ) 구매한 계정을 조용히 사용한다.

      미호요는 계정 판매를 별로 호의적으로 보지 않는다. 싸게 산다는 건 자기네들의 잠재적 이익을 침해하는 거니까 당연하다. 최소 2주 동안은 보급 씨게 돌리지도 말고 뭔가 풀매수하거나 갈갈하거나 이런 행동을 자제해라. 간혹 계정 구매하고 나서 계정 보호 조치에 엮여서 제대로 사용도 못하고 미호요에 해명 빙자한 앙망문을 쓰는 경우가 있다.

ㅁ) (덤) 비틱질을 하지 않는다.

      싸게 잘 산 건 좋은 일이고 좋은 장비, 캐릭터 풀이 갖춰진 것도 좋은 일인데, 그걸 남에게 드러내지 못해 안달인 새끼들이 간혹 있다. 존나 칭찬받고 싶거나 과시하고 싶거나 그런 거지. 자기가 그런 성향이면 조용히 공식카페를 찾아가서 비틱질을 행하도록 하자. 여기 갤럼들이 눈꼴사납다고 여길 만큼 나대면 좋은 꼴 보기 힘들다.



이외에도 스승제자 관계 정리나 복구 등 있을 수 있는데 너무 길어서 생략한다. 계팔이같은 새끼들한테 휘둘리지 말고 뉴비들도 즐붕 라이프에 입문할 수 있으면 좋겠네. 계팔이 좃같은 새키들 이딴걸 올리게 만들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