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배의 세월을 끝내고 어린 시절의 고향으로 돌아가도 모든 것이 여전히 낯설었다.

-------


[TV]

생각났어.

이 TV는.....제가 아주 어렸을 때, 집에 있던 TV야.

하지만 잊어버렸었어.

만약 꿈이 끝난 후에도 이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

이 소중한 추억을 영원히 간직할게요, 아빠.

하지만 이 세상에서는, 이것들이 함께 흩어지게 할게요.




[키아나가 선물한 화분]

용기를 줘서 고마워, 키아나.

이 추억을 간직할게......

천우학원 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면,

졸업하기 전에 우리 함께 원예부에 들어가자.




[기고자의 신문지]

기고자.....당신의 글씨체는 좋지 못했지만.

당신이 쓴 이 글들은 제가 제대로 보지 못한 현실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현실은 잔혹한 면만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경험하고 느낀 대부분의 일은 잔혹한 면이었지만,

하지만 현실은 매우 아름다운 면도 있습니다.

아마도 당신을 온화했던 낯선 사람으로 보는 것이 당신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든 망명자들,

모두 고마워요.





브로냐.....

모든 사람이 과거와 화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어떤 상처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겠지.

우리는 잔인하게 당신에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권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항상 우리는 앞으로도 너를 기다릴 거야.




아빠, 박사님, 큐쇼 그리고 많은 낯선 사람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우리가 혼자서 싸우는 게 아닌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는 작별을 고해야 합니다.

현실에서 다시 만납시다.




(부끄러움)......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을거야!

됐어, 앞으로 우리에게는 아직 많은 기회가 있으니까.



닌티......

어떤 상처를 받더라도 네가 가고 싶어 하는 그곳도 반드시 존재할거야.

많은 것을 바칠 필요도, 대단한 일을 할 필요도 없어

너는 이미 너 자신의 삶의 영웅이야.

우리 현실에서 다시 만나자.




(메이는 허공에서 나타난 재료를 넣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냈습니다)

(꼬마 키아나와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메이 :  시간의 황혼......


끝없는 데이지 바다가 눈이 닿는 곳까지 펼쳐져 있었다.


키아나 : 여기는 내가 재배한 꽃밭이야.

내가 처음으로 기억을 얻은 곳이야.

내가 이곳을 천국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런 곳에 도착하고 싶기 때문이었어.

내가 천국이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 이유는 이곳이 소원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야.


키아나 : 그 소원은 너를 만나는 거야.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


영혼 세계의 무언가가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흩날리던 '영혼의 파편', 수많은 꽃잎들이 공중으로 날아오르고,

빛으로 되어가고 있었다-


키아나 : 사실 아무런 근거도 없었어.

휘갈겨 그린 그림만 빼고.

하지만 나는 믿고 싶어.

수없이 찾아 헤매던 지금,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다시 내 앞에 나타났어──

나는 이런 일을 믿고 싶어......

정말 소원이 이루어졌어......

기적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을.......


점점 더 많은 기억이 되살아나며

키아나는 확인했다.


키아나 : 그 사람이 바로 너야, 메이......


메이 : 드디어 찾았어, 키아나......

나의 가장 소중한 보물.....


두 사람 모두 기쁨에 겨워 울었다.


메이 : 나를 떠나지 마.

더 이상 날 떠나지 마, 키아나!


키아나 : 응.

너도 나를 떠나지 마, 알겠지?

우리는 영원히 함께 있을거야.


메이 : 응.

우리는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

영원히, 영원히!


《붕괴의 의지를 확실히 쓰러뜨리는 방법》

사실 더 예전부터,


기고자 : 모든 성흔 터미널이 간섭할 수 없는 현실의 틈새에서,


기고자 : 고대로 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성흔에 의해 결정되지 않은 세부 사항이 셀 수 없이 많았어.


기고자 : 천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계속해서 투쟁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셀 수 없이 많았으니까.


기고자 : 역사상 유례없는 인류의 통합, 역사상 한번도 일어나지 않은 기적까지 이루었어.


기고자 : 의지통괄자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어.


기고자 : 동료들이 용기를 줘서 그녀는 끝없는 싸움의 길을 계속할 수 있었어.


기고자 : 그런 너희들에게 어떤 존재라도 기꺼이 도움을 줄 것이야.


기고자 : 하지만 각자의 각오가 더 중요해.


기고자 : 하지만 아직 부족해......

우리는 너희들의 기도에 응답하려고 노력했지만, 할 수 없었어......


기고자 : 이 세상에서 그녀는 결국 고독의 연속을 견디며 혼자 싸우기 때문이었어.


기고자 : 당시 나는 이 싸움이 필패할거라 확신했어.


기고자 : 나는 이전에 계획해둔 모든 것들이 뒤집히기 직전까지 왔어.


기고자 : 하지만 키아나는 포기하지 않았어.


기고자 : 임계점에 이르러서, 망명자의 구속이 이 키아나에 의해 하나 하나 벗겨졌어.


기고자 : 그들은 현실의 가장 진실한 기원에 응답하기 시작하고, 본디 개인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었던 모든 기적을 보충하기 시작했어.


작성자: 확률 구름과 시간이 겹치는 곳;


기고자: 자색의 화염이 타오르는 울림을 인도하는 곳에서;


기고자 : 부서진 천둥소리가 묻힌 곳에서;


기고자 : 그리고 ......영혼이 영원히 쉴 수 있는 곳에서;


기고자 : 아직도 그녀를 마지막 한걸음까지 지탱해 주는 무언가가 있고;


기고자 : 최후의 순간까지 싸워.

그것은 성흔보다 깊고 영혼보다 귀하고 생명보다 중요한 약속이야.


기고자 : 이 순수한 약속은, 모일 수 있는 희망을 가져왔어.

'기적'이라는 이름의 힘,


영혼의 세계와 모든 망명자들은 유성이 되어 세계라는 이름의 거리를 긋고 있다.

나는 키아나에게 손을 내밀어 그녀와 함께 할 준비를 하고,

우리가 속했던 장소로 -----

현실세계.


메이 : 기도를 원하나요......

우리의 기도는 간단합니다.

현실적인 기도는 간단합니다.

오늘날 기도에는 거창하고 위대한 이름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자들의 위선과 오만함에 동조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고자: 모든 망명자의 영혼, 태초부터 지금까지 모든 죽은 자의 수 조개의 영혼, 세상을 구축하는 데 사용될 힘은 수만 년 동안 현실의 속박을 풀어줄 거야.

모든 망명자들의 기도는 이 순간 너희들의 현실세계에 의해 응답 될 거야.

그리고 현실세계의 기도는 이 순간 너희들이 보고있는 영혼 세계가 응답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거야.

현실세계와 영혼세계, 기도와 응답의 사이의 만나는 교차점이 바로 너희 둘이었어.

너희들의 마음을 따르도록 해, 키아나, 메이---


메이 : "키아나를 보고 싶고, 함께 있고 싶어."

키아나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

이렇게 간단한 기도만 있을 뿐이예요,


기고자 : 그것이야 말로 세상을 구할 수 있을 만큼 큰 힘을 가지고 있어.

온 세상이 그 기도에 응답할거야,

너희들을 현실로 되돌려 줄게.

과거의 모든 죽은 영혼들이 당신이 꿈꾸던 평화와 해방 속에서 미래의 축복을 보내줄 것이니.

세계가 멸망하기 일초전이라고 해도

그 또한 운명의 미래가 붕괴를 쓰러뜨리는 미래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해


기고자 : 과거와 미래를, 영혼 세계와 현실 세계를  "이 순간" 하나로 묶는 너희들,

내가 한 마디 할게.


키아나 : (손을 잡고) 메이,


메이 : (손잡고)키아나,


약해진 녀석에게 반격하고,

세상을 위하여 기적을!


기고자 : 나는 너희들을 이렇게 부르겠어---

영혼의 별로 이어진 비익조라고.




------------

비익조(比翼鸟)는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새이지만 두 마리가 붙어다니는 형상이라 금슬 좋은 부부라는 뜻도 있다.



----------------------------------------------------------------------------

붕괴학원 2 스토리 번역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