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자신의 죽음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의 죽음을 인정 하는걸 거부했다-

 

상식적으로 보았을 때 선인은 분명 죽었다.

 

그녀의 오른 발목은 부러져 있다.

그녀의 양손 힘줄은 나가있다.

그녀의 내장은 전부 파열되었다.

상처가 매우 심한 심장열 군데가 넘게 파열되었다.

하지만 가장 치명적인 상처는 바로 머리였다.

 

검상이었다.

 

검이 그녀의 이마를 관통해 뇌를 파괴하고 두개골을 뚫었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이 중 하나만으로도 치명적일 것이다.

 

하지만 선인은 평범하지 않았다.

 

선인은 불사불멸이다 

몸은 천년이 지나도 죽지 않는다.

혼은 만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쇠망의 법칙을 완벽히 뒤엎은

신주의 유일한 선인

 

이고요한 석실에 있는 유해가 바로 그 존재였다.


진짜 멀쩡한데 하나 없이 골구로 조져놨음 살아나는게 존나 말도 안되긴 한데


주위에 모든 기를 흡수하여,

 

찢어진 피부를 메우고.

부러진 골격을 연결하고,

파열된 근육을 붙이고,

손상된 장기를 복구한다...

 

점차선인의 [의식]이 지각을 얻었다.

 

그녀는 석실의 창에서 빛줄기가 동에서 서로

서에서 동으로 들어오는 것 보았다.

그녀는 석실에 퍼진 개미 시체와 

시든 식물의 썩은 내를 맡았다.

그녀는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며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눈송이를 감싸는 가지들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아픔슬픔시려움저림더부룩함가려움...

을 신체 곳곳에서 느꼈다.

일천의 고난일백의 고통이 몸에 남아,

끝없는 고문인 듯했다.

 

끝없는 회복끝없는 고통,

선인은 묵묵부답이었다.


바퀴벌래보다 질긴 생명력을 가진 후카는 사지 다찢어도 살아남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