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와는 전화만으로 진행되는 메이의 선생 취임식. 케이크를 보내보지만, 달에서 지구까지 제대로 도착할지, 지나가버리고 말지 걱정되어서 결국 보내지 않은 케이크, 점점 성장해서 게임 개발자로 커가는 브로냐... 자기는 그대로인데, 아직 예전의 키아나인데, 친구들은 하나둘 점점 앞으로 찬란하게 나아가고. 처음에야 붕괴 의식 공간에서 메이랑 브로냐랑 만났지만, 어느새 '바쁘다'는 브로냐의 지친 말 한마디로. 키아나는 주위를 둘러보겠지. 예전과는 다르게 붕괴능이 있다는 것으로 힘들어하는 메이, 일에 지친 브로냐가 눈에 들어오며 들이닥치는 죄책감. 그 죄책감에 천궁시의 일이 생각나서, 키아나는 점점 연락도 끊고, 달에서 그저. 그저 예전 종언의 율자는 어땠을지를 생각하며 쓸쓸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