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 할일이 많아서 미루다가 짬이 좀 생겨서 2년 전 물건을 하기로 결정함

원제는 귀령기원(归零纪元)인데 돌아올 귀에 영기원(=0시대)인데 간지나는 번역이 안떠올라서 그냥 돌아온 0시대로 번역함

제로에라 내에서 이름은 MEI로 나오지만 본인을 메이로 지칭하고 다른 이름은 다 중문인데 혼자 MEI로 하는 것도 이상해서 그냥 메이로 함 

의역많음, 부정확한 정보가 들어오는 것에 책임을 지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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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윙윙-----

엘리베이터 소리가 귀에 들리고 가벼운 무중력감과 함께 한 남자의 목소리가 울렸다.

도착했습니다, 저와 함께 오세요.

또각, 또각. (발소리)

남자 : 오랜만이군요, 박사.

박사 : 인사치레는 이쯤하죠. 이 아이가 당신이 말한 실험대상인가요?

남자 : 물론이지.

박사 : 그렇습니까,이번 물건은 불량이 아니었으면 좋겠군요.

남자 :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녀는 다른 실험체와 다른 특별한 존재이니까.

박사 : ...

....눈가리개, 수갑, 정말 난리를 쳤네요, 주의를 끌지말라고, 분명히 말하지 않았던가요, 누가 보면 뻔히 인신매매범으로 볼 거 아닌가요?

남자 : 단지 보험일 뿐이네

삐삐...

손의 구속이 풀리고 눈가리개가 벗겨지는 순간,  흰 빛이 소녀의 눈동자에 쏟아졌다.

소녀 : 우.....

박사 : 내 말을 알아들어?

소녀 : ...

알아들을 수 있어......

박사 : 좋아, 눈을 크게 떠봐.

소녀 : ....

박사 :  동공의 외관은 정상이고, 감염 흔적이 없고, 사지가 멀쩡하고, 외부 결함이 없는 것으로 보이네.

소녀 : 너는......

박사 : 널 데려온 사람이 아무 말도 안 했나 보네.

남자 : 굳이 그런 것을 알 필요가 없으니까.

박사 : 하긴, 일단 나를 따라와. 실험이 끝난 후에 말해도 늦지 않으니까.

소녀 :  실험...?

박사 : 맞아, 네가 과연 불량품인지 아닌지 검증하는 실험이야.

오토, 여기 남아서 기다리세요, 헛걸음하신게 아니길 바랄게요.

남자 : 물론이지, 이번에는 충분히 자신 있네.

박사 : 이 장비들을 입어.

소녀 : ...

박사 : 일반 옷과 마찬가지로 몸매에 따라 사이즈가 조절될거야.

소녀 : 알았어.

박사 : 그리고 이것도 가지고 가.

소녀 : 이거는......

박사 : 무기는 곧 필요하게 될 거야.

소녀 : ......

내가 널 죽이고 도망갈까봐 두렵지 않아?

박사 : 넌 내가 처음으로 접한 실험체가 아니야. 그 사람이 개발한 살인 기계에는 보험이 들어있거든. 이제부터 내가 너의 '소유자'야. 만약 네가 나를 죽이려고 할 때--.

이렇게.

박사는 소녀의 손을 잡고 그녀가 들고 있던 무기를 자신 앞에 들이밀었다.

소녀 : 우!?

박사 : 그걸로 내 머리를 겨누더라도 넌 나를 다치게 할 수 없어. 네 머리에 심은 칩이 나를 위협하는 행동을 강제로 멈추게 할 거니까, 이해했어?

소녀 : ...알았어.

박사 : 얼른 장비를 착용하고 실험을 시작해. 너에게 쓸 시간이 많지 않거든.

소녀 : 알았어...

연구원 : 실험체가 테스트 구역에 들어갔습니다, 테스트가 시작됩니다.

붕괴 에너지를 주입, 에너지 수준은 100HW입니다.

소녀 : ...

연구원: 실험체는 감염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바이탈 사인도 안정적입니다.

박사 : 좋아, 붕괴수 투입.

으르르 으르르-----------------

소녀 : 이 생물들은......

박사 : 잘들어. 네 목표는 이 생물들을 없애는 거야. 아까 준 무기로 싸우는 거야. 굳이 내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겠지.

소녀 :  응.

[조이스틱으로 움직입니다]

[목표는 바로 앞이다, 계속 전진하자]

[적이 나타났습니다]

[버튼을 눌러 공격합니다]

[여기에 생명 수치가 나와 있으니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버튼을 클릭해 피하면 다가오는 공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점프를 통해 특정 공격을 피할 수도 있습니다]

(대충 이런느낌)

연구원: 붕괴수 모두 사멸확인. 실험 시간은 5분이었고 실험체의 바이탈 사인은 안정적이고 감염은 없습니다.

박사 : 그 남자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 같네, 이전 사람 보다 훨씬 신뢰할 만 한 거 같아.

소녀 : ...

박사 : 자,나와. 앞으로 우리는 한동안 함께 지내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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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 테스트 결과가 만족스럽나? 박사.

박사 : 오토......당신이 말한 거 처럼 꽤 흥미롭네요.

그럼, 이 아이는 초전사에서 인계하겠어요, 돌아가셔도 되겠네요.

남자 : 잠깐, 난 네가 약속을 이행하길 바라는 데.

박사 : 물론 그녀가 당신이 말한 그 힘을 가지고 있다면, 저에게도 소중한 실험 소재입니다. 당신과의 조약이 없더라도, 저는 그녀의 안전을 보장할 겁니다.

남자 : 좋아.하지만 자네도 잘 알고 있지 않나.이 시대의 조약이라는 건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는 걸. 난 좀 더 실질적인 것이 필요하네만.

박사 : 알겠습니다, 나중에 저희 쪽 사람들이 당신을 무기 구역으로 데려갈 것입니다, 그곳의 물건을 당신이 옮길 수 있는 만큼, 경호국에 들키지 않는 한에서 당신 마음대로 하세요.

남자 : 훌륭하군

박사 : 빨리 가요. 당신이 여기 오래 있을수록 위험해요.

남자 : 좋아, 그럼 다음에 보도록 하지.

남자는 돌아섰고 소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박사 : 실험체, 이름이 뭐지?

소녀 : 난......이름이 없어.

박사 : 그래, 실험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냉정하겠지.

초전사의 사람이라면 그럴듯한 신분과 이름을 가지는 게 좋겠어.

소녀 : ...

박사 : 키아나.

소녀 : ...?

박사 : 이제부터 네 이름은 키아나야.

키아나 : 키...키아나?

박사 : 맞아.

앞으로 네 신분은 더 이상 실험체가 아니라 유럽에서 온 인턴, 이름은 키아나야.

키아나 : 유럽...인턴?

박사 : 기억해

키아나 : 어! 기억할게......

박사 : 좋아

메이 : 나는 메이야. 앞으로 나와 함께 실험을 진행할 거야. 네 몸은 매우 특수해. 보통 사람들은 붕괴에 노출되면 빠르게 감염되고 망자가 되지.하지만 넌 고농도 붕괴에 강한 적응력을 가지고 있어.

방금 한 실험에서 이미 이것을 증명했고, 앞으로 이런 실험을 자주하게 될거야, 네 몸을 이용하여 붕괴에 저항하는 방법을 연구할 수 있고, 동시에 더 많은 무기를 테스트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너는 초전사의 귀중한 자산이야.

내 조수가 너를 휴게실로 안내할 거야. 거기서 네가 필요한 정보를 얻도록 해. 나머지 일은 내일 다시 진행될거야.

메이 : 그녀를 데려가세요.

연구원: 네, 박사님.

키아나 : 저기 메이...박사.

메이 : 왜 그래?

키아나 : 난 여기에 얼마나 있어야 돼?

메이 : ......

죽을 때까지는, 아닐거야.

연구원:여기는 앞으로 당신의 휴게실이고, 그 안의 시설들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키아나 : ...너무 아름다워.

연구원: 방의 배치는 메이 박사님의 생각입니다. 방의 불편함 때문에 실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키아나 : ......

연구원:여기서 푹 쉬세요.뒷방 문은 잠겨있으니 과격한 행동은 하지마세요.

키아나 : 알았어.

연구원: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연구원이 떠나자 소녀는 신기한 듯 주변을 둘러보며 조심스럽게 방 안의 물건들을 건드렸다.

키아나 : 아주 푹신한 침대야...예전의 잠자리와 전혀 달라.

앞으로 여기서 살 수 있는걸까......

메탈호무 : 그렇습니다.

키아나 : 우와!!

너...너 뭐야?

메탈호무 : 안녕하세요, 저는 이 방의 스마트 단말기입니다. 호무라고 부르셔도 됩니다.

키아나 : 호무?

메탈호무 : 네, 메이 박사가 저에게 정보를 입력해서 당신이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금 읽을까요?

[Q2.필요 없음]

메탈호무 : 피곤한 상태임을 감지했으니 건강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일 일정은 정해져 있습니다, 제가 당신의 일상생활을 위해 효과적인 시간 관리를 해드릴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소녀의 귓가에 들려오는 목소리는 희미해졌고, 그녀는 천천히 눈을 감은 채 잠에 빠져들었다.

키아나 : ...

따뜻해......

어쩐지......그리운 느낌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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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리리! 띠리리리!

메탈호무 : 지금 시간은 오전 8시 정각입니다. 바로 일어나서 씻으세요.

키아나 : 우.....

메탈호무 : 다음 일정은 10분 후에 시작되니 바로 일어나서 씻으세요.

키아나 : 다음 일정은...또 훈련을 하는거야?

메이 : 빨리 일어나.

키아나 : 우...넌..메이 박사......

우왓!

콰당!

소녀는 몸을 뒤척이며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다.

키아나 : 우.기억나, 여기는 강제 수용소가 아니었지.

메이 : 따라와. 오늘 할 일이 많아.

키아나 : 알았어.

메탈호무 : 다음 일정은 8분 후에 시작되니 바로 일어나서 씻어주세요.

메이 : 좀 조용히 해.

메탈호무 : 네......

키아나 : 여긴...

메이 : 의무실이야. 이리 와, 위에 누워.

키아나 : 알았어......

메이 : 옷을 벗어.

키아나 : 에......?

메이 : 말했잖아, 옷 벗으라고.

키아나 : 저기...이 옷은 이미 안 입은 것과 거의 비슷한데...여기서 또 벗으면.......

메이 : 그건...좋아, 그럼 이렇게 하자.

키아나 : 무엇을 하려는 거야?

메이 : 정기검사

키아나 : 그렇구나...

메이 : 아!

키아나 : 차가워!

이 물건은 뭐야?

메이 : 측정기기.

키아나 : 하하하...간지러워! 하하하! 안 돼! 간지러워!

메이 : 움직이지 마.

키아나 : 하지만! 진짜 간지러워!

메이 : 더 이상 움직이면 구속구를 쓸 수밖에 없어.

키아나 : 우...응...

키아나는 몸을 비비꼬며 차가운 기구가 몸을 훑는 것을 어쩔 수 없이 참았다.

마침내 10분이라는 긴 '고문' 끝에 메이는 손동작을 멈추었다.

메이 : 자, 일어나.

키아나 : 우우우...드디어 끝났어......

메이 : 앞으로 이런 검사는 매일 있을 테니 익숙해지는 게 좋아.

키아나 : 매! 매일!?

메이 : 전에도 말했지만, 네 몸은 보통 사람과 다른 특별하고 소중한 소재야.

네 몸의 장기, 혈액, 세포, 심지어 모든 염색체마저 내가 연구해야 할 대상이야.

그래서 네의 몸의 비밀을 밝혀내기 전에 이런 관측과 검사는 반드시 해야해.

키아나 : 좋아...알았어.

메이 : 응, 옷 벗어.

키아나 : 에!? 끝났잖아 왜 또 벗으라는거야!

메이 : 이 옷으로 갈아입어.

키아나 : 아...옷을 갈아입는거구나...어제 테스트할 때 입었던 장비인데, 혹시 그 테스트를 다시 하는거야?

메이 : 곧 알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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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호무 : 출발하기 전에 준비를 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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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학원 2 스토리 번역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