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정말 평범한 하루였다. 

평소와도 같이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샤워를 한 후 토스트 한조각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때우고 집을 나섰다.

늘 평소와 같이 짹짹거리며 지저귀는 새들, 쓰레기더미를 뒤지는 길고양이들, 항상 같은 시간에 조깅을 하는 소녀, 

언제나 붐비는 지하철, 매일 반복되는 일과들, 정말 평범한 하루였다. 아니 평범한 하루였어야 했다.


사람은 언젠간 죽는다. 

이건 절대 불변의 진리이자 인간의 종착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난 항상 생각했다. "에이 난 아직 죽으려면 멀었지" "설마 내가 그리 빨리 죽겠어?" - 라고 한 것들이 화근이였나. 죽음은 내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빨리 내게 찾아왔다. 


평소와 같이 퇴근 후 집으로 가는 길목.

그날은 유난히도 어둠이 짖게 깔린 날이였다, 평소와는 다르게 그 흔한 가로등빛조차 존재하지 않고 마치 깊고  고요한 어둠의 장막이 길가를 뒤덮은듯한 어둠이였다.

나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가로등에 전기가 나갔나보네" 라고 간단히 생각하고 이상하리만치 어두운 길가를 내 의식속에서 지워버렸다.


하지만 그게 문제였을까? 

골목길을 돌아선 순간, 내 머리에 강한 충격이 느껴졌다. 그것도 한번이 아닌 수차례에 걸친 강한 충격이였다. 

머리에서 흘러나오는 뜨거운 액체가 온몸에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지고, 나의 시야는 붉고 검게 물들어가며 내 의식은 점점 희미해지고 사라져갔다. 


그 순간 나의 뇌속은 의문으로 가득찼다

난 죽게되는건가? 누군가가 구해주지 않을려나? 아니 이미 늦은걸까? 내가 왜 죽어야 하지? 왜 날 죽인거야? 

아직 할 일이 많은데? 왜 하필 77억의 인구중에 지금 죽는게 나지? 누가 날 죽인거야? 

하지만 이제 이 질문들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 아니 답을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난 죽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순간 따뜻하고도 부드러운 빛이 날 감싸며 나의 의식이 다시 환해졌다.

눈을 뜨자 내 앞에는 어떤 여성이 있었다. 그 여성은 천천히 다가와 내게 이야기 했다.

" 아 씨발 쓰기 개힘들다 안쓸래"